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2 - 우연한 사건이 운명을 바꾼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천위안 지음, 정주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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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호령하는 영웅에게도 늘 적수나 맞수가 있게 마련이다. 그들이 영웅을 더 영웅답게 만들고 활약의 발판이 되어주기도 한다. 제갈량에게는 방통이라는 맞수와 수많은 적수가 있었다. 때로는 우호적이면서도 대결을 펼칠 수밖에 없었던 관계 속으로 들어가 보자.




외부 사물이나 타인에 대한 인지는 종종 ‘첫인상’의 영향을 받는다. 남을 대할 때 언제나 처음에 느낀 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일단 처음에 어떤 사람을 보고 나쁜 인상을 받았다면 나중에 이를 바꾸기란 쉽지 않다. 심리학에선 이를 ‘초두初頭효과’라 부른다.


사람이 생김새가 좀 못났다고 사는 데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 ‘옷이 날개다’라는 말도 있듯이 화려하고 값비싼 옷을 입으면 못난 얼굴도 잘나 보인다. 머리엔 윤건을 쓰고 몸엔 학창의를 걸친 제갈량은 신선神仙과 다름없는 풍모를 자랑했지만 대나무로 얽은 관冠을 쓰고 도포를 입고 검은 띠를 두르고 흰 신을 신은 방통은 꾀죄죄하기만 했다.


방통에 대한 유비의 첫인상은 매우 나빴다. 유비의 인식을 바꾸려면 제갈량과 노숙이 준 추천서를 내밀어야 할까? 물론 추천서가 유비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어느 정도 효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유비가 자신의 눈으로 바라 본 그 첫 모습(진실,Fact)을 완전히 뒤집지는 못한다. 더구나, 방통의 자세가 가관이다. 그는 어느 누구의 추천서에 의지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방통은 유비의 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었을까? 맘에 들지 않는 외모 탓에 유비는 방통에게 마땅한 자리가 없다면서 그를 작은 고을인 뇌양현의 현령으로 발령냈다. 자존감에 스크래치가 났지만 방통은 묵묵히 이를 받아들여 뇌양현으로 갔던 것이다.


이후 그의 모사가 빛을 발한다. 부임하자마자 고을 일은 외면하고 주야로 술에 취해 살았던 것이다. 이런 상황이 소문이 안 날 수가 없었다. 유비의 귀에도 이 소문이 도달했다. 유비의 지시를 받고 뇌양현에 간 장비는 고을에 부임한 방통이 100일이나 이러고 있었음을 알고선 호통을 쳤다.


하지만 방통이 100일이나 밀린 일을 반 나절도 걸리지 않아 뚝딱 처리하자, 이를 목격한 장비는 그 능력에 감탄하며 자신의 호통이 부끄럽기까지 했다. 조조와 손권의 일도 손바닥 들여다 보듯 훤히 알고 있는데, 이 정도를 일이라느냐는 방통의 말에 장비는 유비의 홀대를 직감하고 돌아가서 유비에게 힘껏 천거하겠다고 말했다. 그렇다. 방통은 근인近因효과를 성공적으로 활용했던 것이다.


근인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선 사전준비가 철저해야 하는 법이다. 방통은 두 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한발 물러나 유비의 처분이 맘에 들지 않아도 작은 고을의 현령으로 부임해서 이런 최악의 상황을 연출한 뒤,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드러내는 최상의 상태로 만들고 말았다. 마치 닭 잡는데 명검을 휘두르는 것처럼 말이다.


오직 자신의 능력만으로 외모의 불리함을 뛰어넘어 인재에 목말라하는 하지 않는 유비에게 마치 경고장을 날리듯이 그제사 방통은 장비에게 ‘노숙의 추천서’를 보여주었던 것이다. 심지어 군사軍師로 유비 진영에 합류해 있는 제갈량의 추천서는 내보이지도 않았다.


