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채소밭 - 상추, 콩나물, 딸기부터 수박까지 웬만한건 다 키워먹는 베란다에서 가꾸기 시리즈 1
박희란 지음 / 로그인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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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맘때면 우리 동네 화원에는 각종 식물의 모종을 판매한다. 5월 5일일 기준으로 해서 심으면 된다. 고추, 토마토, 오이, 상추, 치커리 등 집에서 쉽게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모종들이 나오는데 우리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꼭 사다가 베란다에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심고 가꾸곤 했었다. 이제는 다 커버린 아이들과 같이 키울 수는 없지만 채소를 기를 수 있는 조그만 땅이 있어 집 베란다에서도 상추같은 약간의채소를 키우고, 밭에서도 키운다. 농약으로 예쁘게 자란 채소보다는 벌레가 먹어도 내가 키운 무농약 채소를 먹는 것이 요즘 말하는 웰빙이 아닐까한다.

 

베란다 채소 키우기가 내 경험으로 볼 때는 생각보다 쉬운 것은 아니다. 흙도 오염도지 않은 원예용 상토를 써야하고, 햇볕도 관리를 해주어야하고, 통풍도 신경써야 하고... 그럼에도 내 손으로 채소를 키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농약없는 채소를 먹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조그만 모종을 사다 심고 가꾸면서 점점 커지는 채소를 보면서 느긋한 마음도 배울 수 있고, 더불어 나를 돌아보는 여유도 생기며, 넓게 본다면 힐링까지 된다고 할 수 있다. 집에서 화초를 키워본 경험을 통해 채소 키우기 역시 힐링의 효과가 있음을 확신한다.

 

이 책은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재활용기를 이용해 베란다 채소를 기를 수 있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으며, 어디에서, 어떤 흙, 모종, 기타 재료를 사야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사람도 재각기 성격, 성장 속도가 다르듯이 채소도 성장 속도, 빛의 양, 기르는 방법이 다 다르다. 그래서 쉬운 채소부터 시작해서 손이 많이가는 채소로 차차 늘려가는 것이 좋다. 과유불급이라했다.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고 이것저것 모두 심을 생각을 하지 말고 쉽고 만만한 것 몇가지를 먼저 심어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쉬운 채소를 근대, 파슬리, 치커리, 방울토마토, 열무, 쑥갓, 바질, 청경채, 울타리 강낭콩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책 뒤에서는 10가지 이외의 쌈채소와 샐러드 채소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이 괜찮은 점은 줄기 식물과 버섯 키우는 방법, 다양한 새싹채소 키우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파, 콩나물, 숙주나물, 고구마순, 미나리와 느타리, 새송이 표고 버섯 키우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읽어보니 집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을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새싹 채소는 우리 식구 비빔밥이나 월남쌈 먹을 때 많이 먹는다.

 

우리가 매일 먹는 쌈채소를 과연 집에서 기를 수 있을까했던 생각이 이 책을 다 읽게 되면 자신감이 up up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케일, 브로콜리, 양상추, 시금치, 베추, 샐러리, 부추뿐 아니라 뿌리, 열매채소인 당근, 비트, 고추, 생강, 오이, 가지, 호박, 감자, 고구마, 딸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으므로 누구나 도전해봄직하다.

 

바질, 오레가노, 파슬리, 히솝, 로즈마리, 루꼴라 같은 허브 키우기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이렇게 내가 베란다에서 키운 요리로 해 먹을 수 있는 베란다요리를 소개하고 있는데 마침 내가 즐겨해먹던 새싹월남쌈이 소개되어 있어 참 반가웠다.

 

      

 

텃밭이 있어 실외로 나가 키우는 것이 채소를 건강한 키우는 방법이다. 하지만 도시에 살면서 그런 공간을 만나기는 참으로 힘들다. 시나 구에서 하는 텃밭분양도 쉽지는 않다. 직장을 다니는 주부일 경우는 더욱 나만의 채소를 키운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때 이 책 한 권을 읽고 나만의 베란다 채소밭을 가꾸어보자. 우리 식탁의 건강과 함께, 여유있는 내 자신을 찾을 수 있으며, 더불어 감사하는 마음까지 배울 수 있다면 일석이조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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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에서 앨라배마까지 - 2012 뉴베리상 수상작 한림 고학년문고 25
탕하 라이 지음, 김난령 옮김, 흩날린 그림 / 한림출판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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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베트남이 남과 북으로 갈린 상태에서 전쟁을 벌이면서 하의 가족이 공산당을 피해 남베트남을 택해 내려왔고 결국 남베트남의 중심 사이공이 함락되면서 고향과 조국을 떠나 미국 앨라배마에 정착해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책을 읽기전에는 전쟁의 참상을 그린 전쟁 소설로 생각했지만 그것보다는 열 살 소녀의 시각에서 고향의 그리움, 아버지의 그리움, 그리고 꿋꿋하게 미국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이다.

