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사려면 마트에 가라 - 투자수익률 774% 세계 1위의 개인투자자가 말한다
크리스 카밀로 지음, 차백만 옮김 / 한빛비즈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는 2006년 8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자신이 직접 운용한 자산의 가치가 83,752달러에서 2,388,311달러로 774% 증가함으로써 세계 1위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그의 투자수익은 말로만 떠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 투자행동으로 보여준 결과물이다.

 

"당신이 말로만 떠든다면 의심할지 몰라도

당신이 직접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믿을 것이다"

 - 루이스 카스 

 

저자의 성공적인 주식투자법이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다. MBA 학위나 전문적인 투자지식도 필요하지 않고, 일상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 눈길을 끈다. 우리는 TV를 시청하고, 잡지를 구독하고,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소셜 네트워크로 지인들과 소통하며 지낸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에는 늘 회사, 제품, 유행 등이 노출되어 있다. 이 속에 성공적인 투자기회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투자자의 안경'을 쓰고 주변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어려운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지도 않고 어려운 공식을 나열하여 계산기를 두드리도록 하지도 않는다. 또한, 이동평균선의 골든 크로스 또는 데드 크로스 같은 기술적 분석을 설명하지도 않는다. 개인투자가가 오히려 월스트리트의 투자전문가보다 좋은 주식을 발굴하는데 유리함을 입증한다.

 

 

12월 초 어느 날 아침, 12살 소년인 저자는 부모의 침실 화장대에 놓인 <월스트리트저널>의 주식면에 동그라미를 쳤다. '토이저러스' 20일 후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장난감 성수기라서 무조건 돈이 되는 투자라며 그의 아버지를 설득하며 모아둔 작은 용돈을 모두 건넸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이미 주가에 다 반영된 사실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식을 사기에 가장 좋은 때는 그 회사에 대해 다른 사람이 모르는 사실을

너만 알고 있을 때라고 할 수 있지"

 

소 뒷발에 쥐 밟기 격으로 다른 종목을 택했다. 무식하면 운이 좋은 법이다. 무턱대고 선택한 에너지 기업의 주가가 몇 개월 만에 2배 가격으로 피인수되는 행운이 찾아왔다. 그는 첫경험에서 달콤한 맛을 보았다. 쉽게 번 돈은 축복인 동시에 저주라는 걸 나중에 깨닫게 된다.

 

그의 아버지는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22년 간 제이씨페니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면서 회사의 법무를 담당하다 나중에 부사장으로 승진하여 보험사업을 총괄했으며, 그의 어머니는 교육학 석사로서 교육행정가로 지내다 조그만 카톨릭 학교의 교장이 된 분이었다.

 

첫 주식투자의 성공으로 그의 투자금은 단숨에 1000달러가 되었다. 단순 계산으로는 2배씩 몇번 반복한다면 100만 달러가 된다. 이렇게 쉽게 돈버는 게 어디 있겠는가. 이것이 주식투자의 함정이다. 투자에 실패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개 처음엔 작은 돈으로 시작해 투자금이 늘어나는 신기한 경험을 맛본다고 한다.

 

그의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투자 종목은 이름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의 첫 성공은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었다. 돈을 모아 보겠다는 당찬 야심은 물거품으로 변했다. 그러나, 그는 주식투자를 포기한 게 아니었다. 투자방법을 바꿔야 함을 깨달았던 것이다.

 

기술적 분석 : 과거의 시장데이터를 분석해서 주가의 동향을 예측하는 방법

기본적 분석 : 회사의 재무상태, 판매상황, 경영진, 경쟁회사 등을 감안 적정주가를 산출

 

 

그는 두 가지 방법을 모두 경험했다. 기술적 분석에 집착하는 것은 사이비 과학에 세뇌되는 것이다. 역사는 결코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되풀이되지 않는다. 기본적 분석도 허점투성이다. 증권사에서 적정주가를 평가할 때 어떤 기업은 주당 순익의 5배, 어떤 기업은 40배와 같이 제멋대로다. 진정한 내재가치에 비해 현저히 주가가 낮은 기업을 찾는 것이 목적인데, 괴리가 생긴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사업이 잘 되면 주가는 저절로 올라가기 마련이다"

 - 워렌 버핏

 

그렇다면 두 개의 전략을 합치면 어떨까?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둘을 합한다고 좋은 게 되는 것이 아니다. 증권사들은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의 장점만을 합쳐 투자상품으로 포장해서 판매한다. 겉보기에만 그럴 듯할 뿐이다. 증권사는 고객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신들의 존재이유를 확보하고 고객의 돈을 유치하려는 목적 때문이다.  

 

2001년 3월, 연봉 2천만불을 받는 살로몬스미스바니의 증권분석가 잭 그럽맨은 21페이지에 달하는 그의 보고서에서 '오늘 당장 주식을 사두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며 10개 회사를 추천했다. 1년 후, 10개 중 5개는 주당 1달러 미만으로 거래되었고 3개는 청산신청을 했다.

 

월스트리트의 증권전문가들이 누리는 막대한 보수는 바로 고객들의 주머니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지출되는 돈이다. 고객의 투자금이 손실이어도 수수료는 지출된다. 따라서, 펀드 가입자의 손실이 10%라면 펀드회사에 지급되는 수수료 2%가 이에 포함되었다는 얘기다.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사람들은 돈을 잃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데, 이 본능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주식투자를 할 수가 없다. 투자란 위험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부자일수록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이 증가한다. 그래서 부자들은 계속 더 많은 돈을 벌지만, 일반인은 위험 감수를 꺼리므로 투자에 인색하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면 결코 축배를 들 수 없다"

 - 러시아 속담

 

저자는 투자재원을 빅머니 계좌라고 부른다. 그는 할인쿠폰을 모아서 돈을 아끼거나, 모닝커피를 사먹는 대신 집에서 타먹거나, 세차장을 이용 않고 직접 세차 하는 등으로 푼돈을 모아 종자돈을 만들었다. 또한 고화질 TV를 1년 후에 구매하여 절약한 돈도 빅머니 계좌에 입금했다. 비록 작은 돈이지만 투자로 100배를 불릴 수 있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모았다. 마침내 35세에 약 10년간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그는 주식투자에 나섰다. 

