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 들썩, 우리 음악 얼쑤! - 가야금 할머니랑 한바탕 국악 잔치 큰돌고래 3
이효분 지음, 홍선주 그림 / 웃는돌고래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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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우리나라의 설화가 열 가지가 나옵니다. 그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음악에 관한 이야기가 열 가지가 나옵니다.

아마 이 책을 다 읽게 되면 한꺼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말이 딱 맞는 표현임을 느끼게 될 것이고,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을 누구나 다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을 많은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첫째, 어렵게 생각했던 우리 가락, 우리 음악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책입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가요는 거의 다 서양 음악 음계를 따른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우리 귀는 어느덧 서양 음악에 익숙해져버렸고 오히려 우리음악을 듣게 되면 왠지 낯설고 어렵게 생각합니다. 어른인 나 역시 우리음악을 접해 볼 기회가 별로 없었고, 쉽게 가르쳐주지 않다보니 정간보, 여민락, 시나위, 가야금 산조, 율자보, 삼현육각 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를뿐 아니라 우리음악은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을 더욱 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설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그 속에 담긴 의미, 이치, 우리선조들의 정신 등을 담고 있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우리나라 설화와 우리 음악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고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음악의 시작을 알리는 박(拍) 소리 설명과 함께 시작합니다. 그리고 옛이야기하나를 소개한 뒤 그와 관련된 우리음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언뜻보면 이야기와 음악이 전혀 관련이 없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을텐데  가야금 할머니 이효분님은 우리나라 설화를 단순히 재미있는 옛이야기에서 끝을 낸 것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자연과 세상의 이치, 흐름, 의미를 끌어내어 자연스럽게 음악과 접목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와 달'의 이야기에서는 음과 양 기운의 조화로움을 이끌어내어 우리음악의 '정간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간보'가 바로 음과 양을 조화롭게 갗춘 악보이기 때문입니다.

 

 

'세 갈래 길의 삼형제' 이야기에서는 호랑이를 춤추게 만든 장구가 나옵니다. 장구는 사물놀이 악기 중의 하나인데 사물놀이는 천둥소리(꽹과리), 바람소리(징), 구름소리(북), 빗소리(장구)를 각각 나타내는데 바로 이 소리들이 자연의 소리인 것이지요. 음악에 자연의 조화를 담으려 한 옛사람들의 지혜가 참으로 놀랍습니다.

        

    

 

셋째, 재미, 지혜, 사랑,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모두 10개의 옛이야기기 나옵니다. 평소 옛이야기를  좋아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반 이상의 이야기는 처음 읽어보는 이야기이라서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선조들의 지혜와 세상을 바로보는 이치를 우리음악에 담고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이 모든 것을 알게 된 후에는 우리이야기, 우리음악에 대해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될 것입니다.

  

박(拍) 세 번과 함께 이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가야금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이야기와 우리음악 이야기를 통해 우리것이 정말 소중한 것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음악, 우리소리 안에  옛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생각, 세상의 조화로움과 이치가 담겨있음을 알게 된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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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번지 파란 무덤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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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음허의 기(氣), 초목토석의 정(精)이 옮겨 물들고 섞여 합쳐져서 이매(魑魅,도깨비)로 화하니, 사람도 아니고 귀(鬼)도 아니고 유(幽)도 아니고 명(明)도 아니나 또한 일물(一物)이다.  - 해동잡록 권6

 

이 책을 다 읽기 전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은 글귀였지만 책을 다 읽고 다시 책을 펼치니 맨 앞 서두에 이 글이 적혀있음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내용이 이해가 되었다. 작가는 우리네 전래 동화를 비롯한 설화에 자주 등장하는 도깨비라는 소재를 갖고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현대적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혹부리 영감의 전래 동화, 삼국유사에 기록되어있는 헌강왕과 산신령이야기, 초나라 굴원이 쓴 초사 구가 산귀편 이야기,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실려있는 설화를 바탕한 도깨비 전설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부활시켜 지금 현재 우리와 같이 살아가는 이야기로 만들었다.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다.