시 형태를 취한 소설이라 읽기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

하의 시각에서 느낀 것들을 시형태의 짧은 형식에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내용도 금세 읽어내려갈 수 있다.

이야기 구성은 4부로 이루어져있다.

1부에서는 남베트남 사이공이 함락되기 직전 상황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해군에 끌려간 후 소식이 끊긴 아버지, 오빠 3명, 엄마, 하. 가난한 삶속에서도 집을 떠나가지 않고 지키려하지만 머지않아 사이공이 함락된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회의결과 모두 떠나기로 결심한다. 씨앗으로 심은 파파야 열매가 채 익기도 전에 떠나는 하. 떠나기 직전 파파야 열매를 따서 먹는 장면이 참 인상깊다.

  새까만 씨앗들이

  와르르 쏟아진다.

  마치 눈물 흘리는

  눈동자들 같다.

2부는 고향을 떠나 배를 타고 탈출하는 베트남 난민들의 이야기이다.

보트피플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그래도 이들은 큰 배를 타고 탈출했기때문에 오랜 굶주림으로 고통을 받지 않았다. 무난한 탈출이라고해야할까? 수많은 사람들이 베트남을 탈출하기위해 조그만 보트를 타다 죽은 사람도 5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미국배의 도움으로 이들은 괌으로 간다. 하의 천진난만한 행동이 웃음을 주는 부분이 있다. 미국의 도움으로 모터보트를 타고 괌에 갈 때 그들 가족을 도와주기위해 금발의 미국인이 손을 뻗었다. 하는 그의 복슬복슬 털북숭이 팔에서 황금색 털을 확 뽑았다. 단지 그런 털을 만질 기회가 다시 없을 줄 알고 기념품으로 갖기 위해... 열 살 어린이다운 행동.

괌의 텐트촌에서 후견인을 만나 비행기로 앨라배마로 가면서 3부가 시작된다.

3부에서는 타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애를 느끼게하는 부분이다.

달가워하지 않는 주위 사람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하. 하를 괴롭히는 친구들. 언어의 장벽에 답답해하는 하. 하뿐만이 아니라 남편의 생사를 모른채 아이들과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하는 하의 어머니도 인종차별이라는 것을 당했을 것이다. 정육점에서의 일이 그 한 예일 것이다.

팬케이크라 놀리고, 부다걸이라고 놀리는 반 아이들. 하는 모두 다 싫다고 외친다. 그러나 하의 곁에서 누구보다 하의 마음을 잘 보듬어주는 위씨잉턴 아주머니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그녀에게 영어를 배우면서 자신감을 점점 찾아간다.

4부는 아버지의 죽음을 알게되고 나머지 식구들이 미국에서 안정을 찾아 자기의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오빠들은 기술자, 요리사, 수의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하 또한 더 싹싹한 엄마의 딸이 되기로 맹세하면서 1975년 베트남을 떠나기전 새해(뗏)부터 미국에서 새해(뗏)를 맞는1976년 1년간의 일기 형식의 이야기가 끝을 맺는다.

 

사랑스러운 하.

조국을 잃어버리고 낯선 곳에서 살아가는 고통이 어떠한 것인지 잘 알고 있는 하.

꿋꿋하게 잘 잘아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도 전쟁의 고통으로 낯선 곳을 헤매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리라.

그들에게 희망의 빛이 비추어지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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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션맨이 왔어요! 그림책은 내 친구 33
미니 그레이 글.그림, 황윤영 옮김 / 논장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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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주인공 소년은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씁니다.

갖고 있던 트랙션맨이 망가져 새 트랙션맨을 선물받고 싶다는 내용입니다.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모르고 있는 주인공은 정말로 천진난만한 소년이네요.