 

지금도 투자자들은 쉽게 돈을 벌게 하는 신비로운 투자비법을 찾아 다닌다. 매년 이 비결을 이용해서 경이적인 수익을 기록했다는 소문이 돈다. 이런 류에는 두 가지의 문제점이 있다. 첫째, 이 비결은 지인이나 유명인사 또는 부자들에게만 제공된다는 것이다. 둘째, 오랫동안 수많은 투자금이 몰려들었는데 알고보니 다단계 금융사기였다. 그의 이름은 버나드 메이도프다.

 

저자가 사용한 주식의 매수와 매도 시점에 대한 답변이 정말 명쾌하다.

 

[질문1]언제 주식을 사야하나?

[답변1]증권사들이 모르는, 판을 뒤엎는 정보를 찾았을 때 매수하라

 

[질문2]언제 주식을 팔아야하나?

[답변2]판을 뒤엎은 정보가 널리 알려져 증권사도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매도하라.

 

 

부모는 갓난아이를 돌볼 때 눈에 잘 띄지 않는 세세한 것들까지 놓치지 않는다. 이런 세세한 것은 부모가 아니라면 결코 눈치채지 못한다. 투자자는 오감을 총동원해 비판적인 관찰을 해야 한다. 관찰을 한 후,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한 뒤,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다. 투자자의 안경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먼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 정보의 불균형을 발견해서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자네는 보기만 할 뿐 관찰하지 않는군" 

 - 셜록 홈즈가 왓슨 박사에게 한 말,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중에서

 

주식매수의 최적 시기는 남이 모르는 판을 뒤엎을 정보를 자신만 알고 있을 때다. 나아가 자신이 찾아낸 정보가 차익거래로 이어질 만한 투자기회가 되려면 첫째로 그 정보는 회사의 판매량, 매출, 수익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어야 하고, 둘째로 증권가에서 아직 이 정보를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야 한다.

 

정보 차익거래를 통한 투자기회 중 상당수는 월스트리트에 존재하는 선입견 때문에 생겨난다. 그들과 비슷한 시각을 갖지 않으려면 주변을 보다 폭넓게 관찰하는 것이다.  관찰한 현상이 반복적인 것인지를 알아내야 한다. 필요하다면 지인이나 직장동료 또는 소셜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열심히 관찰하고, 열심히 가설을 세워 검증한다면, 성공적인 정보 차익거래 투자로 이어질 판을 뒤엎는 정보는 포착될 것이다. 어디까지나 자신의 노력 여하에 달렸다. 중요하지 않은 현상과 판을 바꿀 현상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3D 영화 <아바타>의 수혜를 입은 상장회사는 바로 아이맥스다. <아바타> 개봉 후 수개월 동안 아이맥스 주가는 60%나 상승했다. 아이맥스의 최고경영자도 전년 대비 2배나 상승한 분기 흥행실적과 수익을 발표하면서 그 공을 <아바타>에 돌렸다.

 

미국 중부를 강타한 3대 패션 아이템은 바로 어그부츠, 트루릴리젼 청바지, 크록스샌들이다. 2002년에 어그부츠의 모회사인 데커스아웃도어에 1천 달러를 투자한 후, 원금과 수익금을 2004년에 트루릴리젼에 재투자하고, 크록스 상장 직후인 2006년 2월에 원금과 수익금을 모두 크록스 주식에 투자했다면 초기 투자금 1천 달러는 2007년에 75만 달러로 불어났을 것이다. 단 5년 만에 750배로 불어난 셈이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있다. 주식투자 게시판을 방문하면 수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허위 정보도 많다. 무조건 믿을 것이 아니라 올라온 정보를 직접 조사하고 분석하여 참고자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투자자 소셜 네트워크는 투자의 새로운 골드러시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빅머니 계좌를 만든다.

2. 판을 바꾸는 정보를 발굴하기 위해

'투자자의 안경'을 쓰고 주위를 관찰한다.

3. 투자자 소셜 네트워크를 유익하게 활용한다.

4. 월스트리트의 투자전문가나 언론에 휘둘리지 말고,

스스로 투자가설을 세우고 검증한다.

 

 

'투자에 왕도가 없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주변을 관찰하여 이를 토대로 투자에 나서라. 투자의 세계에 백전백승이란 결코 없다. 투자를 하면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직접적인 경험이 진정한 자수성가형 투자자가 되도록 인내심과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처음부터 지나친 목표를 세우는 것은 금물이다. 자신의 삶을 즐기다 보면, 그 삶 속에서 투자기회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슈퍼주니어의 '슈퍼맨'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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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말고 기도하라 - 기도를 통해 더 행복하고 더 멋진 사람이 되는 방법
법안스님 지음, 김성희 그림 / 은행나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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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몸이 아파 한의원에서 한약을 지어 먹을 때면 몇 가지 음식을 조심시킨다. 체질에 따라 다르긴하나 닭고기, 돼지고기 , 밀가루 음식 등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킨다. 이는 약의 흡수와 소화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금지된 음식을 먹으면서 약의 효과를 기대한다면 이는 도둑놈 심보일 것이다.

 

 

기도도 마찬가지다. 몸조심, 입조심, 그리고 마음조심을 실천해야 기도성취를 맛볼 수 있다. 기도성취의 가장 큰 적은 의심이다. 의심을 갖고서 행하는 기도는 마치 '안돼라!'를 주문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과연 될까?'라는 의심의 장막을 당장 걷어 치우자.

