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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레 사진관 - 하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네오픽션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미야베 미유키 여사를 너무 좋아한다. 아니, 여사님의 작품을 많이 아주 많이 좋아한다. 특히, 모방범은 나의 달콤한 밤잠을 몇일이나 앗아간 주범이다. 그런 미미여사님의 작품이라 모두 구입했다. 그런데 가모우저택사건이랑 화차는 기대한 바 대로 역시 미미여사님의 작품이었다. 이 책 고구레 사진관 상편을 읽으면서 조금 속상한 면이 있긴 했지만 그거야 출판사의 작은 아니 큰 실수라 여기고 넘어 갔지만, 이건 너무 한것 같다. 그저 평범한 장편소설보다 더 밋밋한 내용이다. 그럴거면 그냥 상. 하 구분하지 말고 한권으로 압축하고 말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조금 밋밋했으면 그저 번역자의 자질 문제겠지 하고 말지만, 미스터리의 대모같으신 분의 미스터리 치고는 너무 싱겁다.
이 책은 네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장편이다. 그중 하편에는 두개의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는 갈매기의 이름, 봉재인형 갈매기가 사진에 나온 이야기에 그 인형과 사진을 찍은 사람, 찍힌 사람과 주변인물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하나는 철로의 봄. 이 이야기는 책 전편에 걸쳐 나오는 주인공들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정리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보인다.
내가 너무 흥미 위주의 미스터리를 많이 읽고, 흥미위주의 이야기만을 추구해서 이 책이 밋밋할 수 도 있다. 근래에 읽은 책 중 별 감흥없이 읽어간 소설은 이 책이 최고인듯 하다. 그래도 나는 남은 네권의 미미여사님 책을 읽을 것이다. 왜냐면, 모방범, 화차, 가모우저택을 쓰신 분이기 때문에 기대를 저 버릴 수는 없다. 이 고구레 사진관도 내가 워낙 음식을 강하게 먹듯 책도 강한 맛을 원하기 때문에 싱거울 수 있다. 다른 이들이 읽기에는 편안한 미스터리가 될 수도 있을것 같다. 미미여사님 그래도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