자, 그렇다면 사람 욕심이 그렇게 많다는 조조는 유비와 달리 외모 같은 것은 신경도 안 쓰고 인재를 중용했을지 의문스럽지 않나? 그 해답을 밝혀주는 내용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이제 한번 한번 살펴볼까요.


나중에 유비의 관리 하에 떨어진 서천 땅은 다소 유약한 성품을 지닌 유장이 다스리고 있었다. 사실 유비는 이 땅이 탐나긴 하지만 워낙 지세가 험난해서 공략이 쉽지 않았고, 같은 성 씨의 친척 유장 때문에 이곳을 공격해 수중에 넣는 걸 주저하고 있었다.


한편, 유장의 부하 장송이 불만을 품고 이 땅을 송두리째 바치려고 구실을 찾아 조조와의 면담을 가졌다. 그런데, 장송의 외모는 타인에게 혐오감을 불러 일으킬 수준이었다. 비딱한 얼굴, 뾰족한 머리통, 팍 주저앉은 코, 입 밖으로 드러난 이빨 등이 그러했다. 게다가 그의 키는 5척에도 미달하는 단신短身이었다.


이에 조조는 첫 눈에 장송의 외모가 맘에 들지 않아 큰 선물을 갖고 온 손님을 냉대했다. 그러자 자존심 상한 장송도 조조 면전에서 빈정거리는 말투로 일관하다 하마트면 목이 달아날 뻔했다. 결국 울적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첩보를 입수한 제갈량은 기회를 포착하고 장송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유비가 친히 중신들과 장수들을 대동하여 나가서 장송을 맞이한 후 사흘 동안 성대한 대접을 해주었다. 극진한 대접을 받음으로써 짓밟혔던 자존심이 보상되자 장송은 아무런 요구가 없음애도 불구하고 유비에게 ‘서천 지도’를 바쳤던 것이다.


이 지도의 중요성을 말하자면, 서천 일대의 험난한 산길은 악명惡名이 높아서 공략하기가 쉽지 않음에 있었다. 이제 유비의 손에 서천 지도가 들어갔으니 그 땅을 차지하기가 훨씬 수월해진 셈이었다.


다시 방통 얘기로 돌아가보자. 사실 노숙도 유비가 방통의 외모를 트집잡아 중히 인재로 쓰지 않을 것으로 예감했는지, 추천서 내용에 이런 글을 포함하고 있었다. 


“만일 황숙께서 외모만 보시고 그 배움을 알아주지 않아 결국 그가 다른 사람에게 쓰이게 된다면 실로 애석한 일일 것입니다.“




<삼국지>에는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등장한다. 책의 저자 천위안은 주요 인물들을 현대 심리학으로 재해석한다. 조조, 제갈량, 관우, 유비, 손권, 사마의 등이 그 대상이다. 난 <삼국지>를 읽으면서 유비의 ‘우유부단함’과 ‘도덕 우선’ 등이 그 시대의 소명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고 느꼈다. 그때는 살아남기 위한 투쟁의 시기였다. 도덕 군자만 내세우다가는 죽기 딱 쉽다.


홍콩에 여행갔을 때 명장 관우를 기리는 사당이 있음을 일게 되었다. 심지어 관우와 연결된 기념품 판매도 많았던 기억이 난다. 그토록 조조가 관우를 흠모해서일까. 생각보다 관우를 큰 영웅이자 지도자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했다.


우리들 모두 영웅적 기질을 갖고 있다. 남자든 여자든 간에 말이다. 이는 지난 역사 속의 특정 인물들의 활약상을 보면서 이에 매료되어 자신에게 잠재된 그런 기질을 끄집어내기 때문이다. 이를 심리학적으로 평가하다면 바로 ‘자기감정 이입’인 것이다. 아무튼 뭍한 영웅호걸들을 보면서 인간들의 심리란 정말 오묘함을 느끼게 한다.