 

공청옥과 공해경, 공윤후. 그들은 같은 모습을 하고 살아간다. 자신을 발현시킨 물건이 소멸되지 않는 한 천 년이고 만 년이고 사는 것이 도깨비라 한다. 퍼런 불빛을 내듯 청색 도포를 입은 공청옥. 파란 자켓을 입은 공윤후. 예부터 도깨비는 퍼런 불빛을 낸다고 했다. 즉 파란색은 도깨비임을 드러내는 요소로서 작용했을 것이다.

 

책의 내용이 이해되기시작한 것은 절반 이상을 읽고나서부터이다. 혹부리 영감 동화와 함께 처음 부분에 나온 신경성섬유종을 앓고 있는 여인의 이야기. 민혜와 병구, 룸룸 이야기, 석하 이야기, 아완과 룸룸이야기, 각각이 별개의 이야기인듯하다가 어느틈에 고리로 연결이 되어 있었다. 중간을 읽을 때까지 전혀 이야기들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었다.

 

전래 동화 '혹부리 영감'으로부터 시작한 이야기. 혹부리 영감의 노래가 혹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며 혹을 떼어 간 도깨비  전래 동화 소개와 함께 공윤후가 등장한다. 신경성섬유종으로 온 얼굴을 덮고 있는 종양을 한 여인에게서 마술처럼 떼어낸다. 슬픈 여자들에게 행복을 주는 도깨비.  

 

공청옥과 장기실의 만남.  공윤후와 병구의 만남. 장기실과 병구는 누군가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자기를 바라보지 않는 여인을 사랑하는 두 사람. 한 사람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공청옥과 공윤후는 장기실과 병구에게 인연을 선물한다. 누군가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이뤄주는 마술을 부린 공청옥과 공윤후. 바로 도깨비인 것이다.

 

소원을 들어주는 도깨비 방망이. 방망이를 두드리면서 금 나와라 뚝딱, 은나라 뚝딱하면 금과 은이 마구 쏟아지게 하는 신비의 방망이이다. 공윤후에게 방망이는 없지만  마술이라는 것으로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  누군가의 이루어질 수 없는 간절한 사랑도 연결해 주는 마술까지도....

 

정작 공윤후는 사랑하는 그녀를 다시 볼 수 없다. 사랑하는 여인 허아요는 자신과 다른 경계에서 살고있는 인간이기에 그녀와의 사랑은 스쳐지나가는 바람같은 것이었다. 단지 천 년 만 년 영원한 기억 속에 남을 뿐이다. 그래서일까 정작 공윤후 자신은 쓸쓸한 도깨비이다. 사람과 같이 살아가고 있지만 자신을 발현시킨 물건이 소멸되기전까지는 영원히 살아갈 수밖에 없는 도깨비의 삶이기에 영원히 살아있으되 외롭고 쓸쓸할 수밖에 없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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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첫 도쿄여행
우대식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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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단둘이 도쿄 여행을 올 겨울 계획하고 있어서 일본 여행에 관한 도서를 몇 권 읽어보았는데 이 책은 확연히 다른 여행서와는 다르다. '밥숟가락과 이 책만 있으면 도쿄는 완전 정복'이라는 책 표지의 문구가 딱 맞다는 생각을 했다. 겁이 많아 늘 남편을 따라 갔었거나 패키지 여행을 선택해서 갔었기에 과연 딸과 단둘이 여행지에서 헤매이지 않고 잘 먹고, 잘 놀다 올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먼저 했었는데 이 책을 다 읽은 순간 "음, 이 책 한 권 갖고 가면 즐겁게 도쿄를 여행할 수 있어" 자신감이 확 넘쳐 흘렀다. 그만큼 이 책이 기본에 충실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처음 일본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세심한 것 하나하나 신경을 써서 설명하고 있는 점이 가장 좋았다. 대부분 여행을 떠나기 전에 준비를 철저하게 한다. 여행지 정보를 담은 책 한 권을 비롯하여 여행 일정, 숙박, 교통 등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자칫 사소한 것을 놓칠 때가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책의 part 1에서는 여행 전 꼭 해야할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우리와 다른 전압을 사용하는 것, 프리볼트를 확인하고 전자제품을 갖고 가야한다는 것, 변환 어댑터, 멀티플러그를 갖고 가야한다는 것, 무선 데이터 연결을 차단해야한다는 것, 기내 반입 금지물품을 소지하면 안된다는 것 - 즉 이 모든 것을 잘 알지 못하는 왕초보자들에게 너무나 유용한 정보들이 들어있는 책이다. 무선 데이터 연결 차단은 나 역시 잘 몰랐던 부분이라 이 책을 정말 잘 읽었구나하는 생각을 갖은 부분이었다.