 

기도 전에 먼저 책을 읽고 공부를 해서 그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서 시작해야 한다. 어느 몽매한 인사가 <금강경>에서는 '나를 비우라'를 강조한다며 가정도 회사도 모두 비워서 쫄딱 망했다는 촌극도 공부가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다. 내 운명을 풍요롭게 바꾸려면 진리에 합치되는 인생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운명은 과보果報에 의해 이루어진다. 즉 내가 짓고 내가 받는 것이다. 업보業報에는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여 열반을 방해하는 번뇌장, 말과 마음 등으로 지은 악업에 의한 업장, 과보 때문에 불법을 들을 수 없는 장애인 보장 등은 한데 모여 업력이 되어서 사람의 눈을 가리고 끌고 간다. 이런 업의 장애에 의해 우리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다.

 

먼 옛날, 만물이 풍요롭고 온갖 재보가 가득하여 태평성대를 누리는 나라가 있었다. 하나도 부족함이 없는 국왕은 외국에 사신을 보내 자기 나라에 없는 물건을 사 오라고 명령을 내렸다. 사신이 외국에 와보니 특별한 물건이 없었다. 그런데, 시장 구석에 한 노인이 물건도 없이 앉아 있었다. 그래서, 사신이 노인에게 뭘 파느냐고 물었더니 자신은 '지혜'를 판다고 말했다.

 

"일을 당하면 여러 번 생각하고 되도록 화를 내지 말라,

오늘 비록 쓰지 않는다고 해도 유용할 때가 있으리"

 

사신은 5백냥을 주고 이 지혜릉 샀다. 노인은 이를 마음에 새기고 본국으로 돌아와 집에 들렀더니 아내의 침실 앞에 신발이 두 켤레였다. 아내의 간통임을 직감하고 그는 칼을 뽑아 침실로 뛰어들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노인의 지혜가 떠올랐다. 문고리를 잡고 망설이자 인기척을 느끼고 침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어머니였다. 그는 손에 칼을 쥔 채로 외쳤다. "정말 싸구나! 정말 싸!" 1만 냥을 줘도 아깝지 않을 그의 어머니와 아내의 목숨이 아닌가 말이다.

 

부처님께서는 '운명은 정해져 있으나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은 전생에 지은 선업으로 인해 현실에서 다섯 가지 복덕이 생긴다고 했다. 신체가 건강해지고,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앞 길이 늘 순조롭고, 가족이 모두 편안하고, 합법적인 재산을 지니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바로 다섯 가지의 복덕이다. 꾸준히 노력해 더 많은 선업을 쌓아 복덕을 키우자.

 

믿음의 현실적인 표현은 바로 기도이다. 이는 반드시 생활화해야 한다. 원효대사의 말처럼, 운명이 끄는 힘은 황소가 끄는 힘보다 강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를 통해 운명을 개척하는 힘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새벽 기도는 성공의 시작이다. 새벽에 돋는 해는 생기가 있다.

 

"믿음은 깊은 강을 건너나니, 마음을 다스림이 곧 뱃사공이다"

 

기도를 하면 힘이 생겨난다. 육체적인 힘뿐만 아니라 지력도 생긴다. 믿는 바가 있어 마음이 든든하니 지성미까지 생기게 마련이다. 또한 남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말솜씨도 생긴다. 마음이 넓어져 가정의 화합도 자연스레 이루어지는 것이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가 무성하듯, 믿음이 바로 뿌리인 셈이다.

 

"믿음은 도의 으뜸이고 공덕의 어머니다"

- <화엄경> 중에서

 

기도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공양이 더해지면 더욱 좋다. 절에 열심히 다니며 기도하지만 제사를 하지 않는다면 영가들은 배가 고플 것이다. 우리가 조상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나아가 봉사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마치 앙꼬 없는 진빵처럼 허전할 것이다.

 

기도에도 육하원칙이 있다.

 

누가 ~ 본인이 하는 것이다

언제 ~ 시 때를 가리지 않다가 나중엔 특정 시간을 정하는게 효과적이다.

기운이 제일 왕성한 시간은 인시寅時(오전 3 ~5시)이다.

세수하고 책상다리로 앉는다, 동쪽을 향해

어디서 ~ 안방 또는 거실

어떻게 ~ 몸기도(108배), 마음기도(독경,염불,명상 등)

무엇을 ~ 가급적 <지장경>

~ 소원성취를 위해 그리고 이루어지면 감사하기 위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말의 의미는 '고귀한 신분에 따른 윤리적 의무'를 뜻한다. 이 어원은 14세기 유럽의 영국과 프랑스 간에 벌어진 백년전쟁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의 항구도시 칼레시는 영국군에 포위되어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 도시민의 참극을 피할 요량으로 사절단을 영국 국왕에게 파견했다. 영국왕은 도시에서 제일 명망이 높은 시민 대표 6명을 본보기로 교수형에 처하는 조건으로 동의했다.

 

이에 대표 선발이 진행되자 시의 최고부자인 외스타슈가 제일 먼저 자원했다. 모두 7명이 자원하자 내일 아침 제일 늦은 사람을 제외키로 했다.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은 사람은 바로 외스타슈였다. 그는 누군가 비겁자로 오명을 뒤집어 쓰지 않도록 배려차원에서 자살했던 것이다. 이들의 용기와 책임감이 오늘날까지 유럽 지도층의 귀감이 되고 있다.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 <논어> 중에서

 

구름을 빠져나와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달처럼, 과거의 악업을 벗어나 오늘부터 선행을 짓는다면 세상을 비추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이를 설명하는 일화를 소개한다.

 

앙굴마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귀족의 아들로 다니던 학교에서 수석할 정도로 영특했다. 그는 5백명의 제자를 거느린 어느 바라문의 문하에 들어가 수제자가 되었다. 그런데, 바라문의 음란한 아내는 남편의 출타를 틈타 잘생긴 앙굴마를 유혹했다. 그러나, 그는 이를 거절했다. 앙심을 품은 그녀는 남편이 귀가하자 앙굴마가 자신을 겁탈하려했다고 거짓을 고했다.

