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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레드박스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에겐 지우고 싶은 과거가 있습니다. " 이렇게 시작하는 영화가 있지 않았나요? 사람들은 누구나 지우고 싶은 과거들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 과거중 어느 부분이 내 인생에 결정적인 역활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나의 실수던 계획적이던 순간의 선택이 남은 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결과를 한 일들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나고 난 현실에서는 그 어떤 부분이 확실한 연결고리가 되었는지는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책은 제목이 나를 불렀다. 책이나 영화에서 많이 소재로 선택하는 부분이지만, 이 책에서는 늘 보아오던 흥미 위주가 아닌 듯했다. 사실 나비효과라는 영화에서도 과거의 어떤 시점을 바꾸는 시도를 하는 이야기는 있다. 하지만, 내 기억의 어느 부분을 삭제함으로 그 결과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 주인공인 찰리 아니 샤를로타에게 주어진 두가지 삶을 나에게 선택하라고 하면 속 뒤집어지는 직장생활과 계산기 같은 남편 보다는 편하고 즐거운 직장인 팀의 가게 그리고 지금과는 조금 달라질 수 있는 내 환경을 선택할 것 같다. 단지 현재는 만족하지 않지만 그리고 과거도 싫지만 그 싫은 과거 또한 내 인생이고 내 과거니 바꾸거나 수정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다. 단지 미래는 조금씩 수정해 나갈 생각이다.
찰리는 늘 꿈꾸던 삶을 몇일을 보내게 되지만, 그렇게 꿈꾸던 모든 것들이 행복을 주지는 못한다는 것을 느낀다. 최고의 저택과 최고의 결혼식, 돈, 사랑, 명예, 그리고 비밀 일기장, 자신의 행복과 일기장 속의 행복하지 못한 무엇.. 그것을 깨닿게 될때가 늦지 않았기에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인류기술이 발전하면 혹시 부분 삭제 가능한 기억이 있을 지 모르지만 그런 기술은 발달하지 말기를 바란다. 누군가의 삭제로 인해 다른이들의 인생에도 변화를 주기 때문에 나만 가만히 있다고 해서 달라 지는 것을 모르고 우와 좌왕 인생들이 꼬일 것 같다. 그저 현실이 제일 중요하지 싶다.
지금 내가 직장도 집도 너무 힘들어 하는 시점에 이 책을 만난것 또한 해드헌팅이아닌 그 해드헌팅 명함 같은 역활을 한 듯하다. 혼자 상상하며 나와 주인공 찰리를 바꿔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지우고 싶었던 리스트들이 하나씩 지워지면서 바뀔 내 현재가 더 두려워 나 또한 찰리처름 돌아 올 것같다는 생각에 현실을 더 사랑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시간이 지난뒤에 삭제리스트에 지금의 현실을 올리고 싶지 않게 현재에 충실하자. 뭐 그런 생각들을 가지게 해주는 책이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인간이지도 알 것 같다. 나는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다. 그러면서 늘 불평한다. 일하기 싫다. 시간없다. 조금은 다르게 살아보자 노력해야겠다. 요즘 나에게 만나고 싶게 만드는 친구, 늘 시간 안내주는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