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 최성애.존 가트맨 박사의, 개정판
최성애.조벽.존 가트맨 지음 / 해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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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감정코칭으로 얻은 효과는 평생을 갑니다. 아이는 슬플 때 슬픈 감정을 알려주고, 무언가 결여되면 그게 무엇인지 알려주고, 화가 나면 화가 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GPS를 지니고 사는 것과 같습니다. 화가 나거나 목표가 좌절되면 무엇이 목표이고 무엇 때문에 좌절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GPS 말입니다. 이는 인생의 방향을 알려주는 등대 역할을 합니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아이들의 감정코칭, 평생을 간다


책의 저자 최성애
현재 고려대 석좌교수이자 HD행복연구소 공동소장이다. 위스콘신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미시간공과대학에서 20년간 교수와 옴부즈맨으로 재직하며 혁신센터와 학습센터, 학생성공센터 소장을 역임하였다. 위기 청소년 상담을 위해 설립된 교육부의 거점 위(Wee)센터 센터장 등으로 활동하며 전국의 상담교사와 대안교실 담당자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감정코칭(Emotional Coaching)은 아동심리학자 하임 기너트 박사가 창시한 후, 워싱턴주립대학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존 가트맨 박사가 40여 년간 관계 연구를 통해 체계화한 것으로서, '마음은 공감하지만 행동에는 분명한 한계를 주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관계의 기술이다. 존 가트맨 박사의 연구는 현재에도 진화 중으로, 이번 개정판에서는 최근 임상 결과를 반영하여 감정코칭 3, 4단계의 순서를 바꾸었다. 좀더 일상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함이다. 

 

 

 

 

감정을 무시당한 아이는 자존감이 떨어진다

 

감정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아이들, 이들이 울고 떼를 쓰고 짜증을 내고 심지어 큰소리를 지르는 등 어떤 형태로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기의 욕구를 알아 달라는 간절한 몸짓이다. 이처럼 아이들은 시시각각 감정으로 세상과 만나지만 감정을 느끼기만 할 뿐이며, 감정의 정체도 모르고 적절한 언어로 표현할 수도 없다.

이럴 때 누군가 아이의 감정을 알아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의 결과는 천지 차이이다. 누군가로부터 감정을 이해받은 아이는 금방 감정을 추스르고 안정을 찾는다. 그런 감정이 자신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남들도 느낀다는 점에서 안도하며, 차츰 더 적절한 언행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자신과 남을 존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반면 감정을 무시당한 아이는 혼란에 빠진다. '어, 이상하다. 내가 이렇게 힘든데 왜 아무도 나를 봐주지 않지?' 하고 의아해하면서 제발 내 기분 좀 알아 달라는 마음으로 더 크게 울거나 발을 구르는 등 좀더 과격하게 행동한다. 감정을 거부당하거나 무시당하는 일이 많을수록 아이는 자존감이 떨어진다. 결국 자신과 남을 신뢰하거나 존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함부로 행동하며, 지나치게 소심하거나 또는 충동적인 언행을 하다가 더욱더 큰 꾸지람을 듣게 된다.

 

가트맨 박사는 어릴 적부터 아이에게 감정코칭을 해주는 것은 아이의 마음속에 스스로 원하는 바를 분명히 알고 찾을 수 있도록 GPS를 심어주는 것과 같다고 표현한다. 그때까지 부모는 아이와 한편이 되어 최소한의 가이드(코치) 역할을 해주면 된다. 

 

축소전환형 부모('별 것 아니야'라고 말하는)

 

축소전환형 부모에게 자녀의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 이들은 아이의 감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아이가 강아지를 보고 놀라 무서워해도 아이의 감정은 아랑곳하지 않으며 "별 것 아니야"라고 말한다. 마치 형제처럼 친하게 지냈던 반려동물이 죽어 아이가 슬퍼서 울 때도, "뭐 그런 걸로 울고 그래. 그렇게 슬퍼할 것까지 있어?"라며 아이의 감정을 간단하게 무시하거나 축소시킨다. 그런 다음 재빨리 아이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고 한다.

 

때로는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다 못해 놀리기가지 한다. "얼레리꼴레리, 우리 규민이는 아기래요. 이 치료하는 게 무서워 엉엉 우는 아기래요"라고 놀리면서 아이에게 간지럼을 태워 억지로 울음을 그치고 웃게 만들려고 애쓰기도 한다.  

이처럼 축소전환형 부모는 감정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구분한다. 기쁨, 즐거움, 행복과 같은 감정은 좋은 감정이라 여기는 한편 두려움, 화, 분노, 슬픔, 외로움, 우울 등의 감정은 나쁜 감정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부정적 감정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 든다. 자신이 부정적 감정을 인정하려 들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그런 감정을 보일 때 어떻게 하든 빨리 없애주려고 한다.

 

주요 특징

 

아이의 감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무시한다. 때론 비웃거나 경시한다.
나쁜 감정은 살아가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부정적 감정을 보이면 불편해서 아이의 관심을 빨리 다른 곳으로 돌린다.
아이의 감정은 비합리적이어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감정은 그냥 나눠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감정적으로 통제가 불가능한 것을 두려워한다

 

아이와 관계를 망치는 대화

 

많은 부모들은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언어적 폭력을 마구 행사하고 있다. 더더욱 심각한 점은 정작 부모 자신은 그런 행동이 아이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부모로부터 등을 돌리게 만든다는 사실조차 모를 때가 많다는 것이다. 부모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 할 말을 한 것뿐인데, 또는 별로 대수롭지 않은 말에 아이가 지나치게 흥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비난하는 대화~ "너는 왜 만날 그 모양이야?"