 

화가난 바라문은 앙굴마에게 말도 안되는 명령으로 복수했다. 즉 행인 100명을 죽여 손가락으로 목걸이를 만들라는 것이었다. 스승의 영을 거절할 수 없어 그는 이성을 잃고 미치광이가 되어 99명을 학살했다. 100명 째는 그의 어머니였다. 이를 목격한 부처가 살인을 막고 그를 구제했다. 이후 앙굴마는 많은 선행을 하여 과거의 악행을 덮을 수 있었다.

 

복을 짓는 방법으로는 첫째 경제적으로 복을 짓는 것이다. 가진 재산을 활용해 자선,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이다. 둘째 말과 글로 복을 짓는 방법이다. 여러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을 갖도록 강연회를 하거나 책을 집필하는 것이다.

 

돈을 좀 벌면 한결같이 어리석음을 범한다. 타고 다니는 자가용을 바꾸고, 마누라를 바꾸거나, 묏자리를 옮기는 일 등을 한다. 모두 헛욕심이다. 나만 편하고 내 자손들만 잘되라는 욕심으로 명당터를 찾아 재물을 쏟아붓지만, 남을 위한 선업을 짓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밝을 명의 명당明堂이 어두울 명의 冥堂으로 바뀌고 만다.

 

인생을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이 있다.

 

입명지학立命之學 ~ 자기자신을 아는 것, 자신의 나쁜 점을 고치는 사람이 훌륭하다

개과지법改過之法 ~ 지난 허물을 거울 삼아 같은 실수를 반복않는다

적선지방積善之方 ~ 선업을 짓는다

겸덕지호謙德之好 ~ 겸손한 덕에서 진정한 효과가 생긴다

 

팔정도八正道란 탐진치 삼독을 없애고 깨달음으로 가기 위한 실천방법이다. 바른 견해인 正見, 행동전의 올바른 생각은 正思惟, 거짓말을 하지 않는 정어正語, 살생, 도둑질, 음행 등 부정한 행위를 않는 正業, 올바른 직업을 갖는 正命, 용기를 갖고 노력하는 正精進, 바른 의식을 갖고 이상과 목표를 견지하는 正念, 마음을 명경지수처럼 안정시키는 正定을 말한다.

 

어떤 사람이 전쟁터에서 독화살을 맞았다고 치자. 목숨이 경각에 달렸는데, 독화살을 뽑을 생각은 않고 이 화살을 쏜자가 누구인지, 무슨 독인지, 화살의 재료는 뭔지 알아야만 화살을 뽑을 수 있다면서 시간을 허비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인간의 의식 범위를 벗어나는 문제에 집착하며 시간을 보낸다면 우리 모두 독화살에 맞은 사람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새는 한 쪽 날개짓만으로는 제대로 날 수 없다. 그 날개가 아무리 튼튼해도 멀리 날 수가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진정한 불자라면 기도와 공부를 병행할 줄 알아야 한다. 모든 경전은 그 뜻이 심오하므로 수지독송受持讀誦하면 우리가 상상못할 커다란 복덕과 지혜가 온다.

 

기도와 공부는 새의 양 날개와 같습니다

가장 소중한 인연인 불법자의 인연을

아름답게 키워 나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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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0817 2012-08-15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나는 거대한 꿈을 꿨다 - 소프트뱅크 공인 손정의 평전
이나리 지음 / 중앙M&B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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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봄, 저자는 미국 IT 산업의 본거지 실리콘벨리에 체류하고 있었다. 1년간 스탠퍼드대 동아시아연구소 방문연구원 생활 중이었는데, 월셋집 거실 안락의자에서 밤을 셀 정도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무기력한 그녀를 확 깨운 이가 나타났다. 바로 손정의. 인터넷 동영상으로 소프트뱅크에 입사예정인 대학생를 위한 강연이었다.

 

모두 열심히 걷지요. 열심히들 살아요. 하지만 오르고 싶은 산을 정하지 않은 사람,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뜻을 세우지 못한 사람이 99퍼센트예요. 인생은 한 번뿐이잖아요. 소중히 여겨야죠. 뜻을 세우세요. 뜻을 높이!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녀의 일상도 변했다. 그해 여름 신문사로 복귀하여 벤처, 창업, 기업가 정신 탐구에 몰두했다. 2011년 6월 손정의의 서울 방한이 있었다. 데스크에서 지시가 내려왔다. 손회장의 성공 스토리에 대한 독점 연재권을 따라는 것이었다.

 

2011년 9월 15일 중앙일보 1면, 3면, 4면에 걸쳐 첫 회가 나갔다. 독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24세, 창업 첫날 과일 상자에 올라 그는 달랑 2명의 직원 앞에서 거대한 꿈을 펼쳤다. 그러나, 이 꿈을 들은 직원은 모두 사표를 던졌다. 이후 2년간 시한부 선고 간 질환으로 투병하면서도 절망 대신 4천 권의 책을 읽었던 그는 결국 인터넷 열풍과 함께 세계 1위 부자까지 올랐다.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에 대지진이 발생하며 원자력 발전소가 사고로 방사능이 유출되자 그는 그 현장에 마스크조차 없이 뛰어들었다. 그는 일본 국민들을 위무하면서 '원전 없는 일본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그해에만 그는 복구비용으로 120억 엔(약 1700억원)을 쾌척했다. 그의 트위터 팔로어는 160만 명으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이 책은 저자가 신문지면에 담지 못했던 내용과 그래픽 등을 포함시켜 출간했다. 이제 인간 손정의의 꿈을 만나러 가자.

 

먼저 그의 가족사를 살펴보자. 그의 할머니는 14살에 일본으로 건너와 그 즈음에 당시 37살이던 그의 할아버지와 결혼했다. 그의 할아버지도 고향 대구를 18살에 떠나 일본으로 왔다. 매우 가난한 집이었다. 칠형제였던 그의 아버지도 중학생 때부터 생업에 나설 정도였다.