#자기계발 #심리학이제갈량에게말하다2 #천위안 #리드리드출판 #현대심리학 #우연한사건이운명을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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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8가지 투자 철학 가치투자 시리즈 4
구와바라 테루야 지음, 이해란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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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말을 이해하면 투자에 대한 사고방식과 금전 감각은 물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인생의 축도 함께 성장합니다. 금전적 성공, 사회적 성공과 더불어 정신적으로 여유로운 인생을 보내는 지침을 얻게 됩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감히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을 열한 살 나이(1942년)에 첫 주식투자를 시작했다는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투자경력으로만 팔순을 넘긴 나이임에도 여전히 주식투자에 나서고 있다. 그런만큼 그에게 붙여진 별명도 화려하다. ‘투자의 신’, ‘투자의 귀재’, ‘월가의 살아있는 전설’, ‘오마하의 현인賢人’ 등이 바로 그러하다.


이 책은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을 관점, 사고방식, 수비 범위, 위험 대책, 습관, 소비 규칙, 시간 관리, 자기 수양 등 여덟 가지로 정리했다. 성겅한 투자자로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제 그의 투자 철학과 지혜 속으로 들어가 보자.




눈 앞의 이익에 휘둘리지 마라


주가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생물처럼 늘 오르락내리락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같은 변동에 매우 민감한 편이므로 주가동향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사실 온라인 주식거래를 하는 소위 ‘스켈퍼’라 불리는 투자자들은 미묘한 가격차의 변화를 순간적으로 낚아채어 차익을 챙긴다.


하지만 버핏은 매일의 주가 움직임에 연연하지 않는다. 심지어 주식을 매매할 수 없게 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그는 투자대상이 주식, 즉 주가가 아니라 사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자면 매수한 주식의 회사 경영에 참여한다고 여기기에 안목 자체가 단기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매수한 코카콜라 회사 주식의 먼 미래를 기대하면서 다른 음료는 마시지 않지만 코카콜라 1병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유명한 일화까지 있는 것이다. 사실 투자의 세계엔 매력적인 뉴페이스들이 늘 등장한다. ‘팔고 싶다, 갈아타고 싶다’는 유혹에 쉽게 사로잡히게 된다. 진정한 투자자가 되려면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는 강인함과 유혹을 이겨내는 노력도 필요한 것이다.


생각을 그만두지 마라


버핏은 16살 때 경마장의 예상지를 판매한 적이 있다. 이때 그가 깨달은 점은 경마 배팅 참가자들 중엔 아무것도 생각지 않고 그냥 입장하는 사람들이 우글거린다는 사실이었다. 어린 버핏이 깨달은 것을 나이 많은 우리들은 이를 여전히 모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사용되는 고사성어 중에 ‘부화뇌동’附和雷同이란 말이 있다. 이는 우뢰雨雷소리에 맞춰 함께한다는 뜻이다. 즉 아무 생각도 없이 남이 하니까 그대로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과거엔 객장客場에 ‘뇌동매매하지 마세요!’란 표어까지 붙어 있었다.


거름 지고 장에 간다

(한국 속담)


남들이 다 샀으니까, 심지어 투자 고수들까지 추천하니까 해당 주식을 매수하는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투자에는 확고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투자 종목이 추구하는 현재와 미래의 사업 방향이 성장 유망한지를 심시숙고해서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욕심에 현혹되는 순간


과거에 버핏은 미래 성장주를 대표하는 IT 기업 ‘애플’에 투자하지 않았다. 이유는 자신이 IT 사업 분야를 잘 모른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한물 간 퇴물 투자자란 비아냥까지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가 대주주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유 종목 1위에 애플이 자리잡고 있다.


버핏은 ‘깜냥껏 투자하라’는 말을 한다. 이는 투자자 본인이 잘 아는 빠삭한 분야이면서, 해당 업계의 동향은 물론이고 특정 회사의 장단점까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범위 안에서 투자에 나서라는 가르침이다. 달리 말하지면 ‘깜냥 밖’의 투자는 욕심에 현혹된 것이라는 것이다.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도 이와 유사란 말을 했다.