       

 

  이 책의 목적은 잘 먹고 잘 놀다 오는 것이다. 목적에 맞게 도쿄에서 맛있는 맛집들을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하게 맛집 소개에서 끝났던 기존의 여행지 소개의 도서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점이 있는데 직접 가서 먹어보고, 맛에 대한 느낌을 솔직하게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재미가 있다. 작가도 이 책의 특징을 재미 위주를 최우선으로 하여 썼다고 한다. 만화가 작가답게 주인공 곰 트라블타와 최미넴 부부를 등장시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 책은 동선의 흐름 파악이 쉬워 혼자서도 척척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 장어집 효탄야에서 나와 우측으로, 튼 길에서 다시 우측으로 10번 출구를 지나 좌회전 후 직직하면 대략 3분 만에 도착한다. p134 - 이렇게 상세하게 적어놓았기 때문에 이 책 속에 들어 있는 5일 동안 작가가 갔던 동선 그대로를 따라갈 수 있다. 

        

 

따라가기만 했던 여행에서 이끄는 여행을 간다는 것은 나에게 두려움이다. 일단은 너무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작가의 동선을 따라 움직여 볼 생각이다. 상황에 따라서 숙박 등 달라질 수 있는 요소는 있겠지만 얼추 자유여행을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우리나라 최초의 패러디 개그 액션 여행기답게 재미있게 후딱 읽어나갔다. 이 책을 나같은  일본 자유 여행 왕초보자들에게 한번은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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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꿈으로 이끄는 한마디 -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들의 '진짜 인생이야기'
신명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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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한 사람들은 이름만 들어도 왠지 친숙한 느낌이 드는 인물들이다, 그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공한 인물들이다. 공통점이 있다면 처음부터 평탄한 삶을 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때로는 자라온 가정 환경이 힘들기도 했고, 때론 소위 잘 나가다가 좌절의 고통을 겪기도 하면서 대중들이 보기에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방송 작가라는  친분의 힘(?)으로 섭외한 분들은 방송과 관련이 있는 유재석, 강호동, 김태호 PD, 수지, 김수로, 김주하, 신동엽, 조PD, 전현무, 정윤정, 장우혁, 이영돈, 유재광, 웅산, 홍승성, 야구선수 오승환, .... 이들 중에서 세 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꼈던 것을 몇 자 적는다.

 

배려로 게스트를 편안하게 해 주는 MC 유재석, 텔레비전을 보는 시청자들도 그 마음이 느껴진다. 하지만 본인은 정작 배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 게스트로 출연 당시 힘을 실어주는 한마디에 자신도 만약 진행자가 된다면 게스트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약속을 지킬 뿐이라고 말한다. 역시 겸손과 배려의 아이콘 유재석이다.

 

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즐겨본다. 뛰어난 작품성까지 갖고 있는 명품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를 만든 유재광 감독. 생고생 촬영이라고 불릴만큼 혹독한 환경 속에서, 무릎 연골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을 정도의 고통 속에서 '차마고도'가 만들어졌다. "내가 못 찍으면 이 모든 것들은 'Nothing'이야, 여기서 끝인거야.'" 이런 정신이 없었다면 멋진 작품을 우리는 보지 못했을 것이다.