 

1957년 8월, 그는 다 쓰러져가는 오두막 잡에서 탄생했다. 그곳은 규슈 사가현 한인 집성촌이었다. 그의 부모는 새벽부터 밤 늦도록 쉬지 않고 일했다. 4형제 중 둘째인 그는 할머니의 손에 자랐다. 할머니는 역 앞 식당에서 버린 음식을 얻어와 돼지를 길렀다. 그래도, 서너살이었던 그는 할머니의 리어카를 타는게 즐겁기만 했다.

 

그러나, 커서 학생이 되면서 그는 할머니를 멀리 했다. 재일동포라는 콤플렉스를 감추고 싶었던 것이다. 이 콤플렉스에서 벗어 나고자 그는 한 때 초등학교 교사가 꿈이었지만 재일동포는 교육 공무원이 될 수 없기에 이를 포기했다. 그는 성장하면서 꿈도 많이 꾸었다. 화가, 시인, 정치가, 사업가 등등. 가장 현실적인 사업가를 그는 최종 택했다.

 

집안은 제법 자리가 잡혀갔다. 갑자기 그으 아버지가 피를 토하며 쓰러지면서 병원비 때문에 급격히 쇠락해갔다. 이 와중에도 그의 부모의 교육열은 대단했다. 더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규슈의 최대도시인 후쿠오카로 이사했다. 그는 중학생이 되었다.

 

16살 때 그는 역사소설의 주인공 사카모토 료마에 크게 매료되었다. 료마는 최하급 무사로 태어나 자신의 굳은 의지와 비전으로 일본 근대화를 이끈 개척자였다. 손정의는 미국 유학을 결심했다. 료마의 탈번 같은 행동이었다. '탈번'이란 에도 시대 무사가 소속된 지역인 번을 떠나는 행위를 말한다. 이는 배신으로 간주되어 중벌은 물론 가족까지 그 해가 미쳤다.

 

"뜻을 높게!"

 - 16살 손정의의 좌우명 

 

그는 아버지가 쓰러지기 직전 여름, 미국으로 한 달간 영어연수를 다녀왔다. 그는 주위의 반대를 뿌리치고 입원중인 아버지를 두고 미국으로 유학가려고 학교까지 자퇴했다. 그가 입학한 고등학교는 명문이어서 학교에서도 휴학을 권했지만, 그는 스스로 배수의 진을 쳤다. 

 

유학길에 오르기 전 그는 할머니와 함께 대구를 찾아 자신의 뿌리를 확인했다. 1974년 초, 그는 미국으로 출발햇다. 홈스테이에 6개월 어학 연수후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세라몬테 고등학교에 10학년으로 편입했다. 그의 마음은 급했다. 매일 밤을 새며 공부하여 10학년 교과서를 모두 읽었다. 2주 만에 고교 3학년 과정을 모두 마치고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2년제 대학에 입학하여 전과목 A학점으로 마치고 1977년 여름 UC버클리대학교 경제학과 2학년으로 편입했다. 대학에서 그는 죽기살기로 공부했다. 19살에 50년 인생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영어가 안된다, 돈이 없다는 등의 자기위안은 그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신중히 계획하되 반드시 실행한다"

 

그는 과학잡지에 실린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보는 순간 큰 감동이 밀려와 이 길로 가겠다고 결심했다. 소프트뱅크의 창업이란 씨앗이 뿌려진 셈이었다. 그는 돈을 벌려고 노력하던 중, '다국어 번역기'를 개발하여 공대 교수를 채용했다. 1977년 특허를 받고 이듬 해 시제품을 완성했다. 벤처 회사도 설립했다.

 

1978년 여름, 방학을 이용해 특허를 팔기 위해 일본으로 갔다. 마쓰시타 전기, 산요 전기 등에서 퇴짜를 받고 샤프 전자 연구소장이 2천만 엔을 선뜻 내놓고 특허를 사갔다. 당초 1천만 엔을 벌자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공대 교수와 함께 1억 엔을 벌었다.

 

20대  이름을 알린다

30대  사업자금을 모은다

40대  큰 승부를 건다

50대  사업을 완성한다

60대  다음 세대에 경영권을 넘긴다

 

- 손정의의 <인생 50년 계획>

 

1980년 3월, 그는 결혼해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다. 1년 6개월 동안 아무 일도 않했다. 사실 우왕좌왕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그의 꿈은 사업가였다. 일생을 걸 만한 사업,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어야 했다. 결론은 '디지털 정보 혁명'이었다. 23살 청년은 마침내 큰 뜻을 찾았다.

 

"오르고 싶은 산을 정하라. 그러면 인생의 반은 결정된다" 

 

1981년 9월, 고향에서 가까운 곳에서 소프트뱅크를 창업했다. 허름한 건물 2층에 사무실을 채리고 직원 2명을 채용했다. 그는 귤 상자에 올라 한 시간 가량 열변을 토했다. 그러나, 두 달도 못되어 직원 모두 "미친 놈!"이란 말과 함께 회사를 그만 두었다.

 

"우리 회사는 세계 디지털 혁명을 이끌 거다. 30년 후엔 두부가게에서 두부를 세듯 매출을 1조 엔, 2조 엔 단위로 셀 것이다"

 

이후 샤프전자의 사사키 다다시 전무의 조언에 따라 정보 밀도가 높은 도쿄로 회사를 이전했다. 그는 전자 전시회인 '일렉트로닉 쇼'에 참가하면서 도박에 가까운 승부수를 던졌다. 창업자금 1천만 엔중 8백만 엔을 투자하여 가장 큰 부스를 빌렸다. 그리고는 화려한 인테리어를 한 뒤 소프트웨어 업체에 무료로 대여했다.