산타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전날 루돌프 사슴을 타고 굴뚝으로 들어와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간다는 것을 믿고 살았던 어린 시절이 생각하는 순간이었어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산타할아버지에게서 받은 (실제는 엄마, 아빠에게 받은) 인형이 바로 새 트랙션맨입니다.

아이들에게 트랙션맨은 최고의 선물이지요.

토이스토리에서 앤디의 카우보이 인형 우디와 액션 인형 버즈가 생각이 납니다.

 

 

트랙션맨은 사람들과 같이 살고 있어요.

알록달록 위장 전투복을 입은 트랙션맨은 화려한 셔츠가 많아요.

라텍스 우주복, 잠수복, 정글용 바지와 위장 조끼, 심해 잠수복 등 옷들이 참 많아요.

트랙션맨은 토스트를 지키기도 하고 엄마를 도와 설거지를 도와주기도 합니다.

설거지통 거품투성이 물속에서 지저분 대마왕 행주가 트랙션맨을 덮치려할 때 쓱쓱 솔이 그를 구해주었답니다.

 

트랙션맨은 악질 삽 교수에게 잡혀 꽃밭에 허리까지 파묻혀 있던 예쁜 인형들을 구해냅니다.

 

욕조에서는 발가락에게 잡힌 쓱쓱 솔을 구해내기도 합니다.

드디어 할머니 댁에 도착한 트랙션맨과 솔

할머니께서 트랙션맨에게 입힐 초록색 뜨개옷과 초록색 뜨개 모자를 선물하셨어요.

 

그런데 얼굴 표정을 보니 트랙션맨은 선물이 영 마음에 들지 않나봅니다.

양말박사와 컵케이크가 그 모습을 보고 비웃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숟가락들이 바닥에 떨어졌어요. 잠시후면 빗자루가 나타나 숟가락 모두를 잡아갈 거에요.

그런데 영리한 쓱쓱 솔이 트랙션맨의 뜨개옷에서 올을 풀어 자기몸에 감고 숟가락을 구하러 밑으로 내려가고 있어요

이렇게 해서 트랙션맨이 입고있던 옷에서 풀려진 실을 숟가락은 칭칭 몸을 묶었고 트랙션맨은 빗자루가 오기전에 모두를 무사히 끌어올렸답니다.

 

트랙션맨과 쓱쓱 솔은숟가락을 구한 뒤 카펫에 놓인 책 위에 편안히 누워 쉬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이 둘은 어떤 일이든 자신있게 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트랙션맨의 활약이 돋보이는 내용입니다.

위기에 처한 농장 동물들을, 쓱쓱 솔을, 예쁜 인형들을, 숟가락들을 구해내는 어린이들의 영웅과도 같은 트랙션맨입니다. 산타클로스할아버지에게 쓴 카드. 착한 일을 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시는 분에게 마음을 담아 쓴 카드 내용을 보니 우리 아이들이 진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존재한다고 믿었던 그 때가 생각나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사실 트랙션맨은 아이의 손에 의해 이리저리 움직일 뿐이지만 작가는 아이의 손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인형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여 위험에 처한 주변의 것들을 구해주는 능동적인 인형으로 만들었습니다.

토이스토리에서는 인형의 세계에 인간들이 들어오면 모든 행동을 멈추지만 트랙션맨은 마치 인간들과 동화되어 인간들 속에서 같이 움직이는 인형같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보는 어린이들은 트랙션맨이 살아 움직이는 사람으로 생각하지 인형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 같네요.

위험을 무릎쓰고 활약을 하는 트랙션맨에게  친구가 있지요. 마치 애완견같은 쓱쓱 솔. 너무나 귀여운 존재로 그려지고 있어요. 외모는 까칠까칠하지만 위기에서 트랙션맨을 도와 활약하는 모습은 영웅 못지않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누구나 마음 속에 자기가 그리는 멋진 영웅이 하나씩은 갖고 있지요. 어렵고 위기에 처헌 사람들을 구해내는 수퍼맨이나 배트맨, 아이언맨 같은 영웅. 우리 어린이들이 자기가 그리는 멋진 영웅들처럼 잘 자라주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읽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멋진 트랙션맨의 활약을 통해 우리 어린들은 모험심과 정의감, 용기를 자연스레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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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스트, 노사라의 도쿄 플라워
노사라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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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내 생활의 일부분이 된 것은 십년 가까이가 되었다. 어렸을 때 엄마가 워낙 꽃을 좋아하셔서 우리집은 꽃나무로 가득했다. 작은 앞마당이 있어서 장미도 가꾸고, 백합도 가꾸고, 맨드라미에 코스모스까지 그야말로 봄에서 가을까지, 아니 겨울에도 우리 집 안방에서는 개발선인장으로 사철 꽃을 볼 수 있었다. 그 영향을 받아서일까? 결혼하고 아름다운 꽃을 보면 며칠 화원앞을 기웃기웃 거리다 기어이 사다놓는다. 다른 쪽으로 돈은 별로 안 쓰는데 예쁜 꽃을 보면 돈을 아끼지 않으니 내가 생각해도 참 모를일이다. 

