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바랜 겉 표지가 도망간 몽실언니~! 이책은 딸이 구입해 읽고는 책장에서 몇번씩 외출나와 옆집에 다녀오고 동생집도 다녀와 우리집에 이사온지 몇년만에 빨간 표지의 몽실언니는 나와 만나게 되었다. 삽화가 요즘과 달리 아주 컨츄리 풍 학창시절 고무판에 하던 판화 같은 느낌이다. 몽실언니는 지지리 궁상맞은 아버지를 벗어나 새로 시집간 엄마가 낳은 동생과 그 못난 아버지께 시집온 착하고 아주 약한 새어머니가 낳은 동생을 가슴으로 감싼 그저 누나며 언니 그외 아무 이유없는 사랑 요즘처럼 이해타산적이고 계산적인 세상과 다른 언니다. 어른들의 사상싸움의 죄없는 희생자고 힘없는 나라의 힘없는 정치인들 그들은 상상할수도 없는 고통과 상처, 슬픔을 그저 받아 들이며 늘 동생들을 걱정하는 착한 바보같은 언니. 태어나면서 부터 사랑한번 받지 못하고 엄마 품에 제대로 한번 안겨 보지도 못한 난남이는 언니가 살리고 키우고 하지만, 엄마에게 받은 체질인지 너무 영양을 취하지 못해서인지 몸이 성하지 않은것 같지만 그래도 언니가 있어 행복할거란 생각이 든다. 나도 언니가 있었으면 하지만 몽실언니의 불행이 누구의 책임인지는 우리 성인들과 우리 아버지들과 우리 정치인들이 많이 아주 많이 생각해봐야 할것으로 보인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나는 아들도 사랑한다. 나는 동생도 사랑한다. 하지만, 몽실언니처럼 저런 사랑은 아직 나에겐 부족한거같다. 아니, 그런 사랑은 못할것 같다. 전쟁도 없고 그시절만큼 궁핍하지는 않지만 왜 모두 힘들어 하면서 살까?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이야기였다. 이책을 정서가 매말라 가는 어른들과 청소년들 모두가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