 

전시회에서 눈길을 끌면 광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 그의 예지력이 적중했다. 전시회가 끝나고 일주일쯤에 조신전기라는 회사에서 주문이 날라들었다. 자금이 부족한 그는 그 회사의 사장을 직접 찾아가 선수금을 달라고 요청하고 흔쾌히 약속을 받았다. 이후 일본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허드슨과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첫 거래를 개시한지 1년만에 소프트뱅크는 매출 35억 엔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컴퓨터로 거부를 쌓은 신데렐라 보이'

 - <주간 아사히,1983>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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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2 - 복잡한 생각을 잠재우는 행복한 마음 다스리기 생각 버리기 연습 2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양영철 옮김, 스즈키 도모코 그림 / 21세기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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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괴로움을 느낀 후에도 괴롭고 힘든 감정을 계속 만들어 낸다. 이는 마음이 괴로움을 좋아하기 때문일까? 인간이란 동물은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생길 것 같으면 여기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연장하려는 경향이 있다. 불쾌한 상황이 생기면 인간의 뇌는 불쾌 물질을 분비하여 '위험하니까, 달아나!'란 신호를 보낸다. 이런 신호가 인간의 생존에 도움된다고 여기기 때문에 이 신호를 좋은 것으로 느낀다.

 

괴로움의 신호가 위험을 피하도록 해주기에 일정 부분은 삶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한번 경험한 부정적인 정보는 그 기억의 강도가 매우 강하다. 이를 반복적으로 떠올리면서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실패한 일을 잊지 못하고 괴로워하며, 중요한 일마저 회피하려고 모든 걸 내던지는 위험한 결과를 낳는다. 

 

"부정적인 정보는 기억하려 하고, 반복적으로 괴로움의 신경회로를 자극한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들었다고 치자. '싫다. 위험하니까 달아나자!'란 생각으로 괴로워한다면 과연 다른 이들과 새로운 교제를 시작할 수 있겠나? '괴로움의 신경회로'가 위험을 피하는데 도움이되지만, 적정수준을 넘어서면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라는 의식을 자극함으로써 더 큰 위험을 초래하고 만다.

 

이런 상태에 이르게 하는 '뇌내 마약'은 중독성이 강하다. 싫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버릇이 되고 이것이 습관처럼 굳어진다. 이렇게 '괴로움의 신경회로'가 습관화 되는 현상을 불가佛家에서는 '업을 쌓는다'라고 말한다.

 

괴로움의 신경회로가 반복적으로 자극받아 이게 습관화 되면

쉽게 흥분하거나, 불안해하거나, 초조해진다.

마침내 화를 터트리는 등 마음이 크게 흔들리게 된다  

 

 

왜 이것이 나쁜 것인지 살펴보자. 괴로워하는 행동이 버릇되면 쉽게 흥분한다. 또는 타인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 매가리가 없고 여유가 없다. 따라서, 인간관계에 매우 악영향을 끼친다. 이처럼 인간의 생존을 위해 조물주가 장착시켜준 '괴로움'이 마치 마약처럼 신경을 갉아먹고, 이를 방치하면 폭주기관차로 돌변하고 만다.

 

 

 

 

이 책의 주제가 바로 '괴로움 버리기 연습'이다.

 

부처는 2천 5백여 년 전, 깨달음을 얻었을 때부터 '눈을 뜬 자(부처)'라는 칭송을 받았다. 인도에서 마음수련법을 가르치는 스승이었다. 그의 가르침은 제자에게 전한 '사제팔정도'에 잘 정리되어 있다. 이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괴로움의 병균을 찾아내서 치료하라'는 것이다.

 

생각, 말, 그리고 행동은 방치하면 마음을 괴롭게 만드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습성이 있다. 괴로운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머릿속으로 '편해질거야'라고 스스로 착각하게 만든다. 뇌에서 느기는 '편하다'는 감정은 몸과 마음의 현실을 무시한 결과라서 괴로움만 가중시킨다. 따라서, 뇌에 각인된 착각을 떼내고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고통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괴로움 버리기 연습'은 불쾌감을 만드는 신경회로를 자신의 의지로 통제해가는 여정이다. 이 책을 통해 '나도 모르게 이런 일 따위로 괴로워했단 말인가?'라고 깨닫고, 괴로움에 대한 발상을 전환하는 계기가 된다면 이 책의 절반 정도는 달성된 것이다.

 

부처가 설파한 내용은 '괴로움'이라는 험난한 강을 건너기 위한 뗏목,

즉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타인과의 교제에는 적당한 거리를 두자. 만약에 누군가 당신을 험담하는 말을 듣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깟 쯤이야. 옛날에도 있었는데, 지금이라고 없겠어'라고 넘겨라. 사람에 대한 호불호는 천차만별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다른 누군가에게도 좋은 것이 아닐 수 있다.

 

이처럼 세상은 누군가에게 비난받도록 되어 있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즈음엔 무심코 던진 말이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내가 올린 글에 찬성하는 댓글이 달린다고 나의 생각이 전적으로 옳은 것이 아니다. 그건 착각이다. 반대로 비난의 댓글이 달리는 것도 필연적인 것이다. 100% 동조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부처도 심한 공격과 비난을 받았다. 심지어 어떤 여인이 가짜로 임신 행세를 하며 부처가 자신을 임신시키고 버렸다고 대중들 앞에서 비난을 했다. 결국 거짓이라는 게 들통나서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비난받지 않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 <법구경> 중에서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살펴보자. 어른도 못하는 일을 어린이에게 강요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자신도 못하면서 누구한테 강요하느냐는 식의 반감을 사게된다. 귀가해서 자기는 편하게 누워 TV를 시청하면서 자식들에겐 공부하라고 가르치기 때문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한다면 마음에 평화가 온다.

