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거짓말 - 김려령

우아한 거짓말 ㅣ 창비청소년문학 22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9년 11월

많이 읽지 못한 청소년 문학중 김려령님의 작품으로만 만난 세번째 작품이다. 완덕이와 가시고백으로 많이 웃었던 나에게 눈물을 준 책이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있었으면 안될 일이었던 자살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아니 보이지 않는 사실과 진실들을 옮겨 놓은 이야기다. 요즘 청소년들이 너무 생각없이 하는 행동과 뱉어 내는 말들이 감수성 예민한 또 다른 청소년들에게 박히는 가시들로 인해 너무나 아프고 쓰린 추억이라 말하기 가슴 아픈 이야기였다.

왕따라는 단어가 많이 귀에 들여왔던 것이 아마도 내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 였지 싶다. 전학온 학생들의 경우가 왕따의 거물에 걸려 허우적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래서 또 전학을 가면 요즘시대는 온라인망으로 인해 학생들 끼리 소위 일진이니 하는 약간은 건전하지 못한 학생들이 주동이 되어 누구 어디서 왕따였데, 그리고 그앤 엄마가 이혼하고 아빠가 바람피고 또는 남자 친구가 있었는데, 그리고 어떤 어떤 행동들을 했다고 하더라...등 하더라 버전이 남무하면서 옮긴 학교에서도 평범하게 적응하기 힘들다고 한다. 내 아이들은 공부도 그저 그만하고, 전학도 했고, 엄마도 사업을 하다보니 이것 저것 신경이 많이 쓰여 결국 고향으로 컴백시키는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둘다 성인이 되었지만 아슬아슬하던 그 시절이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다.

몇일 전 또 고등학생이 자살했다고 한다. 중학생도 자살을 하는 요즘이 너무 무섭다. 연예인 누구도 자살하고, 자살이 너무 난무하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보는 경향도 있지만, 그 당사자들이 내 가족이면 어떨까 생각하곤 몸서리 칠때가 많다. 자살예방주사는 없을까? 아님 사춘기때는 왕따 예방주사나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약 같은 것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공부위주의 학교교육도 문제지만 내 자식만 아니면 된다는 부모님들의 교육도 문제고, 보신각을 하는 화연엄마처름 직장을 가진 엄마들은 늘 자식교육이 더 고민일것이고, 요즘같이 편부모가정이 흔한 시대에 아이들 일일이 못챙기는 부모 심정도 힘들고, 홧김에 친구에게 이런말 저런말 뱉는 아이들의 정서나, 사소한 말한마디가 가슴에 뿌리깊이 박히는 아이들의 심성도 걱정이다.

나 자신 또한 마음은 늘 흔들 흔들 하지만, 아이들이 성년기에 들고 나니 조금은 아니해 지는 것 또한 사실인데 지 자식아니라고 무관심한 사회도 조금은 걱정되는 시간이었다. 우아한 거짓말속에 무엇이 사실인지 어떤것이 진실인지 나도 잘 이해가 안가지만 이젠 우리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며 절망하지 않고 모두 어울려 청소년기를 추억으로 엮어 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