플로리스트 - 나에게는 생소한 직업이다. 씨를 뿌리고 식물을 키우고 꽃을 피우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그저 온라인에서 꽃 모임에서 정보를 주고 받을 뿐이었음으로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은 참 생소하게 느꼈졌다. 책을 읽으면서 플로리스트에 대한 직업이 나처럼 꽃을 사랑하고 가꾸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 꽃을 통해 새로운 작품,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 내기도 하고 분위기에 어울리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백화점의 쇼윈도에 장식한 꽃들. 근사한 결혼식장에 장식해 놓았던 꽃들. 교회 성단에 놓여있던 꽃들... 이 모두가 플로리스트의 손에서 연출된 것임을 뒤늦게 깨달았다.

일단 책 속에서 아름답게 연출된 꽃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일본은 어느 골목을 가더라도 플라워샵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플라워마켓이 활성화되어 있지않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있는 업종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다만 우리의 인식이 조금은 바뀌어야 할 필요성은 있다. 꽃을 선물한다는 것이 누구에게 선물하기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때론 자신을 위해서 꽃 한송이 사다가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고토 플로리스트 롯본기 본점의 아기자기 소품과 함께 장식된 꽃들도 아름다웠지만 플라워박스 안에 담긴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보고 있으니 작가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한 번쯤 받아보고 싶은 선물이다.'라고....

작가는 일본의 아오야마 플라워마켓에서 운영하는 플라워 스쿨의 코스를 수료하고 그 회사의 신입 사원으로 들어갔다. 도쿄에만 70여 개 매장이 있고 모두 본사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다.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이 부케라고 한다. 신부 부케만을 생각했던 나의 생각은 또 여지없이 틀리고 말았다. 키친 부케, 다이닝 부케, 엔트란스 부케, 리빙룸 부케, 글래스 부케(화장실 부케)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또 하나의 강점은 값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일본은 365일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나라이다보니 축제에 어울리는 꽃 장식도 많다고 하니 과연 일본이라는 나라에서의 플라워 시장은 다분히 성공의 소지가 보인다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도 요새 지역마다 많은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이런 축제와 함께 플라워를 접목시킴으로써  서로 윈 윈할 수 있는 시장을 열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예전 우리 엄마는 교회에 장식할 꽃을 사다가 흔히 말하는 꽃꽂이를 직접 해 교회에 갖고 간 적이 있었다. 우리 엄마도 플로리스트의 끼를 다분히 갖고 계신 분이다. 체계적으로 배우셨다면 멋진 플로리스트가 되셨을텐테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도쿄 곳곳의 플라워 카페. 플라워 샵. 백화점의 이케바나(일본의 전통 꽃꽂이) 전시회 등을 책을 통해 돌아보면서 참 부럽다는 생각을 가졌다. 꽃을 사기위해 간 곳이 **마트의 냉장고였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졌다. 동네 꽃집의 꽃들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그 향기를 맡으며 차 한잔 할 수 있는 공간이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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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조미료로 通하는 나만의 요리
권향자 지음 / 꿈꾸는사람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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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텔레비전에서 MSG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 MSG가 식품에도 천연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많이 섭취해도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웰빙 시대에 MSG에 대한 평가는 심리적 요인이 많이 작용하여 웬지 MSG 사용에 대해 꺼리게 됨을 내 자신도 부정할 수 없다. MSG가 인체에 해롭지 않더라고 이왕이면 인위적 조미료보다는 천연 조미료를 사용하여 행복한 식단을 만드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리고 '천연조미료로 통하는 나만의 요리' 도서는 이런 나의 마음에 딱 부합되는 책인듯해서 무척 반가웠다. 싱글들과 워킹맘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한 작가의 요리 기초는 천연조미료 만들기부터에서 시작한다.

