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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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에 들어오면 메인에 많이 뜨는 책이 있다. 나는 그런 책은 잘 읽지 않는 편이다. 일단 서평을 읽어 보고 그 서평을 쓰신 분의 진심을 보려고 노력한다. 어떤 물건이든 상품이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좋고 싫고 감명 받고 무덤덤하고 모두 다르니까 나는 내 스타일을 잘 아시는 그분 나만의 그분에게 찾아 간다. 출. 퇴근길에 아님 외근 나간길에 잠시 서초역에 내려 나만의 시간을 할애한다. 늘 반가이 맞아 주시면서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고는 한우리 서점 사장님이 보라고 하시면 그때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한달에 한두권은 이 조그만 서점에서 책을 구입한다.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할때와 다른 무언가가 돈으로 주는 포인트 보다 더한 무언가 때문에 늘 그곳을 그리워 하고 동경한다. 오늘도 이 한권을 가지고 지하철을 탄다. 집에 갈때 까지 절대 책 표지를 열지 않는다.  너무나 궁금하지만 나만의 절차라고 해두자. 일단 책과 제대로 인사를 하고 책을 펴는 것이 예의니까.

7년의 밤은 내가 생각하기에 제목이 별루 인것 같다. 이 책의 제목때문에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으니 내 탓인지 모르겠지만 이 책이 내가 인상깊게 읽었던 내 심장을 쏴라의 정유정님의 책인줄 정말 몰라서 몰라 뵈서 죄송합니다. 전 정유정님 책이라면 아마 다음부터는 저자 이름 하나로 무조건 읽을 것 같습니다. 완전 팬이 된 것 같다. 이제 또 나의 우상이 한분 늘었다. 

이 책은 마음을 많이 무겁게 한다. 10년을 살인죄로 누명쓰고 나온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보다 더 암울하다. 많이 대조 되는 면도 있다. 여럿의 악의에 인해 적은 수의 사람이 피해를 당한 것에 비해 한 사람의 싸이코와 한사람의 실수 그리고, 여럿의 순진함으로 너무나 많은 사람의 인생이 무너지고 망가져 버렸다. 이건 허구 소설이지만 우리 사회에도 이런 싸이코들이 존재 한다는 사실이 너무 섬찟하다. 그런 존재들로 인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혼자 흐느끼는 사람, 가해자도 모르면서 피해를 입는 사람도 많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정이 얼마나 중요하고 특히 어머니라는 사람의 역활이 얼마나 중요한 사회 구성원인지 세삼 느끼게 되었다. 영재의 엄마부터 아들의 교육에 문제가 있었고, 세령의 엄마가 사라진 그날부터 세령의 삶은 버려진 듯하며, 은주의 엄마가 그렇게 살지 않았다면 은주도 남편을 그렇게 몰아 붙이지 않았을 것이고, 서원의 삶은 또 무엇인지? 모든 것의 근본은 가정에 있었던 것 같은데 수장된 사람은 또 무슨 죄인지 많이 안타까움을 남긴 이갸기다. 

 내가 자주 하는 말 사실과 진실의 차이 여기 작가의 말에도 그런 말이 있다.  

   
  사실과 진실 사이에는 바로 이 ’그러나’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도 그러나에 관한 이야기인것 같다. 앞으로도 정유정 작가님의 많은 그러나가 나의 활자중독을 해결해 주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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