경멸하는 대화~ "네가 정신이 잇니?"

담쌓기~ "없는 사람 취급하기"

방어하는 대화~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야"

 

하지만 아무런 언어적 공격도 하지 않았는데도 아이가 괜히 화가 나서 부모와 멀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언젠가부터 아이가 부모와의 대화를 꺼리고 멀리한다면, 부모 자신의 대화 습관을 점검해 봐야 한다. 아마도 아이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고, 마음에 상처를 주는 대화를 습관적으로 하고 있던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가트맨 박사는 관계를 망치는 네 가지 독비난, 경멸, 담쌓기, 방어라고 했다.

 

감정코칭 3단계

 

감정코칭 1, 2단계까지는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감정코칭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단계이다. 본격적으로 아이와의 실제적인 대화를 시작하기 전 단계이다. 아이와의 본격적인 대화는 3단계부터 시작된다.

3단계는 아이가 감정을 말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단계이다. '나는 네가 말하지 않아도 네 감정을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아이의 감정이 어떤지 짐작이 가더라도 아이 스스로 자기감정을 들여다보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묻고 들어준다.

감정에는 수많은 색깔이 있다. 아이가 그 무한한 감정의 색깔을 혼자서 구분하기는 어렵다. 똑같은 화라도 스스로 못났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날 수도 있고, 남들보다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화가 날 수도 있다. 앞의 경우가 열등감에 의해 화가 난 것이라면, 뒤의 경우는 자만심 또는 경쟁심으로 인해 화가 난 것이다. 이 둘을 똑같은 화로 정리한다면, 아이는 감정이 깨끗하게 정리되지 않고 뭔가 개운치가 않다.

감정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면 그만큼 처리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아이가 혼란스러워하는 감정의 색깔이 어떤 것인지 명료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이것이 감정코칭의 3단계이다. 

 

아이의 감정을 묻고 표현하도록 격려한다

 

5~7세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여전히 어린아이에 불과하지만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어른들이, 부모들이 미처 알지 못할 뿐이다.

아이가 다양한 감정을 건강하게 만나고 조절할 수 있게 하려면 때때로 아이의 감정을 묻고 그러한 감정이 어떤 것인지 표현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하지만 감정이 생기는 상황을 기다렸다 자연스럽게 묻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놀이를 통해 감정을 만들어내고, 그 감정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자연스럽게 터득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읽기에 좋은 놀이가 바로 '상상놀이'다. 아이는 인형놀이나 소꿉장난 등을 하면서 상황을 상상하며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훌륭하게 표현한다. 상상놀이는 아이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끌어낸다.
부모는 이런 아이의 감정을 읽고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미처 몰랐던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지금, 감정코칭이 더 중요해지는 이유

 

요즈음 세태는 맞벌이 가정, 이혼 등의 증가로 양육 환경이 급속히 악화되는 상황에서 많은 아이들이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지 못한 채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정 애착의 장기적 후유증은 너무나 강력해, 가정 안에서 뿐만 아니라 교실을 넘어 다양한 사회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책의 한 줄 한 줄이 감명 깊은 조언이다. 모든 부모들에게 책의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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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청으로 보는 세계사 - 자르지 않으면 죽는다!
진노 마사후미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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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 유럽을 석권한 나폴레옹이 그 전형적인 예이다. 나폴레옹은 혼란에 빠진 프랑스에 혜성처럼 나타나 난국을 수습했다. 하지만 그 인기를 이용하여 '제1통령'이라는 지위의 임기를 없애 버렸다. 일단 '종신'이 되자, 그가 '황제'가 되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 없었다. 그다음 나폴레옹은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전쟁을 끊임없이 계속해 나갔다. 그리고 그의 앞에 기다리고 있던 것은 국민을 동반한 파멸이었다. - '본문' 중에서 

 

 

지금까지 반복되는 숙청의 역사

 

책의 저자 진노 마사후미는 1965년 나고야에서 출생, 입시학원 가와 이주쿠(河合塾) 세계사 강사로 활동하며 세계사 전문 온라인학교 '세계사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오랜 기간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학습법을 연구하고 개발,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역사 전도사'로서 방송, 강연, 집필, 게임감수 등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세계사 극장> 시리즈,  <패권을 읽으면 세계사를 알 수 있다>, <세계사를 읽으면 일본사를 알 수 있다>,  <최강의 성공철학서 세계사>, <전쟁과 혁명의 세계사> 등이 있다.

 

 

 


죽이지 않으면 당한다

중국의 역사는 '숙청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중국인에게 '숙청'은 당연한 것으로 여겼기에 숙청에 대한 죄책감이 없다. 좋은 예로 한평생 나라를 돌며 '인덕仁德'을 펼쳤던 공자孔子는 중국에서 '성인군자의 대표'로 꼽히는 인물이지만, 그런 그가 노魯나라 대사구大司寇가 되어 가장 먼저 한 일은 '숙청'이었다.

