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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좋아 - 어린이 야구 교과서
김은식 지음, 안지혜 그림 / 산책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봄바람과 황사가 싸우는 지금은 한국에는 프로야구 시리즈때문에 야구장에도 흙바람이 분다. 예전에 살던 고향집은 밤에도 야간경기때면 방안까지 훤한것 같은 밝음에 야구에 관심이 없어도 야구경기 일정은 알수밖에 없는 위치에 살았었다. 그렇지만 스포츠는 잘 모른다. 경기때 집부근 여관을 숙소로 사용하던 OB의 유니폼을 보고는 나도 팬할래 라고 말만 하고는 그저 이기고 진 결과만 응원했었다. 그리고 서울로 직장을 옮겨 직장에서 단체관람을 가서는 주위 사람들 좋아 할때 혼자 시무룩 주위사람이 조용할때 혼자 좋아 할려다 눈치보며 혼자 웃었던 기억이 야구는 아무곳에나 앉아서 응원하면 안되는 구나 느끼고 돌아 왔었다.
다시 야구시즌이 되면서 남편과 야구를 보며 자꾸 룰을 물어 보는게 좀 미안해서 조카에게 선물한다는 핑게로 야구가 좋아를 샀다. 이 책은 어린이에게 눈높이를 맞추어서 만든 어린이 야구 교과서라고 소개되어 있다. 이 야구 상식책을 보고 혼자 아~ 그랬구나 그래서 점수가 나고 그래서 바뀌는 구나 혼자 바보 도티는 소리를 내곤했다. 야구의 기본 룰도 모르면서 그저 빨리 뛰라고 높이 쳐 날리고, 안타와 홈런을 외친 내가 조금은 부끄럽기도 했다.
예전 인터넷 정보검색사 시험대비 공부를 할때 타자나 포수를 몰라 곤란했던 적도 있었다. 몇년전 중국으로 간 아들이 대학생이면서 처음 중국어를 공부할때 학교에서 어려운 중국어 사전이나 전자사전이 아닌 중국의 초등학생격인 소학교 사전을 선생님이 사주셨다는 말을 듣고는 수준에 맞는 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내가 야구가 좋아를 읽으면서 더욱 느끼게 되었다. 이 책에는 야구의 용어와 룰, 유래, 그리고, 훌륭한 야구 선수들도 소개되어 있고 우리나라의 야구장들과 그 구장들의 위치와 홈구장을 가진 팀과 그 구장의 특징들도 나와 있다. 아직 마산야구장을 홈구장으로 하는 엔씨소프트에 대한 이야기만 쏙 빠졌다. 그래도 고향에 생기는 팀인데 없어서 서운 하기는 하지만 아직 활동이 없는 구단이니 이해하고 넘어 가 줘야지 그리고 오늘이 지나면 이 책은 대구의 조카에게 전달될 것이다. 게임만 하는 어린이가 아닌 스포츠도 아는 멋진 남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보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