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8가지 투자 철학 가치투자 시리즈 4
구와바라 테루야 지음, 이해란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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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말을 이해하면 투자에 대한 사고방식과 금전 감각은 물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인생의 축도 함께 성장합니다. 금전적 성공, 사회적 성공과 더불어 정신적으로 여유로운 인생을 보내는 지침을 얻게 됩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감히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을 열한 살 나이(1942년)에 첫 주식투자를 시작했다는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투자경력으로만 팔순을 넘긴 나이임에도 여전히 주식투자에 나서고 있다. 그런만큼 그에게 붙여진 별명도 화려하다. ‘투자의 신’, ‘투자의 귀재’, ‘월가의 살아있는 전설’, ‘오마하의 현인賢人’ 등이 바로 그러하다.


이 책은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을 관점, 사고방식, 수비 범위, 위험 대책, 습관, 소비 규칙, 시간 관리, 자기 수양 등 여덟 가지로 정리했다. 성겅한 투자자로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제 그의 투자 철학과 지혜 속으로 들어가 보자.




눈 앞의 이익에 휘둘리지 마라


주가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생물처럼 늘 오르락내리락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같은 변동에 매우 민감한 편이므로 주가동향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사실 온라인 주식거래를 하는 소위 ‘스켈퍼’라 불리는 투자자들은 미묘한 가격차의 변화를 순간적으로 낚아채어 차익을 챙긴다.


하지만 버핏은 매일의 주가 움직임에 연연하지 않는다. 심지어 주식을 매매할 수 없게 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그는 투자대상이 주식, 즉 주가가 아니라 사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자면 매수한 주식의 회사 경영에 참여한다고 여기기에 안목 자체가 단기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매수한 코카콜라 회사 주식의 먼 미래를 기대하면서 다른 음료는 마시지 않지만 코카콜라 1병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유명한 일화까지 있는 것이다. 사실 투자의 세계엔 매력적인 뉴페이스들이 늘 등장한다. ‘팔고 싶다, 갈아타고 싶다’는 유혹에 쉽게 사로잡히게 된다. 진정한 투자자가 되려면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는 강인함과 유혹을 이겨내는 노력도 필요한 것이다.


생각을 그만두지 마라


버핏은 16살 때 경마장의 예상지를 판매한 적이 있다. 이때 그가 깨달은 점은 경마 배팅 참가자들 중엔 아무것도 생각지 않고 그냥 입장하는 사람들이 우글거린다는 사실이었다. 어린 버핏이 깨달은 것을 나이 많은 우리들은 이를 여전히 모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사용되는 고사성어 중에 ‘부화뇌동’附和雷同이란 말이 있다. 이는 우뢰雨雷소리에 맞춰 함께한다는 뜻이다. 즉 아무 생각도 없이 남이 하니까 그대로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과거엔 객장客場에 ‘뇌동매매하지 마세요!’란 표어까지 붙어 있었다.


거름 지고 장에 간다

(한국 속담)


남들이 다 샀으니까, 심지어 투자 고수들까지 추천하니까 해당 주식을 매수하는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투자에는 확고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투자 종목이 추구하는 현재와 미래의 사업 방향이 성장 유망한지를 심시숙고해서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욕심에 현혹되는 순간


과거에 버핏은 미래 성장주를 대표하는 IT 기업 ‘애플’에 투자하지 않았다. 이유는 자신이 IT 사업 분야를 잘 모른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한물 간 퇴물 투자자란 비아냥까지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가 대주주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유 종목 1위에 애플이 자리잡고 있다.


버핏은 ‘깜냥껏 투자하라’는 말을 한다. 이는 투자자 본인이 잘 아는 빠삭한 분야이면서, 해당 업계의 동향은 물론이고 특정 회사의 장단점까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범위 안에서 투자에 나서라는 가르침이다. 달리 말하지면 ‘깜냥 밖’의 투자는 욕심에 현혹된 것이라는 것이다.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도 이와 유사란 말을 했다.


“자신이 잘 아는 것에 투자하십시오.”


버핏은 ‘자기가 이해할 수 있고 충분히 아는 분야’로 투자 범위를 좁히고, 잘 모르는 분야에는 손대지 않는다는 투자 원칙을 기본으로 삼는다. 그래서 하루 일상을 잠재적 투자 대상 기업들의 사업보고서 읽기로 채워서 모르는 내용들에 대한 공부를 중단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버핏은 어떤 업종이건 들려오는 소문과 정보 등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머리로 이해될 때까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이렇게 버핏의 깜냥은 완성되었다.


계속 승리하는 단 하나의 비결


의외로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은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간단하다.


버핏의 투자 원칙

1. 손해 보지 않는다.

2. 1원칙을 절대로 잊지 않는다.


사실상 주식투자는 사업이다. 사업이란 돈 벌기 위해서 하는 행위이다. 버핏은 주식투자를 사업으로 이해하므로 이를 망각하지 않으려고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이렇게 세웠다. 주식에 투자하는 목적이 명확하다.


그는 자신의 스승이라고 여기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저서를 암기할 정도로 읽고 또 읽었다. 그렇지만 그는 그레이엄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지는 않았다. 취사선택한 것이다. 한 例로 돈을 벌려면 투자 위험을 가급적 최소화해야 하므로 그는 ‘지나친 분산투자’는 의미없다고 판단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분산투자를 금과옥조처럼 여기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는 이를 대체할 다른 방식을 성실하게 이행했다.

첫째, 주식이 아니라 사업을 산다.

둘째, 가격과 가치의 차이를 확인한다.

셋째, 안전마진을 확보한다.


