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때문이다 - 요셉 조성만 평전
송기역 지음 / 오마이북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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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식상한 말중에 하나가 사랑한다는 말인지 모르겠다. 묵주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나무로 만든조그만 십십자가의 사진때문에 어쩌면 이 책은 예수님이나 성모님의 사랑이야기가 주가 아닌가 오해를 약간 했었다. 식상한 단어 사랑이 늘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도 하고 흥분되게도 하며 눈물을 흘리게도 한다. 아무리 흔하고 식상해도 더 이상도 더 이하도 표현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 것은 최적의 단어이기 때문일까? 사랑도 이런 저런 류의 사랑이 있겠지만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책이야말고 아주 성스럽고 고귀한 사랑이야기다.

한분의 평전이라 하기엔 많은 사랑과 아픔과 젊음과 아쉬움이 담긴 짧은 생을 열열히 살다 가신 분의 이야기 책이다.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의해 정해진 것이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이들이 한결같이 내가 그날 성만의 옷에 김을 넣으려고 호주머니를 봤더라면.... 내가 만약 형 술한잔하자. 라고 했을때 여자친구를 쫒아 가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한잔 했었다면, 내가 조금만 더 빨리 달려 갔더라며...... 이런 이야기는 부질 없는 것 같다. 그는 아마 더 극한 상황에 자신을 언제든지 내 던질 준비가 된 사람이었고 우리나라 현실은 지금까지도 그런 젊은 피가 끓게 만드는 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당연한 죽음이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자책하기에는 너무 고귀하고 숭고하기에 하는 말이다.

내가 느낀 우리 나라의 통일문제 또한 한동안은 빠른 시간안에 철조망과 지뢰를 제거하는 인력이 많이 동원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만큼 진전되는 것으로 보였다. 아니 진전되었다. 하지만, 지금 현재는 더욱 악화된 것 같다. 어느 누구 한 사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서해상의 여러 문제들 천안암 또한 그 증표중에 하나로 본다. 이건 후방에 있는 보통 국민들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라지만 대의제 정치인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국민이 직접 뽑으면서 국민이 어떻게 해 주길 바라는지 생각도 안 해보는지 뽑고나면 다 내 편이 아닌것 같은게 아들도 장가가면 지 마누라만 안다더니 정치인들이 그짝이다. 완전 통일도 국토개발도 국민과 반댓말 게임 하는 것 같다. 만약 고조성만이 지금의 남북관계를 안다면 얼마나 피 눈물을 흘릴지 후배로서 너무 미안할 뿐이다. 그저 나라를 사랑하고  이 땅을 사랑하는 그 분, 그리고 다른 많은 애국자들은 늘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 뿐이다.

통일된 땅, 자유가 억압받지 않는 대한민국이 그가 사랑한 나라 그리고 우리가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나라는 지금 어떤지 나는 감히 하기가 힘들다. 그저 햇불도 아닌 촛불을 들과 광장에 나오는 것도 저지 받는 어둠을 밝힐 수 없는 나라는 아닌지 의심스러워 지려 한다. 좀더 부끄럽지 않는 나 자신과 내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 시간이었다. 이 모두 아직은 가슴에 남은 사랑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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