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사 부자 재테크 - 연금·투자·부동산·세금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재무 읽어주는 교사 지음 / 앵글북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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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임용으로 연금이 적어 퇴직 후에도 기간제 강사를 하는 선생님은 자신의 노후 대비에 “5점”을 줬다. 공무원연금에 교직원공제회, 개인연금, 임대 수익까지 갖춘 선생님도 “잘 줘도 7점, 사실은 3점”이라고 답했다. 막연히 연금을 넣고 있을 뿐, 언제 어떻게 얼마를 꺼내 쓸지에 대한 설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깨달았다. 교사들의 노후 대비 문제는 준비 부족보다 정보의 분절에 있었다. 공무원연금공단, 교직원공제회, 국세청 어디에도 교사의 재무 환경에 맞춰 노후를 통합적으로 설계해주는 곳은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쓰기로 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인 '재무 읽어주는 교사'는 교사들의 생애 주기에 알맞는 재무 설계를 연구하는 교사 재테크 모임이다. 2021년부터 전국의 전현직 교사 500여 명을 직접 인터뷰하며 교직 사회의 실제 재무 고민과 노후 준비 과정을 기록해 왔다.

총 8부로 구성된 책은 노후 대비,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 이유(1부), 투자,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2부), 부동산, 내 집 마련과 투자 사이의 균형(3부), 세금,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무조건 손해(4부), 자녀와 건강, 은퇴 후에도 끝나지 않는 고민(5부), 월급은 멈춰도 현금 흐름은 계속된다(6부), 연령대별 노후 대비, 이렇게(7부), 선배들이 들려주는 또 다른 노후 이야기(8부) 등을 통해 건강/자녀/장수 리스크부터 투자/부동산/세금에 이르기까지 교사에게 필요한 실질적 해법을 제시한다.

지금 육아 휴직 중인 딸이 고등학교 교사인지라 책 속 내용 중 도움될 이야기에 주목해서 독서하고 있다. 고양시 덕은지구 원룸 임대아파트인 내 집에서 멀지 않은 지축지구에 살다가 최근 사위가 직장을 LG 그룹에서 삼성으로 이직함에 따라 딸 부부는 직주職住 근접을 감안한 수원시로 이사했다. 지난 추석 때 집들이 겸해서 방문길에 나섰는데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 대중교통으론 약 3시간 반 넘게 소요되었다. 지축지구엔 1시간이면 충분했는데, 이젠 만날 수 있는 환경이 나빠져서 토론식 대화가 힘들어 진 것도 이 책을 읽는 이유이다. 

노후 대비

30년 넘은 교직 생활을 명퇴한 한 선생님의 사례가 제일 먼저 소개되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학교 교무실에서 후배 교사들을 이끌던 부장 선생님이었지만 현재는 앞치마를 두르고 알바생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소위 '자영업 사장님' 신분으로 변신했다.

스스로 내린 노후 대비 점수를 7점 정도라고 내린 그는 공무원연금 수급권자임에도 이처럼 야박한 점수를 내린 이유는 정년퇴직이 아닌 명예퇴직을 선택함에 따라 ‘연금 개시 전 소득 공백기’에 대한 사전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건강 문제를 고려해 서둘러 퇴직했지만 눈 앞의 현실은 냉혹했다. 대학생 자녀의 등록금과 수억 원의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등이 턱하니 버티고 있어서다.

투자

이제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게 또 하나의 현실이다. 이번엔 50대 초반의 현직 교사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는 은퇴가 서서히 다가오니까 가장 신경 쓰이는 게 '세금'이었다고 한다. 내가 과거에 경험한 바 있었던 그런 문제였다.

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투자사업에 완전 실패해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한 은행에 수익권담보대출 1억원과 몇몇 은행의 신용대출 3천~5천 등이 있었는데, 대출이자를 납부하는 것조차 부담되는 형편이라 20년 가까이 불입하던 개인연금신탁을 일시에 해지해 은행 대출금을 전액 상환했었다. 구조조정이 가장 시급한 과제였기에 이를 일사천리로 진행했더니 나중에 폭탄이 발생했음을 인지하게 됐던 거다.

개인연금 해지로 인해 지금껏 발생한 금융소득과 관련해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국세청에서 관련 공문이 우편물로 접수되었고, 의료보험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사업체를 폐업하고 건강보험 수급자 신분이 직장에서 지역으로 이관됨에 따라 매월 나에게 부과되는 월 보험료가 40여 만원이 되었다.

이에 건강보험공단에서 상담받은 결과 국세청과 협의해서 종합소득세 납부 자료에서 금융소득을 4천만 원 이하로 낮추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20년 넘게 발생한 연금저축의 이자소득을 이렇게 조정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후 지루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내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국세청과 건강보험공단은 관련 업무 처리를 서로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이로 인해 난 의료보험 혜택을 장기간 누릴 수 없었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50대 현직 교사도 연금저축의 세액공제를 그간 수혜받았는데, 연금을 수령할 때 세금 폭탄을 맞을까 봐 두렵기도 해서 최소한의 세금을 납부하면서 안정적으로 연금을 수령하는 노하우가 절실하다는 입장이었다. 이미 교사 커뮤니티에서 핫한 주제인 '연금저축을 통한 노후 자금 불리기'는 필수 전략인 셈이었다.