“자신이 잘 아는 것에 투자하십시오.”


버핏은 ‘자기가 이해할 수 있고 충분히 아는 분야’로 투자 범위를 좁히고, 잘 모르는 분야에는 손대지 않는다는 투자 원칙을 기본으로 삼는다. 그래서 하루 일상을 잠재적 투자 대상 기업들의 사업보고서 읽기로 채워서 모르는 내용들에 대한 공부를 중단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버핏은 어떤 업종이건 들려오는 소문과 정보 등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머리로 이해될 때까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이렇게 버핏의 깜냥은 완성되었다.


계속 승리하는 단 하나의 비결


의외로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은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간단하다.


버핏의 투자 원칙

1. 손해 보지 않는다.

2. 1원칙을 절대로 잊지 않는다.


사실상 주식투자는 사업이다. 사업이란 돈 벌기 위해서 하는 행위이다. 버핏은 주식투자를 사업으로 이해하므로 이를 망각하지 않으려고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이렇게 세웠다. 주식에 투자하는 목적이 명확하다.


그는 자신의 스승이라고 여기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저서를 암기할 정도로 읽고 또 읽었다. 그렇지만 그는 그레이엄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지는 않았다. 취사선택한 것이다. 한 例로 돈을 벌려면 투자 위험을 가급적 최소화해야 하므로 그는 ‘지나친 분산투자’는 의미없다고 판단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분산투자를 금과옥조처럼 여기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는 이를 대체할 다른 방식을 성실하게 이행했다.

첫째, 주식이 아니라 사업을 산다.

둘째, 가격과 가치의 차이를 확인한다.

셋째, 안전마진을 확보한다.


그렇다면 기업의 가격이 가치보다 낮기만 하면 될까? 투자의 세계에서 백전백승이란 있을 수 없듯이 버핏의 투자 사례에서 이를 확인해 보자. 1960년대 초반, 그레이엄의 ‘담배꽁초 매수’와 ‘바겐세일 주식 매수’ 방식에 푹 빠져있던 그는 1965년에 섬유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경영권을 취득했다. 이유는 기업가치보다 가격이 훨씬 싸기 때문에. 하지만 온갖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안 되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결국 1985년 섬유 부문을 폐쇄했다. 그의 투자 실패 역사 중 상위에 속하는 실패작이었다.


약 20년에 걸친 괴로운 경험을 통해 한 가지 깨달은 교훈이 있었다. 부실한 경영 상태로 인해 주가가 자산보다 극단적으로 싼 기업에 투자하는 ‘담배꽁초 매수’ 방식에서, 주가는 자산에 비해 몇 배나 비싸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무적無敵의 씨즈캔디처럼 ‘브랜드력이 강한 기업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돌아섰다.


“그저 그런 기업을 훌륭한 가격으로 사는 것보다 훌륭한 기업을 그저 그런 가격으로 사는 편이 월등히 낫습니다.” - <워런 버핏의 편지> 중에서


어떻게 좋은 습관을 익히는가?


성공하는 사람은 기본 원칙에 충실하다. 버핏의 특징 중 하나로 “한번 익힌 원칙과 습관은 철저하게 지킨다”가 있다. 그는 풍부한 독서와 투자 경험을 통해 다양한 원칙을 배우고 습관을 익혔다. 그리고 한번 몸에 밴 원칙과 습관은 엄격하게 지키며 생활한다.