 

즉, 부임한 지 7일 만에 곧바로 당대 대학자로 이름을 날리던 소정묘少正卯를 뚜렷한 이유 없이 죽이고, 이도 부족해 중신들마저 죽였다. 또, 제후 회맹會盟(제나라와 노나라 연맹)에서 무례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고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배우와 광대까지 죽이라고 명했다.

 

죽이지 않으면 당한다!

 

중국사를 보면 새로운 왕조가 들어선 후 안정기로 향할 때면 반드시 거치는 일이 있다. 바로 '숙청'이다. 왕조 탄생의 어두운 민낯을 숨기려는 의도에서 일 것이다. 목숨을 걸면서까지 왕조 탄생에 일조한 건국의 소위 일등 공신들을 몰살시켰다. 더구나 후환의 싹을 없애고자 공신 가문은 '삼족三族' 심할 경우 '구족九族'까지 멸족 滅族시켰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장기간의 전국 시대를 종식시키고 천하를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혼다 다다가쓰, 이이 나오마사, 사카키바라 야스마사 등 소위 '도쿠가와 18신장神將'을 숙청했다. 메이지 유신을 추진한 메이지 천황도 기도 다카요시, 이와쿠라 도모미, 오쿠보 도시미치 등 유신의 일등 공신들을 거의 대부분 몰살시켰다.  

 피부색으로 인종을 숙청한 아리아계 민족

백인종인 아리아계 민족은 지금부터 4,000년 전까지 오랫동안 아시아 대륙의 중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초원 지대에 살던 유목민이었다. 하지만 기원전 2,000년경 지구의 기후가 한랭건조로 바뀌면서 대이동이 시작되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이들의 '생명선'과도 같은 푸른 초원이 급속히 사라졌기 때문에 굶주림이 찾아왔다. 하는 수 없이 이들은 살던 땅을 단념하고 새로운 터전을 찾아 민족 이동을 시작했다.

 

동쪽으로 이동한 민족이 현재의 인도계(북인도)이고, 남쪽으로 이동한 민족이 이란계이다. 그리고 서쪽으로 이동한 민족은 현재 유럽계 민족을 형성했다. 이때 이들은 그땅에 먼저 거주하고 있던 유색 민족을 마주하고 되었는데, 이들은 안정적인 삶을 확보하고자 피부색이 다른 민족을 차별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인종차별의 시작'이다.

 

이를테면 인도에 정착한 아리아계(당시엔 백인종)는 원주민(갈색 인종)과 접촉하면서 곧 '바르나'라는 차별 제도(후에 카스트 제도로 발전)를 시행했다. '바르나'는 '색(피부)'이라는 뜻으로, 이 무렵부터 이미 피부색으로 사람을 차별했음을 보여준다. 현재 인도인은 북쪽으로 갈수록 피부색과 생김새 모두 코카시안(백인종)에 가깝고, 남쪽으로 갈수록 피부색이 검고 생김새도 몽골로이드(몽골계)에 가깝다. 

 

하지만 유럽에 정착한 아리아계는 그렇게 심하게 인종차별을 실시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먼저 인도에 침입했던 아리안의 경우를 살펴보자. 번창했던 고대 인도 문명은 이미 쇠퇴한 상태였지만 토착 세력인 갈색 인종(드라비다)의 항거는 만만치 않았다. 이는 결국 정복을 완성한 아리안들에게 인종 차별이라는 무기를 손에 쥐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반면에 유럽은 인도와 상황이 달랐다. 지리적으로 피레네, 알프스, 발칸 등 세 산맥이 동서로 길게 뻗어 있어서 문화적인 면에서는 남쪽 지중해 연안(현재의 남부 유럽인 이베리아, 이탈리아, 발칸 반도 주변)과 북쪽의 중앙부(현재의 동서 유럽인 프랑스, 독일, 동유럽 제국 주변)로 크게 나뉘어 있었다. 아리아계는 지중해의 넘쳐나는 교역품과 고도의 시스템화된 문명을 목격하고선 토착 세력의 피부색을 감히 차별할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스도교 교인들의 무슬림 대숙청

 

6세기까지 그 세력이 미미했던 이슬람은 7세기 초 아라비아 반도 한구석에서 어느 날 등장, 20년 만에 아라비아 반도를 통일하고, 8세기 초엔 서아시아에서 북아프리카까지 세력을 넓혀 나갔다. 이에 무슬림은 유럽의 동쪽(동부 지중해 연안)과 서쪽(이베리아 반도)에서 협공하는 형국이 되었다. 그런데, 이슬람은 새로운 이교도의 땅을 얻더라도 기존 세력을 박해하지 않았다. 즉 그리스도교 교인들의 삶을 보장했다.

 

세월이 흘러 기존 유럽인에게 유리한 상황이 마련되자 유럽인들은 잃어버린 땅을 되찾겠다는 십자군 원정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시리아, 레바논,이스라엘 등 당시 레반트(동방)로 불리는 지역을 되찾은 후 가장 먼저 행한 일이 대대적인 숙청이었다. 심지어 아무런 죄도 없고 저항하지도 않은 민간인까지 무차별적으로 죽였다.

