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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는 미스터리와 함께 ㅣ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지인의 소개로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책을 여러권 읽게 되었다. 이번이 아마 네번째 인것 같다. 전작들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부담없이 책을 펴게 되었다. 미스터리와 탐정 좋은 소재의 책이고, 인물들 또한 고등학생들이라 가볍게 책을 읽어 나갔다. 그런데 내가 너무 가볍게 읽어서 일까? 너무 가볍다. 솔직히 책표지가 어린이용이라 디자인을 약간만 더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했지만 딱 그 수준이다. 아주 나빴던 건 아니지만 처음부터 기대가 큰 탓이리라.
주인공인 여학생의 이름이 예외아니게 이본이름 그것도 발급도 외우기도 딥다 복잡했다. 그거야 내가 한국인이다 보니 어쩔 수 없지만 이책에 여덟개의 에피소드가 소개된다. 그 하나 하나 마다 인물이 다시 소개를 하고 게다 너무 특징이 어설프다. 이건 아마 나만 그런 느낌일지 모르지만 여학생이 남학생 다와 보이는 건 어느 학교나 존재하는 케릭터다. 하지만 키리가미네 료 라는 학생은 야구부에 들러 후배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아무리 야구부가 실력이 없다지만 야구부도 아닌 여학생이 그렇게 설치게 두는 운동부는 없다고 생각한다. 코치도 있고 교사도 있고 선배또한 있으니 많이 오버해서 쓰지 않았다 싶기도 하다. 그거야 학교마다 다르고 다라마다 약간의 차이들이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스토리가 너무 엉성하다는 느낌이 자꾸 든다.
이 책에는 여덟개의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차라리 네개 정도로 좀더 깊이 있게 줄거리를 진행했으면 좀더 내용이 알차 보이지 않았을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말 가볍게 아주 가볍게 읽기에 편안한 책일 것 같다. 요즘 우리나라 중 고등학생은 수준이 워낙 높아서 약간의 실망감을 안겨줄 것 같아 많이 아쉽다. 만약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책을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이라면 꼭 다른 책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분의 다른 책들은 진짜 훌륭하다. 작가가 늘 같은 느낌을 주지는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진지하고 리얼하고 기발한 이야기들이 이분의 다른 책들에는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