‘아는 것’과 ‘하는 것’은 천양지차다. 아무리 많이 알아도 알기만 하고 넥스트 스텝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결과가 나오지 않으므로 바로 죽은 지식이 되고 만다. 버핏은 도서관에서 읽은 도서의 내용 중 유료 체중계를 판매하는 이야기에서 복리로 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좋은 아이디어가 ‘그림의 떡’이 되지 않도록 그는 굳은 각오를 했다. “지금 당장 시작하자.”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게 중요하다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압도적인 자산가임에도 평범한 집, 자동차 1대로 살면서 자선사업에는 거금을 아낌없이 기부하는 것이다. 버핏이 비로소 ‘포브스 400’ 순위에 얼굴을 내민 때가 49세였던 1979년이었으며, 이후 상위 10위권에 올라선 때는 56세였던 1986년이었다. 그가 존경받는 투자자인 이유는 막대한 재산에도 불구하고 사치는커녕 검소한 생활에다 빌 게이츠 재단에 큰돈을 기부하는 등 자선활동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버핏은 “돈을 벌기는 쉽습니다. 오히려 쓰기가 어렵지요”라고도 이야기했다. 돈 쓰기의 어려움을 알기에 빌 게이츠와 손을 잡고 자선사업에 돈을 사용하는 길을 택했다. 그는 자신의 성공이 ‘운이 따른 결과’임을 안다. 교육열 높은 부모 밑에서 성장하고, 존경할 만한 분들을 만나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써 세계적인 자산가가 되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운 좋게 1%로 태어난 인간에게는 나머지 99%의 인간을 생각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 <워런 버핏의 주주총회> 중에서


최고로 강한 자원은 ‘시간’이다


신은 인간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시간을 부여했다. 그런데, 인생은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결정된다. 중요한 점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시간 사용법이 올바르다고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버핏의 시간 사용 방식은 독특하다. 1분, 1초에 신경 쓰지 않는다. 오늘이나 내일의 주가가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는다. 심지어 인터넷과도 거리를 둔다. 뉴욕에서 멀리 떨어진 오마하에서 생활하며 좋아하는 브리지 게임을 할 때를 말고는 컴퓨터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는 생활에서 낭비하는 시간을 없애고, 이로 인해 만들어진 시간을 자신의 할 일에 투입한다. 즉 읽고 싶은 책을 읽거나 많은 기업들의 연차보고서나 사업보고서 등을 읽는데 투자한다. 코카콜라 1병을 사서 들고는 회사 사무실에 출근해서 종일 버핏식으로 시간을 보낸다.


또한, 그는 시간을 단기가 아닌 장기로 본다. 그래서 그는 주식이든 기업이든 “가능하다면 영원히 보유하고 싶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장기적 관점에 치중한다. 어쩌면 빨리 돈 벌기 위해 주식 투자에 나선 사람들에겐 그의 투자법과 시간 활용법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성공이든 행복이든 하루아침에 성취되는 게 아니다. 이를 원한다면 자신만의 신념을 갖고서 이를 관철해야 한다. 즉 스스로의 원칙을 수립해서 이를 확고히 지키고, 그 너머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다 해야 한다.


현재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런데, 처음부터 그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흔히 말재주는 타고난다고 하는데 그는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래서 화술을 배우려고 강좌까지 수강함으로써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현재의 자신이 될 수 있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사랑받지 못한다면 그 인생은 공허할 뿐이다. 물론 높은 지위, 많은 재산 등으로 성공의 정도를 측정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버핏은 성공의 척도를 돈도 명예도 아닌 사랑, 즉 주변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사랑받는가로 평가한다.


“아주 평범한 일을 한다거나 형편이 풍족하지 못하더라도 주위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은 큰 성공을 느낍니다.” - <워런 버핏의 말: 세계 최고 투자자의 재치와 지혜> 중에서




성공에 걸맞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자


좋은 환경의 혜택을 받으며 성장했다고 모두 성공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성공한 투자자로 존경받는 워런 버핏의 삶과 투자에 임하는 원칙과 철학 등을 통해서 우리들이 배우게 되는 교훈은 ‘끊임없는 노력이 성공과 행복을 만든다’는 것임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재테크 #주식투자 #워런버핏의8가지투자철학 #국일증권경제연구소 #가치투자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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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사이트 센서전쟁 - 11가지 키워드로 읽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
주병권 외 지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엮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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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센서 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추어 한국의 반도체 소부장업체들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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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사이트 센서전쟁 - 11가지 키워드로 읽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
주병권 외 지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엮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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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여러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조금 엉뚱한 관점에서 바라보면 어떨까. 바로, 인류가 욕망을 확대하고 충족시키기 위해 세상을 측정하고 인식하는 능력을 발전시키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다. 세상을 측정하는 도구를 통틀어 센서라고 하는데 측정의 관점에서 보면 인류의 역사는 센서 발전의 역사가 된다. - ‘머리말’ 중에서