책은 교직원공제회 활용법을 소개하고 있다. 60대 초반의 퇴직을 앞둔 교사의 이야기를 살펴 보자. 그는 교직원공제회 장기저축급여를 최대한 불입하지 않은 걸 후회하고 있었다.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150만 원 꽉꽉 채워 넣겠다는 말까지 한다.  

“교직원공제회 장기저축급여를 최대한 넣지 않은 게 후회돼요. 다시 젊을 때로 돌아간다면 150만 원 꽉꽉 채워서 넣을 거예요.”

그렇다. 은퇴 교사와 고高경력 교사들이 후배들에게 가장 많이 추천하는 재테크 수단 중 하나가 바로 '교직원공제회 장기저축급여'다. 교직자로 오랜 기간 꾸준히 불입할 수 있으므로 목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매력적인 재테크  선택지인 셈이다. 물론 남이 좋다고 나 또한 반드시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순 없다. 선배들의 추천 이유와 함께 내 실정(소득과 지출, 타 연금 납입액 등)을 충분히 고려해 납입 규모를 결정하는 게 현명하다. 

세계적인 투자자 레이 달리오는 '올웨어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이는 말 그대로 모든 날씨를 고려한 포트폴리오인 셈인데, 서로 다른 성격의 여러 자산을 섞어 어떤 환경(웨더)이 닥쳐도 안정적으로 견뎌낼 수 있도록 설계한 금융 운용 전략이다.


이 포트폴리오의 기본 개념은 투자 수익률은 낮을지라도 원금 손실의 우려가 낮은 안전자산과, 원금 손실의 우려가 높을지라도 투자 수익률이 높은 위험자산을 잘 보완하여 꾸준히 증가하는 자산 구성을 만드는 것이다. 이같은 기본 개념에다가 교직의 특수성을 더해 교사를 위한 ‘간이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제안해 본다.


부동산

‘공실이 전혀 없고, 분쟁도 없고, 수리비도 거의 안 드는’ 이상적인 상황을 기준으로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분양사무소는 일정 연수익률 보장이란 장밋빛으로 투자자를 유혹한다. 사실 이 속엔 함정이 있다. 대출이 쉽고 저리의 이자율이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이런 투자는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기 쉽다. 세입자들이 없어서 본인이 부동산 관리와 임차인 관리까지 해야 하는 스트레스만 가득한 부동산 투자로 전락하고 만다. 당초 월세를 받아서 수익형 부동산 매입자금 대출이자를 감당하려 했는데, 완전히 스텝이 꼬이고 만다. 

세금

세금 리스크가 우려되어 부동산 임대수익보다 금융상품 투자를 선호하는 분들도 있다. 앞서 살펴본 건강보험료 부과 문제와 다소 중복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현직에서 은퇴하면 자동적으로 지역가입자가 되므로 부동산 가격에 따라 보험료가 올라가고, 또 임대수익이 연 1천만 원 초과하면 보험료가 인상된다는 이유를 거론한다. 이에 대해 나세금 선생의 절세 노하우를 들어보자.   

연금저축이랑 IRP를 납입하고 있으면서 세액공제로 인해 연말정산 때 환급금 받는 것만 생각했는데, 노후 절세 혜택이 있는지는 몰랐던 거다. 이는 개인연금을 수령할 때 연간 1,500만 원을 초과하지 않으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거다. 즉 매달 125만 원씩 자동이체를 통해 개인연금을 수령하면 분리과세 대상자가 되므로 세금은 5.5%만 납부하면 된다.

만약에 월 130만 원씩 수령한다면 연간 1,560만 원이 되므로 이때는 선택의 문제가 발생한다. 1,560만 원에 대해 16.5%의 세금을 납부하거나, 공무원연금과 다른 소득을 합쳐서 종합소득세를 납부하는 방법이다. 어쨌든 간에 약 3배의 세금을 납부하는 일이 된다.

은퇴 교사의 노후(파이프라인) 

선배 교사들은 노후를 준비하며 했던 다양한 노력 중 어떤 것을 최고로 꼽을까? 인터뷰에 응한 분들의 답변으로는 교직원공제회 장기저축급여, 주택 구입, 공무원연금, 개인 연금, 아파트 임대 등 여러 가지가 나왔다. 다들 방법은 달랐지만 어떻게든 자산을 불리고 모으며 노후를 준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특징이 있어서 이를 소개한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적당한 수익을 보장해 주는 '교직원공제회 장기저축급여'보다 약간의 리스크를 안고 추가적인 노력을 통해 투자를 실천한 선배 교사들의 노후 점수가 더 높았다는 사실이다.

현직 교사들에게 추천하는 부자 재테크

이 밖에도 책은 자기 맘대로 되지 않는 자녀와 건강에 대한 고민, 연량대별 노후 대비, 선배들이 들려주는 또 다른 노후 이야기 등이 소개되고 있다. 현재 교단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을 위한 책이지만 거창한 노후 준비 전략서는 아니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게 노후 대비로 몇 점을 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도록 만들려는 의도가 담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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