나도 평소에 만들어 놓고 사용하는 방법인데 멸치, 다시마, 건새우, 표고버섯를 가루로 만들어 두고 있으면 왠만한 음식은 맛을 낼 수 있다. 또한 시중에서 파는 간강을 그대로 사용하지 말고 맛간장을 만들어 놓으면 거의 간장을 들어가는 모든 요리에 사용하여 맛을 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나도 적극 만들어 놓기를 추천한다.

 

Part 2부터는  본격적으로 요리를 선보인다.  다른 반찬 필요없이 한 그릇만으로 딱 한 끼 해결하는 음식들로 김치 콩나물밥, 모듬 야채 비빔밥, 가지볶음덮밥, 쇠고기무밥, 모둠 버섯 영양밥, 무생채 비빔법, 잔치 국수, 단호박수제비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다. 한마디 평을 하자면 가정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메뉴를 바꿔서 해먹으면 딱이다.         

 

Part 3은 재료 하나로 만든 두 가지 요리를 선보인다. 황태, 새송이, 두부, 무, 고등어 자반, 생들깨, 날콩가루, 파래를 재료로 하여 만든 2가지 요리가 소개되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값싼 재료로 멋지게 요리를 해낼 수 있는 매력이 있는 부분이었다. 특히 두부를 좋아하는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2,3천원의 재료로 두 가지 요리를 밥상에 낼 수 있는 두부 쇠고기 조림과 두부 야채전이었다. 

Part 4는 손님에게 내는 일품 요리가 선보인다. 즉석피클, 청포묵 무침, 차돌박이 부추무침, 해물잡채, 닭날개 와인조림, 참치 마리네이드, 매운 등갈비찜, 퓨전 두부불고기 샐러드 레시피가 소개되었다. 보통은 일품 요리 하나만을 주제로 책을 만드는데, 이 책의 매력은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내놓을 수 있는 일품 요리가 다른 요리와 함께 소개된다는 것이다. 나의 구미를 당기게 만든 요리는 즉석 피클이다. 손님상에 올려놓았을 때 입맛을 확 살려줄 수도 있고 시각적으로 맛이 저절로 나게 하는 요리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Part 5는 천연 소스를 이용한 샐러드 요리가 선보인다. 잣소스, 깨소스, 오미자소스, 유자소스, 올리브오일, 홍시소스, 발사믹 소스, 플레인 요구르트 드레싱 샐러드 레시피가 소개되었다. 식탁에 샐러드 하나만 더 올려도 식탁이 풍성해지는 느낌을 늘 받는다. 우리집 냉장고에는 왠만한 샐러드를 만들 수 있는 소스가 준비되어 있다. 제 철에 과일을 사다 효소를 만들어 놓는 것이다. 유자, 오미자, 매실, 오렌지 등을 이용하여 효소를 만들어 놓으면 오래두고 사용해도 맛을 충분히 낼 수 있다. 이 중에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샐러드를 소개한다면 수퍼에서 플레인 요구르트를 사서 이용하는 플레인 요구르트 드레싱 샐러드이다. 들어가는 재료도 마트에 가면 쉽게 살 수 있는 채소를 사다 손으로 잘라 접시에 올린 후 플레인 요구르트에 설탕이나 꿀, 레몬즙, 포도씨유, 소금, 후추를 섞어 드레싱을 만들어 뿌리면 완성된다.

Part 6은 맛과 영양의 아이들 간식을 선보인다. 단호박 토스트와 주스, 우유찜 케이크, 오색주먹밥, 두부 깨 스낵, 찹살떡 파이, 메추리알 떡꼬치, 불고기 밀전병쌈, 양파잼 샌드위치가 소개되었다. 어린아이의 영양 음식으로도 훌률하지만 어른들의 간식으로도 제격인 요리이다. 사진만 보더라도 군침이 돈다.

 

평정에 별을 다섯을 주었다. 그 이유는 첫째, 한권의 책에 다양한 요리법이 체계적으로 실려있다는 것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이 한권의 책만 있으면 왠만한 요리는 다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책만 보더라도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쉽게 요리법이 설명되어 있다는 점이다. 새내기 주부나 요리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도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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