그렇다면 기업의 가격이 가치보다 낮기만 하면 될까? 투자의 세계에서 백전백승이란 있을 수 없듯이 버핏의 투자 사례에서 이를 확인해 보자. 1960년대 초반, 그레이엄의 ‘담배꽁초 매수’와 ‘바겐세일 주식 매수’ 방식에 푹 빠져있던 그는 1965년에 섬유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경영권을 취득했다. 이유는 기업가치보다 가격이 훨씬 싸기 때문에. 하지만 온갖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안 되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결국 1985년 섬유 부문을 폐쇄했다. 그의 투자 실패 역사 중 상위에 속하는 실패작이었다.


약 20년에 걸친 괴로운 경험을 통해 한 가지 깨달은 교훈이 있었다. 부실한 경영 상태로 인해 주가가 자산보다 극단적으로 싼 기업에 투자하는 ‘담배꽁초 매수’ 방식에서, 주가는 자산에 비해 몇 배나 비싸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무적無敵의 씨즈캔디처럼 ‘브랜드력이 강한 기업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돌아섰다.


“그저 그런 기업을 훌륭한 가격으로 사는 것보다 훌륭한 기업을 그저 그런 가격으로 사는 편이 월등히 낫습니다.” - <워런 버핏의 편지> 중에서


어떻게 좋은 습관을 익히는가?


성공하는 사람은 기본 원칙에 충실하다. 버핏의 특징 중 하나로 “한번 익힌 원칙과 습관은 철저하게 지킨다”가 있다. 그는 풍부한 독서와 투자 경험을 통해 다양한 원칙을 배우고 습관을 익혔다. 그리고 한번 몸에 밴 원칙과 습관은 엄격하게 지키며 생활한다.


‘아는 것’과 ‘하는 것’은 천양지차다. 아무리 많이 알아도 알기만 하고 넥스트 스텝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결과가 나오지 않으므로 바로 죽은 지식이 되고 만다. 버핏은 도서관에서 읽은 도서의 내용 중 유료 체중계를 판매하는 이야기에서 복리로 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좋은 아이디어가 ‘그림의 떡’이 되지 않도록 그는 굳은 각오를 했다. “지금 당장 시작하자.”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게 중요하다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압도적인 자산가임에도 평범한 집, 자동차 1대로 살면서 자선사업에는 거금을 아낌없이 기부하는 것이다. 버핏이 비로소 ‘포브스 400’ 순위에 얼굴을 내민 때가 49세였던 1979년이었으며, 이후 상위 10위권에 올라선 때는 56세였던 1986년이었다. 그가 존경받는 투자자인 이유는 막대한 재산에도 불구하고 사치는커녕 검소한 생활에다 빌 게이츠 재단에 큰돈을 기부하는 등 자선활동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버핏은 “돈을 벌기는 쉽습니다. 오히려 쓰기가 어렵지요”라고도 이야기했다. 돈 쓰기의 어려움을 알기에 빌 게이츠와 손을 잡고 자선사업에 돈을 사용하는 길을 택했다. 그는 자신의 성공이 ‘운이 따른 결과’임을 안다. 교육열 높은 부모 밑에서 성장하고, 존경할 만한 분들을 만나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써 세계적인 자산가가 되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운 좋게 1%로 태어난 인간에게는 나머지 99%의 인간을 생각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 <워런 버핏의 주주총회> 중에서


최고로 강한 자원은 ‘시간’이다


신은 인간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시간을 부여했다. 그런데, 인생은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결정된다. 중요한 점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시간 사용법이 올바르다고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버핏의 시간 사용 방식은 독특하다. 1분, 1초에 신경 쓰지 않는다. 오늘이나 내일의 주가가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는다. 심지어 인터넷과도 거리를 둔다. 뉴욕에서 멀리 떨어진 오마하에서 생활하며 좋아하는 브리지 게임을 할 때를 말고는 컴퓨터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는 생활에서 낭비하는 시간을 없애고, 이로 인해 만들어진 시간을 자신의 할 일에 투입한다. 즉 읽고 싶은 책을 읽거나 많은 기업들의 연차보고서나 사업보고서 등을 읽는데 투자한다. 코카콜라 1병을 사서 들고는 회사 사무실에 출근해서 종일 버핏식으로 시간을 보낸다.


또한, 그는 시간을 단기가 아닌 장기로 본다. 그래서 그는 주식이든 기업이든 “가능하다면 영원히 보유하고 싶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장기적 관점에 치중한다. 어쩌면 빨리 돈 벌기 위해 주식 투자에 나선 사람들에겐 그의 투자법과 시간 활용법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성공이든 행복이든 하루아침에 성취되는 게 아니다. 이를 원한다면 자신만의 신념을 갖고서 이를 관철해야 한다. 즉 스스로의 원칙을 수립해서 이를 확고히 지키고, 그 너머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다 해야 한다.


현재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런데, 처음부터 그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흔히 말재주는 타고난다고 하는데 그는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래서 화술을 배우려고 강좌까지 수강함으로써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현재의 자신이 될 수 있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사랑받지 못한다면 그 인생은 공허할 뿐이다. 물론 높은 지위, 많은 재산 등으로 성공의 정도를 측정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버핏은 성공의 척도를 돈도 명예도 아닌 사랑, 즉 주변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사랑받는가로 평가한다.


“아주 평범한 일을 한다거나 형편이 풍족하지 못하더라도 주위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은 큰 성공을 느낍니다.” - <워런 버핏의 말: 세계 최고 투자자의 재치와 지혜> 중에서




성공에 걸맞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자


좋은 환경의 혜택을 받으며 성장했다고 모두 성공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성공한 투자자로 존경받는 워런 버핏의 삶과 투자에 임하는 원칙과 철학 등을 통해서 우리들이 배우게 되는 교훈은 ‘끊임없는 노력이 성공과 행복을 만든다’는 것임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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