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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식 휴먼스피치 -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의 기술
박영찬 지음 / 시그마북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의 옛말에 말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말하기는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글은 고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목에서 빠져나온 말은 혀와 입술의 조화로 담을 수가 없게 된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와 듣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카네기 연구소에서 데일카네기의 많은 자료들을 통해 우리에게 맞는 말하기를 연구하시는 분인듯하다. 카네기의 책들은 많이 봐왔다. 인간관계론이나 자기관리론을 읽긴 했지만 둘다 스피치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자신의 머리나 가슴에 담은 것을 전달되는 것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스피치다. 그것도 왜 휴먼인지 이 책에서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다.
나는 직업상 말하는 것보다는 듣는 쪽을 많이 하는 편이라 많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대부분이 자기 입장에서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이야기이다 보니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이야기지만 어떤이는 마주앉은 상대를 높이다 보니 자기자신에 대한 호칭도 높이는 경우도 있었다. 너무나 순진해서 있는 일이긴 하지만 약간은 당황스럽기도 했다. 전화가 와서는 저 ㅇㅇㅇ씨인데요. 그럴때는 좀 당황하기도 한다.너무 경어에 신경쓰다 보니 말하는 핵심을 잃어 버릴때도 있다. 예전 이야기지만 아버님 머리님에 파리님이 앉으셨습니다. 라고 어느 며느리의 일화도 있다.
이 책에서는 다년간 카네기를 연구하신 분 답게 카네기의 여러 책들이 녹아 있다. 카네기론의 실용서 같은 책이다. 나도 가끔 강의를 다녔었다. 요즘은 전혀 대외활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 책을 좀더 일찍 만났더라면 많이 활용해서 어쩌면 명강사가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강사들의 지식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열성이 빼여 나오고 인간성이 흘러 나오는 강의는 흔치 않다. 언젠가 동생이 모대학에 말하기 강의를 듣고 와서는 재미 없었다고 맨날 언니가 하는 말이랑 똑 같아. 그냥 책이나 볼걸 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는 역시 말하기를 강의하는 강사라고 말을 다 잘하는 건 아닌가 보다. 라는 생각도 한적이 있다. 여학교 가정선생님이 시골에서 밥타는 냄새가 나도 어머님 아직 5분 남았는데요. 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말은 감정을 담고 열성을 담고 그리고 꾸준히 연습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 노력에 이책을 더하면 더이상의 말하기는 필요치 않을 듯하다. 기본적으로 카네기의 책 몇권을 읽었다면 개인간의 말하기와 인간관계 그리고 대중과의 소통도 훌륭하게 해 나갈 것이다.
말하고 소통하는 교과서가 될 듯핟. 내가 사투리는 고치기 힘들지만 이 교과서로 좀더 타인과 정을 나누는 대화를 할수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