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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직업 백과 - 가슴 뛰는 내 일의 발견 ㅣ 꿈결 진로 직업 시리즈 꿈의 나침반 5
이랑 지음, 신동민 그림 / 꿈결 / 2013년 10월
평점 :
청소년들과 가까이 하는 직업이다보니 대화를 할 시간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청소년들이 고민하는 내용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진로에 관한 것이지만 실상 대화를 해보면 진로와 관련된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지 않다. 심지어는 부모님이 원하는 쪽으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청소년들도 꽤 있었다. 부모님이 원하시니까..., 안정적인 직업이니까... 돈을 많이 버니까... 직업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온 결과일 것이다. 내 자신 역시 이런 청소년들과 대화를 하면서 직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매번 느낀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세상에 살다보니 새로운 직업들이 많이 생겨나고, 이런 변화에 발 맞추기 위해 이번에 읽은'십대를 위한 직업 백과'는 부족했던 진로 직업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청소년들에게 ;조력가'로서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안내함으로써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크게 8분야에 걸친 총 124개의 직업이 소개되어 있어 직업 세계 전반에 대해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직업을 비롯해 앞으로 도전하면 좋을 직업, 이색 직업 등 매우 다양한 직업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UX디자이너, 로봇고연기획자, 큐 그레이더 같은 생소한 직업도 있다. 직업을 소개할 때에 앞 부분에서는 소개하는 직업에 관한 자세한 설명으로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큐그레이더'라는 직업을 예를 들어보면 앞 부분에서는 큐그레이더가 원두의 품질과 원산지를 꼼꼼하게 따지는 원두 감별사로 보통 커피 품질의 등급을 정하는 직업임을 설명하고 있다.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을 할까?'라는 소제목으로 구체적으로 큐그레이더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큐그레이더는 생두의 외관을 보고 1차 평가를 하고, 그 다음에 로스팅한 콩과 원두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한 뒤, 원두를 분쇄한 뒤 냄새를 맡아 커피를 평가하고, 분쇄된 원두 위에 물을 부어서 완성된 한 잔의 커피를 음미하여 최종 품질을 평가하는 직업임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다음의 소제목 '어떻게 될까?'에서는 큐그레이더가 되는 조건, 자격증 취득 방법, 자격증 취득 후 취업에 대해 상세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 '인터뷰' 부분에서는 실제 그 직업에 종사하는 최고의 직업인의 말을 통해 여러 가지 조언을 듣게 된다.
통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직업은 1만 2천여 개가 된다고 한다. '십대를 위한 직업 백과'는 많은 직업 중 십대가 가장 궁금해하는 직업 124개를 모아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안내해줌으로써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책은 청소년만을 위한 도서라 단정짓기보다는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 나같이 청소년들과 많은 대화를 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 모두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직업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기에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