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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레 사진관 - 상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네오픽션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고구레 사진관이란 제목이 왠지 고구려와 관련있는 역사서 같은 느낌이라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다. 원래는 역사 소설을 좋아하지만 워낙 책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시대다 보니 자세히 보지 못하고 겉 표지의 사람이 붕 떤 느낌과 제목만으로 별 호감을 느끼지 못한 책이다, 그러다. 미야베 미유키님의 모방범에 완전 넋을 놓아. 이젠 미야베 미유키 책을 다 구매했다. 그 중에 한권이 이 책이다. 제목이 고구려랑 전혀 상관없는 인명이었다. 나 참 우서운 상상을 한 거임..
구구레 사진관은 상.하로 분리된 두권이다. 네개의 이야기가 있으며 두개씩 상하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중 상권에 두 이야기는 고구레씨라는 분의 사진관 건물에 이사온 가족을 통해 전 주인인 고구레씨 이야기가 그려지며 기본적으로 책 전체에 고구레 사진관의 배경과 히스토리가 깔린다. 그 사진관에서 파생된 사진들의 이야기 들중에 안타까운 이야기도 있고, 미스터리한 이야기도 있다. 그 사진에 얽힌 이야기를 고구레 사진관에 이사온 에이이치와 친구들이 풀어 가는 이야기들이다.
이야기 중에 늘 느끼는 것은 일본인 이름 외우기도 힘든데, 꼭 번역하면서 까지 한 사람의 이름을 여러개로 부르는 원작을 그래도 따라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약간은 든다. 우리 나라에서 비슷하긴 하지만 다른 나라 말이다 보니 더 힘들게 느껴 지는 듯하다. 김영자면 김영자씨, 영자씨, 자야, 영자야, 김양, 미스김, 등 다양하게 불리긴 하지만, 일본은 더 어려운듯하다.
에이이치와 별명이었나? 탄빵과 덴코등은 아직 어린 나이지만 의문의 사진들을 용케도 잘 해석해 나가고 그 사진에 얽힌 한도 나름 풀어 주는 스타일의 전개다. 하지만 미스터리로는 약간 부족한, 그것도 내가 너무 미쳤던 모방범에는 한참 못미치는 듯한 작품이었다. 특히, 상권 마지막에 파본으로 인한 두번의 교환사태, 그리고, 교환시 생긴 나의 발송비용의 손해까지 소심한 난 상처받았다. 그래도 미야베 미유키 작품은 다 읽고 말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