센서는 나와 세상이 관계를 맺는 방식이다. 센서는 단순한 기술 그 이상이다. 거기엔 인간의 본원적 욕망이 녹아 있다. 센서는 세상을 측정해서 삶을 구성하는 요소들, 즉 사고와 제도 그리고 상품의 형태로 변화한다. 그것이 숨 쉬듯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사회가 바로 센서 사회다. 센서 사회는 이미 시작됐다.


개인의 활동이 다양해지고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센서의 활용은 증가한다. 세계 반도체 센서 시장 규모는 2023년 2,800억 달러에서 2050년엔 8조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센서를 제외한 반도체 시장은 2023년 3,000억 달러에서 2050년 2조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센서 시장의 성장세가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에 비해 다섯 배 이상 크다는 사실이다. 이에 현재 많은 기업들이 센서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산업계는 센서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 안타깝다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이창한 부회장은 이를 지적하고 있다.


반도체 센서


센서는 감각을 인지하는 기술로, 주변의 온도, 빛, 전류 등의 물리적 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는 변환기를 가르킨다. 반도체 센서는 사람들의 오감五感처럼 오묘하다. 이런 오묘함은 어디에서 올까? 바로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소재(재료)인 것이다.




재료는 소리를 듣고, 이미지를 보고, 맛을 느끼는 과정에서 첨단적인 ‘촉觸’의 역할을 담당하므로 현재 재료의 개발과 연구는 매우 치열하며, 거대한 반도체 시장에서는 마땅히 소재를 독점하는 기업이 많은 파이를 가져간다. 지금으로선 기초 재료 연구의 역사가 오래된 선진국 기업들이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최근 우리 기업과 대학, 연구소에서도 재료 연구에 박차를 가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개발이 힘을 받으면서 서서히 실적도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4차 산업혁명의 미래


4차 산업혁명의 화두는 디지털화 또는 디지털 전환이다. 아날로그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아날로그 장비를 디지털 장비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정모나 장비를 디지털로 바꾸려는 근본적인 이유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AI 등의 디지털 수단과 효과적인 융합을 통해 스마트 공장을 구현하려는 목적 때문이다. 그런데, 약 10년 정도 지난 4차 산업혁명이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이젠 5차 산업혁명을 거론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5차 산업혁명으로의 추구는 단순히 산업 부문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보다 더 나은 사회, 즉 사회적 웰빙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찾는 것이다. 산업적으로는 자동화를 통한 효율성 향상에 감성을 더함으로써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고, 환경적으로는 자연친화적인 공정으로 대체함으로써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즉 사람을 이해한 로봇과 로봇을 신뢰한 사람의 협력으로 인해 시너지가 생김으로써 사람은 창조적인 일에 더욱 집중 가능하므로 삶의 질은 높아질 것이다.




센서로 달라질 일상


센서가 없었다면 어두운 방에서 너무 밝은 스마트폰 화면을 보게 됨으로써 눈이 아파 수동으로 화면 밝기 조절을 위해 버튼을 눌러야 했을 것이다. 또 집을 따뜻하게 해 줄 히터나 보일러도 귀가해서 수동으로 조절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센스가 발달하면 이 모든 것이 스마트 시스템으로 작동 가능해진다.