 

좋은 일을 하면 자신은 손해고, 남이 해주면 이득이 된다는 착각이 만들어진다. 만약 타인에게 친절을 베푼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쾌감과 함께 뇌에서 도파민이 생겨 기분이 좋아진다. 이는 곧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 실제로 타인에게 친절한 사람을 본받으려는 주변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른과 아이의 사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연인과 친구 사이, 상사와 부하 사이의 인간관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어리석은 사람들이 자신이 실천 못하는 일을 남에게 강요한다.

 

자신을 통제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통제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보람된 일이며 멋진 일이다 - <법구경> 중에서   

 

 

현재의 자신을 철저히 인식하는 것이 괴로움을 버리는 첫걸음이다. 인간의 몸은 내장과 지방 그리고 근육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부처도 신체의 각 부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아름다운 외관에 사로잡히지 말 것을 경계했다. 

 

"신체는 뼈와 근육으로 연결되며, 피부와 살로 덮여 있고, 그 뒤에 표피가 존재한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볼 수 없다. (중략) 그런데 아둔한 자는 이런 사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 신체를 아름답다고 착각한다" - <경집> 중에서

 

의식을 신체감각에 집중시키면 어떤 일이 생길까? 객관적으로 신체를 관찰하면 결국 신체에 집착않게 된다. 그러나, 의식을 신체감각에 집중않고 대강 살피면 이런저런 평가를 내리기 시작한다. '피부가 쳐진 것 같아', '머리를 길러야겠어' 등의 생각을 한다. 이는 집착일 뿐이다.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이는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다. 그대로 받아들이자. 빠진다고 스트레스를 느끼지 마라. 인간은 누구나 노화의 길로 접어든다. 노화란 죽음을 서서히 체험하는 것이다. 이를 현실로 받아들이면 자신의 마음도 평온해질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살고 싶다'는 충동이 무의식적으로 강하게 작용한다. 신체의 기능이 조금씩 약화될 때마다 괴로워한다. '살고 싶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모습이다. 이 또한 집착 때문이다. '어차피 인간의 몸은 살과 내장, 액체의 집합체에 지나지 않는다'는 부처의 말씀은 이런 집착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해독제이다.

 

상대가 아름다워서 좋다란 생각을 그래도 가질 것인가? 인간은 모두 고깃덩어리이다. 그렇다. 이젠 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자. 100년 후에는 모두 없어진다. 일본 에도시대의 료칸 스님의 말이 정말 멋지다.

 

"죽을 때가 죽기 좋을 때이다"

 - 료칸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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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신공 - 손자병법에도 없는 대한민국 직장인 생존비책
김용전 지음 / 해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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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 라디오에서 방송하는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란 프로그램이 있다. 오전 출근시간대에 방송하는 이 프로그램엔 '직장인 성공학'이란 코너가 있다. 많은 직장인들이 이를 즐겨 듣는데, 2009년 9월 28일 첫 전파를 타기 시작해 이젠 100회를 훌쩍 넘긴 인기 코너이다.

 

 

 

이 코너를 진행한 재야고수 김용전은 이미 전파를 탔던 내용 중 주요한 사례들과 미처 방송에 내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편집하여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에게 생존비책 5초식을 전하고 있다. 돈을 못벌던 사람이 '재테크로 돈 버는 법'이란 책을 저술하여 크게 돈 버는 시대라지만 저자 김용전은 그런 아류가 결코 아니다. 직장인으로서 몸소 체험했던 실전을 기반으로 한 비책을 고수답게 우리에게 펼치고 있다.

 

 

진심직설眞心直說

 

성공이란 것이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얻게 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이를 얻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열심히 하는 것이다. 영화 <박하사탕>을 감상했다면 라스트 신에서 주인공(설경구 분)이 '나 돌아갈래!'를 외치는 장면을 인상깊게 보았을 것이다.

 

 

직장인들 중 새벽 늦게까지 야근을 했거나 음주만취로 귀가한 다음 날 아침에도 이와 비슷한 소리를 질러대서 아내의 간이 뚝 떨어지게 만든다. '나 회사 안 갈래!' 그 이유를 물어보면 뚜렷한 대답도 못한다. 그냥 회사에 가면 가슴이 답답해서 출근이 이젠 두렵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건 병이다. 바로 '직장인 우울증'이다. 왜 생길까?

 

첫째, 개인적인 측면인데 직장 생활을 너무나도 모범적으로 수행하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둘째, 회사 일보다 특정 상사에 대한 지나친 충성심 탓에 자신을 죽이기 때문이다.

셋째, 변해야 산다는 변화 강박증 때문이다.

넷째, 이태백, 삼팔선, 사오정을 목도하면서 중도 퇴직이 남의 일 같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 일이 적성이 맞지 않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의 진정한 이유는 이게 아니다. 해야 할 일이 많고 또한 쉽지 않아서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조선 시대 장만의 <구절양장가>란 시 한 수를 음미해보자.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

 

풍파에 놀란 사공 배 팔아 말을 사니

구절양장이 물 도곤 어려웨라

이후란 배도 말고 말도 말고 밭 갈기만 하리라 

 

- 장만의 <구절양장가九折羊腸歌>

 

 

바다에만 풍파가 있으란 법이 없다. 인생살이란 살다보면 잔잔한 날도 있고, 태풍이 몰아치는 날도 있기 마련이다. 날씨 좋은 날 고기잡이 하는 즐거움만을 원했다면 이 생각이 잘못된 것이다. 배 팔아 말을 샀더니 깨달음이 생긴거다. 육지가 바다보다 결코 편하지 않음을. 구절양장이 더 하면 더 했을 것이다.