 

8세기 초 이베리아 반도가 무슬림에게 함락되었다가 재정복으로 인해 다시 그리스도교 교권에 복귀하자, 무슬림을 숙청하기 시작했다. 당시 그리스도교 국가에 잔류한 무슬림을 '무데하루'라고 불렀는데, 이들에게 개방과 추방 중 둘 중 하나의 선택을 강요함으로써 결국엔 개종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것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개종인지를 묻는 '종교 재판', 고문, 재산 몰수 등을 통해 무슬림의 씨를 말렸다.

 

 

 

 

가볍게 읽는 숙청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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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왕 - 배신을 모르는 그들, 미국 배당주 TOP 30 투자의 신세계를 여는 글로벌 투자 리포트 1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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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대안은 미국 배당주입니다. 장점은 명확합니다. 고도로 발달된 자본 인프라와 주주 친화적인 토양 속에서 수십 년간 배당을 증액해온 저력 있는 기업들이 존재합니다. 오를 때 더 오르고 빠질 때 덜 빠집니다. 장기적으로 시장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온 검증된 전략입니다. 심지어 기축통화인 달러 자산입니다. 이는 최근 떠들썩한 DLS(파생결합증권) 손실 사태에서 느낀 안타까움과 대비됩니다. 판매 과정에 대한 적법성을 논외로 해도, 리스크 대비 리워드 측면에서 결코 매력적이지 않은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배당주에 대해 알고 있던 투자자라면 굳이 선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라

 

삼성증권은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리서치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와 국내를 망라하는 융합 보고서를 통해 각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 및 종목별 투자전략을 제공한다. 해외 주식에 관심 있는 모든 투자가들에게 유용한 고품질의 자료는 삼성증권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의 리서치센터에 근무하는 김중한, 한주기, 문준호, 김철민, 이영진 등 5인의 연구위원들이 중심이 되어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을 집필했는데, 주된 테마는 바로 '미국 배당주 톱30'이다. 그렇다. 배당주의 장점은 명확하다. 고도로 발달된 자본 인프라와 주주 친화적인 토양 속에서 수십 년간 배당을 증액해온 저력 있는 기업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회사들의 주가는 오를 때 더 오르고 빠질 때 덜 빠진다.  미국 배당주 투자는 장기적으로 시장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온 검증된 전략이고, 심지어 기축통화인 달러 자산이다. 공저자들은 역사적으로 세상이 망할 것 같은 위기 시에도 배당을 늘려왔던 저력이 있는 기업과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배당주들을 선별해 소개한다. 

 

 

 

더 오르고 덜 빠진다

 

미국 배당주는 중요한 특징이 있다. 회사의 영속성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위기 상황이 아니면 꾸준히 배당을 증가시킨다는 점이다. 배당왕(50년 연속 증가), 배당귀족(25년 연속 증가), 배당성취자(10년 연속 증가)와 같이 오랜 기간 이익의 지속성을 증명하고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만들어온 기업들이 존재한다. 

 

결론은 간단하다.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배당주를 이길 수 있는 전략은 많지 않다. 시장을 이기기도 어려운데 배당주 인덱스는 시장마저 이긴다. 뛰어난 실력과 어멍난 운이 만나 시장을 지속적으로 이길 수 있는 소수 전문 투자자를 제외하면 미국 배당주를 장기 보유하는 편이 좋다. 일반 투자자라면 두말할 필요가 없다.

 

배당주의 구조적 강세 가능성

구조적인 저금리저성장이 우려되는 국면이라면 배당주가 유리하다. 태생적인 방어주이기 때문이다. 특히 ROE(자기자본이익률, Return On Equity) 하락 국면(경기 둔화)에서 유리하다. 한 기업의 ROE가 요구수익률보다 작을 경우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PER(주가수익비율, Price Earning Ratio)도 높아진다. 실제로 미국 배당귀족지수는 금리 하락기와 ROE 하락기에 S&P500을 각각 4.5%p, 6.3%p 아웃퍼폼(초과수익)했다. 

 

고령화는 투자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 즉 리스크를 회피하고 안정적인 소득을 원하게 된다. 그래서 배당주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반면 채권을 포함, 고정적인 수익은 희귀해지고 있다.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와 글로벌 고령화로 인한 미국 배당주 프리미엄의 구조적인 할증 가능성에 주목할 때다. 

 

보수적이라면 우선주

 

보수적 투자자라면 배당주 조차도 불안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미국 우선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의결권이 없는 대신에 배당에 대한 우선권을 부여, 고정된 배당을 지급한다. 리스크와 수익률의측면에서 보통주와 채권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자산인 셈이다. 미국 우선주는 일반적으로 배당금이 액면가(보통 25달러)에 고정된다.

우선주는 배당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보통주에 비해 변동성이 작다. 주가 자체가 크게 오르지 않으며 떨어지더라도 회복력이 강하다. 예금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라면 시장 급락 시 우선적으로 매수해볼 수 있을 것이다. 보통 한번 사두면 잘 팔지 않기 때문에 거래량이 적다는 점은 미리 고려해야 한다. 

 

배당왕의 소개

 

구舊배당왕 톱15

 



P&G는 소비자제품 섹터 글로벌 시가총액 및 매출액 1위 기업으로 180개 이상 국가에 진출했다. 질레트, 헤드앤드숄더, 팬틴, 오랄비, 다우니, SKⅡ 등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 이후 브랜드 집중화 및 사업부 개편을 진행하며 전략적 변화에 성공했다. 