반도체 센서를 통해 만들어진 데이터는 기계나 장치를 가동시키는 데 활용되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제공할 수도 있다. 센서가 활용되는 분야가 확대되면서 데이터도 덩달아 증가되는데, 생성된 데이터를 유용한 ‘정보’로 만들려면 초연결·초지능을 가능케하는 AI,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들이 필요하다. 역으로 이런 기술들 역시 센서가 공급해 주는 데이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한편, CES 2023에서의 보쉬 그룹 타냐 뤼케르트 이사의 발언을 감안할 때 센서 수요의 급성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우리는 MEMS 센서를 1995년에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 5년간 우리는 과거 전체 기간의 센서 생산량을 달성했다.”


유통의 신新미래, 베타 스토어


기존 리테일 매장들과는 달리 베타 스토어는 물건을 팔지 않는 대신 고객 데이터 수집에 집중한다. 베타 스토어에서는 AI 카메라를 활용해 고객 행동 패턴의 분석, 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 데이터의 수집 등을 통해 소비자 데이터를 매장의 입점 기업에 전달한다. 입점 기업은 전달받은 데이터로 자신의 제품을 좋아하는 소비자가 누구고, 이들이 제품에 대해 어떤 경험을 하는지 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제품 개선과 마케팅으로 연결시킨다.




궁극의 모빌리티


미래 모빌리티는 다양한 이동 수단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최적의 이동 경로를 통해 시간을 단축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려면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며, 이동 환경에 대한 감지가 정확하고 신속해야 한다.


지상에는 전기 자율주행차가 위성항법 신호를 받아 차량에 장착된 다양한 센서로부터 외부 상황을 감지하면서 목적지를 향해 운행하고, 하늘에는 자율비행 수직이착륙 전기비행기가 저궤도통신 위성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돼 통신을 하며, 고속도로에는 연료 전지 트럭이 군집 자율주행으로 화물을 수송하는 모습을 곧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꿈이 현실로 바뀌는 순간이 점점 빨라질 듯하다.




미래 바이오 테크


구글의 최고경영자였던 에이드리언 어운이 최근 미국에 설립한 의료기관 고포워드는 AI를 이용한 원격 의료기관인 테크노클리닉이다. 이같은 의료 서비스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미래의 병원이 치료보다 예방 중심으로, 직접 진료보다 원격 진료 방식으로 전환될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서비스를 위해 사람들의 생체 정보는 부지불식간에 어딘가로 전달되고, 분석, 진단, 처방될 것이다.


기술이 바꾸는 미래 교육


최근 교육 플랫폼의 실습 과목에서는 가상·증강·혼합 현실 기술을 접목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이 기술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현실 세계 수업과 가상 세계 수업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다. 실습형 강의 혹은 체험형 강의의 경우 몸으로 배워야 하기 때문에 가상 세계 수업 시 그 효과를 오프라인 수준까지 올리는 게 쉽지는 않다.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 개발 및 관련 기술 개발이 필요한데 그 비용이 다소 높은 편이라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 시장의 중요성과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대학 연구소, 기업 연구소, 스타트업 기업 등에서 현실성 높은 체험형 VR·AR·MR 환경 구축을 위한 기술 연구들을 시행하고 있다.


센스 네트워크 사회의 촉진 요소들

지능화의 진전

생산의 효율화와 상품의 감각화

아날로그 네트워크의 형성

한계 극복을 위한 도전

담대한 상상의 실현


이밖에도 최첨단 센스는 국방을 위한 무기에 장착될 것이며, 미래 예측에까지 활용된다. 미국 하와이미래학연구소의 미래학자 짐 데이터“미래는 존재하지 않으니 존재하지 않는 것을 공부할 수 없다. 그 대신 미래학은 사람들이 상상하고 있는 미래에 대한 이미지를 공부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어쩌면 미래는 예측이 아니라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경제 #미래예측 #반도체인사이트 #센서전쟁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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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이코노미 - 유튜브부터 챗GPT까지 나만의 방식으로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는 웹3.0시대 새로운 수익의 기술
안정기.박인영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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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들이 새롭게 만들어내고 있는 창조 경제의 규모와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활동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갈수록 커져가는 창조 경제의 성장성이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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