 

'이 부서는 저에게 맞지 않습니다. 다른 곳으로 보내주세요'라는 말을 꺼내는 순간 당신은 이미 패배자임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것도 먼저 이 자리에서 승리자가 되고 난 다음이어야 함을 명심하자.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중국 명나라 초에 주원장이 재상 호유용胡惟庸에게 '모든 정치를 너에게 맡긴다'란 말을 남기고 지방의 별궁으로 가버렸다. 이는 주원장이 처단의 빌미를 만들기 위한 계책이었다. 그러나, 그는 주원장의 의도를 눈치 못채고 마치 황제 같은 이인자의 권세를 마음껏 휘둘렀다. 결국 그는 황제의 동의 없이 장수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는 월권을 범하고 말았다. 이것이 빌미가 되어 처형당하고 만다. 이 참에 그에게 동조했던 수많은 개국공신들도 토사구팽 당하고 말았다.

 

직장인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상사에게 인정받고자 한다. 한나라 건국을 위해 유방을 도운 장자방 같은 이인자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도 상사가 이를 인정하는 경우가 실제론 드물다. 그래서 이런 불만사항을 토로한다. 왜 인정받지 못할까?

 

그것은 열심히 일만 했기 때문이다. 상사와의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몰라서이다. 영화 <아바타>를 보면 촉수로 서로 교감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상사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그의 마음을 붙잡아야만 한다. 상사에게 주파수를 맞추고 오른 팔이 되도록 하라. 그러나, 비공개된 오른 팔도 있음을 명심해라. 상사는 믿는 만큼 의심도 많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상사와의 관계는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져도 않된다. 불가근불가원이 가장 현명한 처신이다. 

 

 

청출어람靑出於藍

 

부하는 그대 성공의 텃밭이다. 직장 생활에서 자신을 알아주는 상사를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반대로 자신을 제대로 보좌해 줄 부하를 만나는 것도 이에 못잖은 행운이다. 이처럼 리더십과 팔로어십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또한, 운동회 때의 이인삼각二人三脚이다.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줏대 없는 부하를 원하는가? 아니다. 칼퇴근을 일삼고 상사에게 할 말 안 할 말 다하는 대찬 부하가 부담스럽긴 할지라도 나중을 생각한다면 이런 친구가 오히려 훨씬 좋다. 개성이 강한 적토마 같은 부하가 미완의 대기요, 청출어람의 재목인 것이다.

 

자, 청출어람의 가능성을 어떻게 인정할 것인가? 작고한 코메디언 이주일 씨의 대표 멘트인 '일단 한 번 맡겨보시라니까요' 를 활용하라. 만약 상대가 못한다고 반발하면 '내가 보기엔 당신은 충분히 할 수 있다.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하라'란 말 정도면 충분하다.

 

믿고 맡기면 무슨 수를 동원해서라도 결국 해낸다. '역시 해낼 줄 알았다'라고 인정해주면, 이후 부터는 고고씽이다. 명령만 내리면 신명을 다해 척척 해낸다. 개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한다. 따라서, 상사는 그릇을 키워야 한다.

 

그릇의 크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통찰력과 포용력이다. 유비가 장비나 관우보다 칼을 잘 쓰는가? 유비가 제갈공명보다 머리가 똑똑해서 황제가 되었는가?  유방이 한신보다 더 출중해서 한나라를 건국했는가?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부하로 삼고 그와 더불어 일하는 길을 알고 있는 사람,

이곳에 잠자고 있다

- 강철왕 카네기의 묘비명 

 

 

오월동주吳越同舟

 

경쟁하면서도 때로는 함께 가야 한다. 인사 정책의 기본은 어차피 차별이다. 기회는 공평하게 부여하지만 그 결과는 차별되기 때문이다. 잘 한 사람에게 더 많은 보상을 하는 것이 원칙이 되어야 한다. 직장인 이라면 가장 기쁠 때가 승진일 것이다. 특히, 동기보다 앞서 승진한다면 그 기쁨은 배가 된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더라도 불가피하게 경쟁을 해야하는 곳이 직장이다. 연공서열의 원칙이 무너지고 능력 위주의 인사 정책을 펼침에 따라 부하직원에게 밀려 승진 자리를 빼앗겨 사표를 내거나 연하의 상사 밑에서 근무하는 연상 부하라는 진풍경도 이젠 낯설지도 않다.

 

만약에 승진에 누락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불평을 숨기고 내년을 기약하는 포석을 까는 것이 현명한 처세이다. 화김에 사표를 내는 것은 자신의 옹졸함만 드러낼 뿐이다. 어차피 인생은 마라톤이다. 잠시 앞설 수도 뒤쳐질 수도 있는 장거리 경기이다.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이다. 지난 번 승진 누락으로 맘 고생이 심해서 진짜로 회사에 물먹이고 싶다면 승진하고서 사표를 제출해라. 붙잡는 손을 뿌리치고 통쾌하게 정문을 박차고 나가라. 

 

 

도광양회韜光養晦

 

은밀히 힘을 기르고 힘이 커졌을 때 움직여라. 즉 이직은 아무 때나 하는 게 아니다. 이직은 양면성을 가졌다. 직급 또는 연봉의 상승을 노리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이미 쌓아온 공든 탑을 스스로 허물어 버리는 손실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유비가 세력이 미약해 힘을 기르고 있을 때 조조의 객으로 잠시 머문 적이 있었다. 이 때 유비는 자신을 철저히 숨기며 매사의 언행에 조심했다. 한번은 조조가 유비의 됨됨이를 알아볼 요량으로 술자리를 같이 한다. 이 때 천둥과 벼락이 내려치자 유비는 급히 상 밑으로 머리를 쳐박고 무서운 겁쟁이 흉내를 내며 자신을 위장했다.

 

이직시기는 '333 검법'을 쓰라. 한 직장에서 적어도 3년 정도는 근무해야 한다. 두번 째 3은 이직에 대한 생각이 3개월 지속되는 가를 뜻한다. 지속된다면 이직을 실행할 때란 것이다. 마지막의 3은 이직 횟수를 말한다. 잦은 이직은 경력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3번만 할 것을 권한다.

 

 

"직장도처유문제職場到處有問題"

어느 직장에도 반드시 문제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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