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 개정판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얼마전 공지영 작가님의 다른 신간 기념으로 작가와의 만남을 가진적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어느 고등학생이 작가님의 고등어를 8번 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아직 못 읽어 봤는데 작가님 책을 여러권 읽었지만 아직 이 책은 읽지 못했는데 그 책의 어떤 마력에 8번이나 읽었다는 것인지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보통의 경우 소설은 한번에서 두번정도 읽는 것이 보통이고 기억이 가물그럴때즘 다시 읽는 것이 나의 경우다.  소설을 8번 읽었다는 것은 나의 상식으로는 책을 다 외워서 암송도 가능 할 듯해 보였다. 그래서 공지영 작가의 책을 좋아 하는 나 또한 이 책 고등어를 안 읽어 볼 수가 없었다.

고등어 이 책의 구성이 왠지 '빗방울 처럼 나는 혼자였다'. 와 비슷한 느낌이다.  편지글과 유고 일기의 차이 정도, 소설과 수필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그리고, 한때 386세대로 불리던 80년대 초반의 학번을 가진 이들의 아픔과 청춘이 녹아있고 그 안에 은림이 나의 모습과 너무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게 아마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살아왔기 때문이지 싶다. 이런 시대에 흑과 백이 지금의 홍과 청과 다른 느낌일까? 누군가 싸우지 않으면 안되고 누군가 주장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의 희생자들인 것 같다. 하지만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때처럼 위장취업이 없다 뿐이고 그때의 발판으로 인해 노동자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발전했다고 볼 수 있지만, 현재에도 여경이 있고 명우나 은림, 그리고 송남이 같은 사람도 있다.   

자유를 갈망하던 시절의 청춘들이 나이들면서 격게 되는 현실은 사랑과 연민의 어떤 공허함에 머물며 또다른 사랑과 그 사랑의 상처들을 보게 된다. 은림의 오빠나 남편 그리고 명우의 처나 아이 모두 그 시대의 희생양인것 같다. 자유를 위해 아프게 몸부림치다 더 심한 구속을 당하고 사랑을 위해 몸부림치다 너무 심한 상처로 인해 더이상 사랑이 무뎌지는 아픔 내가 좋아 하는 고등어를 먹으면 이젠 은림을 안스러워 하고 우리 시대의 청춘을 회상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사랑도 아프고 청춘도 아프고 자유도 아파야 가질 수 있는 것인가 보다. 고등어가 바다에서 자유롭듯이 은림도 어느 곳에선가 자유롭기를 그리고 우리의 청춘들도 이젠 좀더 자유롭게 사랑하고 자유롭게 노동하고 자유롭게 학문을 하는 사회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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