코카콜라는 음료 기업 중 시가총액 및 매출액 기준 글로벌 1위 기업으로 200개국 이상에 진출했다. 500개 이상 음료 브랜드 산하에 4,300여 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콜라를 비롯한 탄산음료로 유명하지만 스포츠음료, 생수, 주스, 커피, 에너지음료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1) 지속적인 M&A를 통한 신규 성장동력 확보, 2) 생산 및 제조의 현지화 전략에 기반한 조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신新배당왕 톱15 

 

 

홈디포가정용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디자인 도구 판매업체이며, 주요 제품은 건축자재, 가정 개량용 제품, 정원용 제품 등이 있다. 동사는 EXPO 디자인 센터를 운영하며 주로 디자인, 리노베이션과 관련된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2,287개(미국 1,970개, 해외 31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업계 내 1위 사업자다.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미국 최대 건강보험 기업으로 개인과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지역을 포함한 넓은 보험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 변화에 대응하여 IT기술을 포함한 지속적 혁신을 추구하며, 미국 내 1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옵텀(Optum)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체인 운영 기업이다. 시가총액 및 매출액 기준으로 경쟁 기업(KFC, 버커킹 등)을 압도하는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전 세계 120개국에서 약 3만 7천 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하루 평균 방문 고객 6,900만 명이라는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인터브랜드 글로벌 브랜드 가치 조사에서 10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디지털 리얼티(2004년 설립)는 금융, IT,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고객들에게 데이터센터를 임대해주는 기업이며, 리츠 형태로 상장되어 있다. 기존에는 데이터센터를 턴키로 임대해주는 홀세일 비즈니스에 의존했으나, 최근에는 중소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공유하는 방식의 코로케이션(Colocation)이나 고객사들 간의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인터커넥션 서비스로 매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페이스북, IBM, 오라클, 링크드인, 버라이즌 등이 있다.

UDR은 미국 부동산 중 역세권에 위치한 아파트에 주로 투자하는 리츠 기업이다. 워싱턴DC, 오렌지카운티, 샌프란시스코 베이, 뉴욕에서 45%가량의 영업이익이 발생한다. 동사는 업종 내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뛰어난 자산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비용 효율화에 강점을 보유한 회사다.

 

 

배당주 투자의 정석

 

책은 배당주 투자의 제1원칙으로 지속 가능성을 제시한다. 고배당 유혹에 현혹될 필요 없다. 이는 저자들도 한결같이 말한다. 오히려 기업은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야 한다. 증액하면 더 좋다.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펀더멘털 체크를 통해 배당컷에 대한 리스크만 피하면 된다. 연금을 받는다는 느낌으로 미국 배당주에 접근하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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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도 쉽게 배우는 엑셀 2019 길라잡이 초보자도 쉽게 배우는 컴퓨터 길라잡이 시리즈
김영주 지음 / 정보문화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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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집필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어떻게 하면 실제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면을 통해 엑셀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현업에 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집필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 핵심 기능을 설명하고, 해당 기능이 적용되는 실무 예제를 실습할 수 있도록 배치하엿습니다. 기능 향상 코너에서는 한 단계 더 응용되는 사례를 소개하고, 레슨마다 스스로할 수 있는 예제를 추가하여 학습한 내용을 다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초보자도 책으로 엑셀을 배운다

 

책의 저자 김영주는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컴퓨터교육과를 졸업하였고, LG전자에서 근무하였다. 국가인재개발원, 서울시인재개발원, 경기도인재개발원, LG전자, 현대자동차, GS칼텍스, 대통령경호실, 한국철도공사, 서울대학교병원, 한국과학기술원, 강원대학교, 교통대학교, 경희대학교, 한국표준협회 등 출강하였다. 저서로는 <엑셀 2016 길라잡이>(정보문화사), <업무에 바로 쓰는 엑셀 2010>(한국지역정보개발원), <엑셀 2007 기본+활용 실무테크닉>(성안당), <엑셀 기능+함수 135>(성안당) 등이 있다. 

 

책은 총 9개의 테마로 나뉘어 전체 31 강좌로 구성되었는데, 활용하기 힘든 엑셀을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처음 시작하는 입장이라면 엑셀의 새로운 기능부터 화면 구성까지 시작할 수 있고, 어느 정도 활용 가능한데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중간 중간 핵심 기능과 기능 실습으로 찾아 직접 이해할 수 있다.

 

엑셀에서 데이터를 입력하는 방법, 정확하게 입력하고 가공하는 능력, 워크시트를 편집하고 셀 서식을 활용하는 방법, 작업 환경을 위한 창 제어와 인쇄, 실무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다양한 함수의 활용, 보고서를 위한 차트 작성 시각화, 피벗 테이블을 활용한 데이터 관리, 마지막으로 양식 컨트롤이나 매크로까지 엑셀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업무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도 높은 엑셀을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이유이다.

 

그리고 책을 보며 따라할 수 있도록 정보문화사 홈페이지(infopub.co.kr) 자료실에서 예제 파일을 제공하고 있으며, 학습 중 궁금한 사항은 저자의 블로그(blog.naver.com/yjlecture)에서 피드백 가능하다. 또한 엑셀 2010부터 2019 최신 버전까지 활용 가능하며, OFFICE365에서도 호환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버전으로도 학습할 수 있다.

