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없는 검사의 분투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4월










언제나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는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

'안녕, 드뷔시'를 시작으로 '나카야마 시치리'라는 작가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되었네요.

반전의 제왕다운 그만의 필치는 언제난 저를 설레게합니다.

이미 '표정없는 검사'가 출간된 후 두 번째로 이어지는 '표정없는 검사의 분투'

이번에는 어떤 스토리로 검찰 미스터리를 풀어갈지 너무도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환상서점 -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2월
평점 :
품절



어릴 때부터 책과 만화를 보고 공상하기를 즐겼다는 소서림 작가. 만화는 아니더라도 책을 읽고 공상 속에 빠져들었다는 말이 너무도 공감된다. '로빈슨 크루소', '걸리버 여행기', '허클베리 핀의 모험' 등을 읽고 공상의 나래를 펼쳤던 어린 꼬마였을 때의 내가 떠오른다. 작가의 그런 공상들이 쌓이고 쌓여 오늘의 '환상서점'이 탄생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랄까?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환상서점'이 '밀래의 서재' 종합베스트 1위라는 문구보다 독자의 요청으로 전자책에서 종이책으로 출간했다는 점이다. 종이책 발간 요청이 쇄도할 정도라면 얼마나 재미가 있다는 말일까?

서장을 통해 작가는 이 소설의 주인공인 소녀와 신선 같은 사내 이야기를 꺼낸다. 처음 부분인지라 그냥 지나쳐가면서 읽었는데 이 서장이 소설 전체를 아우르는 이야기인 것을 나중에 책을 다시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이 두사람의 인연은 수레바퀴가 구르는 것처럼 다시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현재에 등장하는 연서와 연서가 산속에서 길을 잃을 때 만난 서점주인 서주의 인연은 다시 환상서점을 통해 이어지고, 서주는 그녀에게 자신이 쓴 책에서 아주 오래된 환상이야기를 연서에게 들려준다.

'환상서점'을 더욱 재미 있게 만드는 요소는 뭐니뭐니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작은 이야기인 '구색록'과 '옥토' 이야기와 '불가록(不可錄) 이야기, '소화담' 이야기들이다. 이 이야기들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서주, 연서, 검은 옷의 남자, 소녀의 과거 이야기로, 이들의 인연을 풀어주는 열쇠이자 이들의 과거 이야기이다. 수수께끼 같은 각각의 인연들이 서로 짜맞추어지면서 비로소 하나의 온전한 이야기가 되어가는 것이다.

영생을 살 수 밖에 없는 운명 속에 나타난 사랑.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못하고 떠난 그의 애절한 사랑은 다시 수레바퀴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비록 그녀가 그를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그는 다시 찾아온 그녀에게 예전의 그녀에게 했듯이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서에게 서주가 그랬듯이....


'환상서점'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환상적인 옛이야기들이다. 분명 비극적으로 결말을 맺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 이야기들은 끝이 난 이야기가 아닌 아직도 현재진행 중이기에 언젠가는 해피엔딩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서주가 연서의 비극적 운명을 바꿨듯이 말이다.

저희가 전생에 몇 번이나 마주쳤나 봅니다.

p119

영생을 살면서 자신의 인연을 기다리는 한 남자. 그리고 자신을 얼마나 애틋하게 기다리는 남자가 있었는지를 알지 못하는 한 여자의 '윤회'를 기반으로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면서 보여주는 한 편의 판타지 이야기는 벚꽃이 바람에 비처럼 떨어지는 봄날 나의 마음 속에도 환상을 만들어 놓는다. 그래서일까? 전자책에서 종이책으로 출간된 '환상서점'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드라마로 나오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환상서점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2월










밀리의 서재에서 오디오북 베스트 셀러 1위 기록...

이것 하나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특히나 '마음에 휴식을 주는 책'이라고 평을 한 문장이 가장 눈길을 끕니다. 너무나 읽고 싶은 책 '환상서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N

미치오 슈스케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3년 2월









소설의 상식을 뛰어넘는 작품...,, 소설의 영역을 확장한 전대미문의 시도라.....

이런 문구를 보고 어찌 책을 읽지 않으리....

독자들은 새로운 시도의 작품을 갈망한다.

줄거리이든 구성이든 뻔한 소설이 아닌 새로운 소설....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된 장편소설인데 무엇을 먼저 읽는냐에 따라 결말이 새드 엔딩이 될 수 있고 희망을 느끼는 엔딩이 될 수 있다니....


새로운 시도의 소설에 나 역시 독자로서 참여해보고 싶다.

독특하다면 독특할 수 있는 마치오 슈스케 작가의 작품 'N' 너무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호자들
존 그리샴 지음, 남명성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명 법정 스릴러의 왕으로 알려진 작가 존 그리샴. 변호사 활동을 했던 경험이 다분히 그가 쓴 법정 소설의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하지만 경험만으로 어찌 법정 스릴러의 대가가 될 수 있을까? 천재성과 문학성을 동시에 갖춘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그의 작품은 대단한 흡입력이 있다. 한번 작품을 읽게 되면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사실 존 그리샴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소설이 아닌 영화에서였다. 영화 '펠리컨 브리프'와 '의뢰인'을 보고 그의 작품을 빠짐없이 읽어보았다. 물론 영화화된 작품은 이 밖에도 다수의 작품이 있을정도로 존 그리샴은 지금까지도 법정소설의 일인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수호자들' 역시 고품격 정통 법정 스릴러이다. 산탄총에 의해 얼굴의 흔적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처참히 살해된 변호사 키스 루소, 그리고 그에게 자신의 이혼 소송을 맡겼던 퀸시가 범인으로 몰려 22년째 감옥 생활을 하고 있다. 여기에 또 한사람.... 바로 수호자 변호사인 '포스트'가 짠하고 등장한다. 아무도 퀸시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려 동분서주하는 사람들..... 이렇듯 수호자 재단의 사람들은 퀸시처럼 오랜세월 장기수로 감옥에 갇혀있는 무고한 죄수들의 무죄를 밝혀내고 자유를 주는 수호자들(The Guardians)인 것이다.

수호자 재단의 사람들은 퀸시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을까? 물론 결론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독자는 그 결론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이 궁금한 것이다. 유죄 판결이 잘못된 것임을 증명해줄 증거와 증인을 어떻게 찾아 내고 또 어떤 방식으로 유죄판결이 잘못된 것임을 입증하느냐를 몰두하면서 읽게 되는 것이다.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맹세한 증인들의 거짓된 증언, 그리고 사라져버린 증거물인 혈흔이 묻은 플래시... 퀸시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한 수호자들의 노력.....그리고 그 결과가 빚어낸 살인유죄판결 무효와 징역형 취소라는 판결.....소설의 가장 하이라이트가 바로 판사가 읽는 판결문일 것이다. 이런 짜릿함에 독자들은 존 그리샴의 작품에 빠져드는 것이다.

아직도 미국사회에 존재하는 인종차별....법의 심판은 백인이 아닌 이유로 무죄가 유죄로 뒤바꿀 수 있다. 열한 명의 백인과 단 한 명의 흑인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퀴시를 살인자로 만들고 22년 동안 감옥에 가둬놓았다. 만약 배심원 모두가 백인이었다면 아마도 퀸시는 사형이 집행되었을지도 모른다. 부패한 시스템으로 인해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썼음에도 아무도 그 억울함을 들어주지도, 밝혀주지도 않았기에 비키, 메이지, 프랭키, 포스트를 감히 수호자들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