 

웅산. 낯설게 느껴진 이름이었다. 모 자동차 광고 음악으로 판소리 <사랑가>를 재즈로 편곡해서 부른 가수이라고 했지만 느낌이 오지 않았다. 나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사랑가> 전곡을 들었다. 듣는 순간, 와~~~ 이 느낌은 뭘까. 한국보다 일본에서 재즈가수로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음반도 발매하고, 큰상도 받았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녀의 이력은 남달랐다. 구인사에 출가한 적이 있었다. 그녀가 음악을 공부하는데 금강경의 "應無所住 而生基心(무엇이든, 무슨 일을 하든 머무는 바없이 마음을 내라)" 구절을 읽고 자신이 살아갈 삶을 선택했다고 한다. 지금 그녀는 본인이 하는 재즈 음악을 제2의 수행이라 부른다. 그만큼 힘들다는 의미일 것이다. 오늘도 끊임없이 도전하며 수행의 길을 걷고 있는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노력하지 않는 삶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그들에겐 꿈이 있다. 지금도 계속 꿈을 꾸고 있다. 그 꿈을 향해 오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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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 - 이 시대 7인의 49가지 이야기
김용택 외 지음 / 황금시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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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용택, 언론인 홍세화, 의과대 교수 서민, 요리사 박찬일, 미술 평론가 반이정, 국회의원 송호창, GQ 편집장 이충걸

한 사람의 7가지가 이야기가 모여 49개의 글이 되었습니다. 한 권의 책에서 일곱 사람의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입니다. 글에는 글을 쓴 사람의 개성이 담겨있습니다. 온전히 책 한 권에서 작가의 색깔을 읽어내는 것도 좋지만 조금 읽기 지칠 즈음 색깔이 다른 분의 또다른 글을 읽는 것도 새로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읽다보니 어느틈에 일곱 분의 글을 읽어나가버렸습니다.

섬진강을 사랑하는 김용택 시인의 글은 언제나 고향의 들꽃에서 풍기는 향긋한 풀내음같은 냄새가 납니다. 그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를 사랑하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자유인이고, 무엇이 되고 싶은 것이 없어서 좋다는 분입니다. 그런 분이기에 나 역시 김용택 시인을 좋아합니다.  

그렇다도 이 책의 모든 글에 공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과대 교수이자 칼럼니스트인 서민님의 글 중 '한국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을 읽을 때 마음이 그리 편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 글은  한국 사회의 여성들으로 살아가는 것이 힘듦을 말하면서 남성들에게 각성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쓰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형편없는 말을 내뱉는 남자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는 남자의 외모에 아주 관대하니까, 사회를 지배하는 자가 바로 남성이고, 오직 남성만이 외모를 평가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태도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바로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 나와 있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여자가 살아가는 힘들다는것만 죽 늘어놓고는 여성의 삶이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남성들이 여성에 대해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여성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여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작가는 단 한마디 말만 합니다. - 남성들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가는 것-  이것이 과연 해결책인가요? 겉으로 우리 여성들을 공감하는 것처럼 썼지만 오히려 책에서 말하고 있는 보통의 대한민국 남자 중의 한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글을 읽으면서 씁쓸함이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솔직한 저의 심경이었습니다.

그러나 요리사 박찬일님의 글은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요리사로서의 투철한 사명감이 느껴졌습니다. 닭볶음탕을 할 때 기름기 있는 껍질부분은 많이 제거를 하는 편이었는데 '닭껍질'이라는 제목을 글을 읽고는 참다운 요리의 맛을 내가 망쳤구나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방의 맛'이라는 글 속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 "저희는 동물성 기름 대신 청정한 식물성 기름만 사용합니다." 식물성 기름이 청정하다고 믿는 이 시장의 무지가 답답했다.

나 역시 그에게 무지함을 주는 답답한 한 사람이었나봅니다. 기름에 대해 목터져라 설명한 분을 거의 보지 못했기에 나의 무지를 반성하며 열심히 반성하며 읽었습니다.

 

이 시대 7인의 49가지 이야기. 일곱 분의 글은 각각 다른 개성이 느껴지는 글이지만  독자와 소통을 하기 위한 글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 시대를 같이 호흡하면서 느끼는 마음이 다른 독자들에게도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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