 

 

 

 

책은 먼저 2019 버전에서 새로게 추가된 함수차트 종류를 살펴본다. 그리고 향상된 시각효과와 편리해진 엑셀 기능을 알아본다. 내가 이 책을 읽는 이유는 거주지 인근 구청에서 개설된 전산 교육 과목이 '엑셀'이어서 수강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함에 있었다. 과거 회사 임원으로 재직시 임원들을 위한 엑셀 교육을 받은 바 있었지만, 실습을 거의 해보지 않은 탓에 초보자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라서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배우고자 함에 있다.

 

지리 정보 데이터를 연동하여 표시하는 지도 차트와 마케팅에서 많이 사용되는 깔때기 차트가 추가되었으며, SVG(Scalable Vector Graphic) 파일을 삽입하여 문서를 시각적으로 꾸밀 수가 있다. 필터가 적용된 SVG를 삽입하여 문서, 워크시트 및 프레젠테이션을 시각적으로 꾸밀 수 있다. 내가 원하던 바로 그런 교육이다. 

 

 

 

 

두 번째 테마는 엑셀 데이터 입력이다. 엑셀 데이터의 종류와 특징을 이해하면 정확한 계산 결과를 얻고 엑셀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더룰 수 있다. 문자, 날짜, 시간, 숫자 데이터의 특징과 규칙적인 데이터를 빠르게 입력하는 방법, 수식을 작성하는 방법 등에 관해 알아본다. 여기서의 핵심 기능은 입력/수정/삭제이다. 또 엑셀 데이터의 종류는 숫자, 날짜, 시간, 문자 등이 있다. 날짜와 시간을 엑셀이 요구하는 형식으로 입력하면 숫자로 처리되므로 숫자, 날짜, 시간은 계산할 수 있지만 문자는 계산할 수 없다.

 

 

엑셀의 장점은 수식을 활용해 연산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수식 작성하기를 살펴보자. 셀에 처음 입력되는 글자가 등호(=)일 경우 수싯으로 인식한다. 수식을 입력한 후 '엔터'를 누르면 해당 셀엔 결과값이 나타나고 수식 입력줄에는 수식이 표시된다. 연산자의 종류 및 우선순위는 아래와 같다.

 

 

 

 

 

 

차근차근 학습하여 실력을 향상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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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라리 부동산과 연애한다 - 10억 부자 언니의 싱글 맞춤형 부동산 재테크
복만두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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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공부를 위해 경제경영서를 꾸준히 읽자 그동안 얼마나 우물 안 좁고 어두운 세상에서 편협한 시각으로 살아왔는지 알게 되었다. 투자 공부를 하기 위해 시간을 두 배로 쓰는 방법을 알았고, 버는 족족 쓰던 소비 습관도 고쳤을 뿐 아니라, 투자를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덕분에 인간관계 역시 성숙해졌다. 또한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태도까지. 돈은 내가 얼만큼의 그릇이냐에 따라 더 많이 담을 수도, 더 적게 담을 수도 있기에, 내가 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10억 부자 언니의 부동산 재테크

 

책의 저자 복만두회원 23만 명의 네이버 부동산 카페 1위 '월급쟁이 부자들(월부)'의 튜터이자 인기 칼럼니스트로, 본업은 IT회사 디자이너지만 재테크 3년 만에 부동산으로 10년 치 연봉을 벌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동산 재테크계의 유망한 투자자다. 최종 목표는 결혼이라는 불확실한 미래 대신 잠재 가치가 높은 아파트로 확실한 수익을 내는 것이라는 그녀는 투자 활동 외에도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칼럼을 쓰거나 강의를 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녀는 평온하게 이어질 것 같았던 직장 생활이 한순간에 흔들리는 것을 경험한 후,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노후를 맞이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본격적으로 부동산 재테크에 뛰어들었다. 40대 초반의 미혼여성으로 언제 은퇴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은 단기간에 부동산 고수의 문턱까지 쫓아가게 했다. 처음에는 부동산 문을 여는 일조차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공부하며 부동산 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집 한 채로 노후를 보장받고 싶거나 여러 채로 자산을 불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부동산 재테크 입문서다. 구체적으로 내용을 살펴보면 1000만 원으로 자금을 만들어 투자를 시작하는 '싱글녀의 돈 관리법'부터 초보자들도 알기 쉬운 입지 분석, 투자 성향과 소득에 따라 선택하는 실거주와 다주택 전략 필살기, 오르는 지역을 판별할 수 있는 시각을 갖추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어떤 아파트를 사야 하는지, 어떤 전략을 가지고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 초보자들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싱글의 리스크

 

나 또한 싱글인 노총각으로 지낼 때를 돌이켜보면 과로 또는 감염으로 인해 몸이 아파 골골거릴 때 정말이지 서럽기 그지 없었다. 또 갑자기 회사를 사직했는데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을 때는 앞이 그냥 캄캄하기도 했다. 그렇다. 누구나 마찬가지다. 싱글 남녀의 가장 큰 리스크는 아프거나 월급이 끊기면 답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 현상이 오래 지속될수록 마음에도 큰 병이 찾아 올 수가 있는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럴진대, 싱글일 때 '욜로'만 외치다가는 그야말로 겨울 맞은 '베짱이'신세가 될 것이다. 

 

싱글녀의 깨달음

 

저자는 편안한(?) 판교 테크노벨리에 위치한 IT 기업에 근무하다 보니 요즘 젊은 세대들의 트렌드인 '욜로'를 추구했다. 즉 '잘 먹고 잘 놀고 잘 쓰는' 그런 라이프 스타일을 당연한 듯이 추구했다. 어느 날, '탕진잼'만 즐기다가 다니는 회사가 문을 닫으면 돈 줄이 막혀 이런 삶을 영위하기는커녕 골로갈 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통장에 저축해 둔 돈도 별로 없고, 비바람 피할 내 집도 한 채 없으므로 앞으로의 삶이 여간 불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그녀는 먼저 내 집 마련부터 하자는 생각이 들어 이를 실행에 옮겼다.

 

그런데, 아파트 청약 제도라는 게 그녀에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가점제라는 제도가 싱글로 사는 여성에게 아파트 분양 기회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요자로서 아파트를 사는 게 오히려 그녀에게 적합한 방법이었다. 이때부터 그녀는 아파트 공략에 나서기로 작정했다. 처음부터 부동산투자에 대해서 깊은 지식이 없었던 터라 서점에 들러 재테크 도서를 구입해서 읽거나 부동산 사무소 주인장으로부터 추천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시작한 그녀는 첫 투자로 실투자금 2천만 원을 투입,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를 전세 끼고 2억 9천만 원에 구입했다.  

 

     

 

어떤 아파트를 사야 할까?

 

한정판이라는 소위 '리미티드 에디션'은 동일한 상품임에도 비싸다. 다만 판매 수량을 한정시키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발생되기 때문이다. 나이키의 GD 콜라보 운동화는 정가가 22만 원 정도인데, 하루 사이에 호가가 300만 원에서 1찬만 원으로 점프했으니 이를 봐도 우리들은 충분히 그 가치를 예상할 수 있다. 부동산도 예외가 아니다. 땅이 넓어 보이지만, 아파트 짓는 좋은 땅은 이미 정해져 있다. 

 

좋은 입지의 첫 번째 조건은 '직주근접職住近接'이다. 1분 1초를 쪼개 살며 시간 빈곤에 허덕이는 현대의 직장인들은 일자리가 가까운 주거지를 선호한다. 3대 업무지구(시청, 강남, 여의도)의 주변은 단연 고소득 연봉자의 집결지이므로 시세가 높고 결국 오를 수밖에 없다. 전업주부가 많던 시절과는 달리 맞벌이부부가 늘어나면서 점점 더 직주근접의 가치는 올라가고 있다.

 

일자리는 편의점처럼 분산되어 있는 게 아니다. 서울,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3대 업무지구는 핵심이다. 종사자는 압도적으로 강남을 향하게 되는 것이다. 종사자 수는 곧 주택의 '수요'를 결정하고 종사자의 소득은 주택의 '시세'를 결정한다. 명품으로 따지자면 울트라 하이엔드급으로 강남 접근성만 뛰어나더라도 수요층이 두터울 수밖에 없다. 최근엔 강남의 시세가 워낙 오르니까 마포, 공덕, DMC 등 주변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했다.

 

 

투자대상 아파트

 

직주근접 ~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 

역세권~ 지하철 등 교통이 편한 곳 

몰세권, 백세권, 스세권~ 쇼핑몰, 백화점, 스타벅스 

학세권~ 유명 학군 밀집지역(예: 강남 8학군) 

아파트 브랜드~ 유명 시공사(힐스테이트, 아이파크, 래미안, 자이 등)

 

투자 라이프 루틴 만들기

 

월급쟁이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하루 일과 중에서 투자에 할당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할 일은 두 배로 늘어났지만, 그렇다고 하루 48시간으로 늘릴 수 없으므로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저자가 밝히는 싱글들의 투자 라이프 루틴을 들어보자.

 

그녀는 먼저 회사에서는 당연히 업무에 집중하고 퇴근 후 세 시간은 무조건 투자 공부에 집중했다. 이를 지키기 위해 업무시간에는 차 마시고 쉴 시간도 없이 회사 일을 처리했다. 왜냐하면 야근을 하지 않아야 퇴근 후 투자를 공부할 세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우려와는 달리 신기하게도 투자를 시작하고 나서 오히려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말하자면 '마감시간 효과'가 생긴 것이다. 마치 시험을 앞둔 새벽 시간에 공부가 잘 되는 것처럼 말이다.

 

같은 시간대에 같은 일을 수행하다 보면 자연히 '루틴' 만들어진다.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은 아침에 눈뜨면 서너 개의 신문을 읽는 것을 시작으로 하루를 출발한다. 이게 바로 그의 루틴인 셈이다. 그녀는 아침에 기상하면 부동산 앱을 열어 뉴스와 시세 등을 훑었다. 출근길, 이동시엔 독서를, 휴식할 땐 부동산 관련 카페, 블로그, 유튜브를 보았다.

투자의 타이밍

 

투자를 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즉 언제 사야 할지를 판단하는 '타이밍', 그리고 가치 있는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부동산을 보는 안목, '저평가'된 물건을 찾는 법이다. 부동산은 계속해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부동산 투자에서 잃지 않고 수익을 내기 위해서 가장 먼저 집값이 오르내리는 원리와 큰 흐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사는 타이밍에는 답이 있기 때문이다.

 

투자의 타이밍이 중요한 이유는 아무리 좋은 강남 집이라도 아무 때나 사면 망하고, 반대로 못난이 일탑동사(일층, 탑층, 동향, 사이드)일지라도 부동산 시세가 오르는 상승기에 사면 덩달아 오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디를 사느냐'보다 '언제 사느냐'에 대한 판단이 더욱 중요한 법이다.

 

 

혼자서도 투자 물건을 찾는 5단계

 

지역 선정~ 어디를 살까? 

단지 선정~ 어떤 것을 살까? 

임장하기~ 손, 입, 발로 한다 

물건 찾기~ 금맥을 찾는 마음으로 

계약하기~ 드디어 찾았다

 

 


'전세가율'이 오르는 지역을 찾아라

 

투자에서 중요한 지표는 바로 전세가율이다. 이는 전세보증금과 매매가격 간의 비율이다. 만약 매매가가 3억인 집을 산다고 했을 때 전세보증금이 2억 7천이면 전세가율이 90퍼센트다. 통상적으로 주택 공급이 부족해지면 전세가격이 오르기 시작한다. 그래서 전세보증금이 매매가격 가까이 오르면 집값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세입자의 입장에선 오히려 돈을 좀 더 보태어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심리가 작동하므로 매입 수요로 인해 집값이 상승하는 것이다. 그렇다. 전세 투자에서 상승 초기의 특징은 바로 '전세보증금이 오른다는 것'이다.

 

비록 전세가율이 높고 가격이 싸더라도 다음 조건의 지역이라면 투자하지 않은 게 상책이다. 서울과 수도권이라면 일자리 교통이 불편한 곳(강남, 여의도, 시청 등 업무 지역에서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곳)이거나 거주환경, 학군 등 실수요자가 매력을 느낄 수 없는 곳을 피해야 한다. 지방의 경우엔 인구의 수가 50만 명 이하인 곳일자리 리스크가 있는 곳원래부터 전세가가 높았던 곳 등을 기피해야 한다. 

똘똘한 한 채면 족하다

실거주 전략은 집 한 채로 천천히 재산을 증식하는 것이므로 다주택보다 대출을 적극 이용하면 좋다. 자금 리스크가 다주택에 비해서 훨씬 덜하기 때문이다. 특히, 갭투자자라면 대출규제로 인해 자금 리스크가 매우 커질 수가 있다. 따라서, 저자는 매우 효과적인 몇 가지 팁을 제공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자금을 모은다.

현실보다 40~50퍼센트 상향된 목표치를 세운다.

그 간극을 '대출'이라는 레버리지로 메워 자금을 관리한다.

지속적으로 내 집을 업그레이드해나간다.

 

실거주 전략은 상당히 큰 의미를 지닌다. 예를 들어, 샤넬백이 없으면 에코백을 들면 되고, 해외여행을 못 가면 호캉스(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김)라도 가면 된다. 그리고 비록 강남에 집이 없어도 내 집이 있으면 사는 데 문제없다. 2년마다 집주인의 부당한 전세보증금 인상에 불안해하지 않고 편안하게 살 수 있다면 삶에 안정감을 제공하는 큰 가치인 게 분명하다. 

 


내 집 마련, 액션 플랜(저자 추천)

 

수지구(조정지역)~ 신분당선, 수지구청/ 죽전역 상권, 성복 롯데몰, 판교 테크노밸리

수원 영통구~ 분당선(1회 환승), 롯데마트, 홈플러스, 영통역 상권

평촌(조정지역)~ 4호선(1회 환승), 롯데백화점, 이마트, 시청, 성심병원, 월곶-판교선

산본~ 4호선(1회 환승), 산본 역세권 상권, 이마트, 롯데마트, GTX-C노선(금정역)

 

아파트 중개는 여자 사장님이 좋다 

 

저자는 현실적이며 실제적인 요령을 제공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여자 사장님, 실장님이 계시는 곳, 위치는 주로 코너자리', 이는 그녀가 부동산 업소를 찾을 때 적용하는 조건이다.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아파트는 여자 사장님들이 훨씬 일을 잘한다는 것이다. 즉 살림하고 육아하는 엄마들의 마음인지라 동네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는 반면에 남자 사장님은 지역의 개발 호재 등을 줄줄 읊고 있다는 점을 잘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최소한 한 명이라도 실장님을 끼고 있는 업소가 좋다. 잘 되는 업소는 사장 혼자서 업무를 다 챙길 수가 없으므로 실장님을 들일 수밖에 없다. 현장을 답사할 때엔 이왕이면 실장님이 있는 업소로 들어가 문의하는 게 좋다. 업소의 위치도 중요하다. 눈에 띄는 코너 자리는 월세가 비싸다. 대체로 능력이 많은 업소는 '중개 한 번 더 해서 월세를 내면 되지 뭐'라는 마인드로 중무장되어 있다. 따라서, 돈 버는 일이니까 아무 곳이나 접촉하지 말라. 이왕이면 다홍치마임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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