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의 법칙
함서희 지음 / 문장의힘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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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같이 아무 스펙 없고, 혹은 사랑을 한쪽만 받고 자란 한부모 가정, 혹은 속은 너무나 여리지만 겉으론 강한 척하고 사는 그런 사람들도 나만큼 강해질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난 사실 강하지도, 엄청나게 똑똑하지도, 엄청나게 성실하지도 않다. 다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할 뿐이다. 누구나 다 성공하고 싶어하지만 아무나 다 성공하진 않는다. 그건 결국 '고작 내가?'라는 생각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 고작 내가가 아닌, 내 가치를 내가 가장 높게 쳐주는 것, 거기에서부터 시작해야만 한다. - '들어가며' 중에서



책의 저자 함서희는 고교 시절부터 닥치는 대로 알바를 하면서 꼭 필요한 지출은 자기 돈으로 해결했다. 회사원 시절엔 월 매출 100억 원을 기록, 전국 1등을 차지한 이후 한신그룹 최연소 최단기 팀장과 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이후 그가 만든 누적 매출액은 4조 원을 넘겼다.


총 3부 16장으로 구성된 책은 '2가지'만 지커라(1부), 목표는 '2배'로 잡아라(2부), 내 삶에 '2개'는 빼라(3부)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많은 걸 요구하지 않고 단 2가지 철칙을 강조하면서 스스로 무엇을 지킬지를 먼저 정하라고 말한다. 목표를 현재보다 두 배 크게 잡으라는 조언이 매우 인상적이다.


두 가지만 지켜라


자유를 감당하는 사람만이 더 큰 기회도 감당한다. 그리고 감당한 사람만이, 남들 눈엔 갑갑해 보이는 루틴 속에서도 가장 넓은 항해를 만들어낸다.(16쪽)


흔히 우리들이 접하는 자기계발서는 '존버(존나게 버틴다)' 정신을 강조한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속담도 있듯이,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 있을지라도 이를 버티다 보면 그에 따른 달콤한 대가를 보상받는다고 말이다. 과연 그럴까? 10년 넘게 사법고시에 매달려 '존버'했지만 결과적으로 별 소득도 없이 시간만 낭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버틴다고 모두가 강해지는 건 아니다. 인내가 성취에 필요한 건 맞다. 하지만 사람은 모든 어려움을 견뎌서 강해지는 게 아니라, 나를 단련시키는 환경과 나를 소진시키는 환경을 구분할 때 강해진다. 불편함은 사람을 단련시키지만 위험함은 사람을 갉아먹는다."


그렇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재능이 있는 분야와 또한 재미 있어서 이에 푹 빠지는 그런 일에 올인해야 노력하는 과정이 즐겁고 그에 따른 결과 또한 좋게 나타나지 않을까? 그래서 무조건 버티는 '존버'는 비효율적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됐다. 오래 버티는 게 성숙함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나를 잃어가면서 참는 건 책임감이 아니라 자기파괴에 가깝다는 것"


이에 저자는 2가지 철칙을 말한다. 하나는 기준은 스스로 수립한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목표를 두 배로 잡는다는 것이다. 마치 친구 따라 거름지고 장에 가는 것처럼, 남이 사법고시를 준비한다고 내 적성이나 능력에 적합하지 않은 일을 기준(목표)로 삼는 것은 진정한 나의 기준이 될 수 없다. 이는 오히려 나를 무너뜨리는 시간 낭비에 불과한 것이다.


"자유는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게 아니었다. 해야 할 일을 하고, 그 결과를 내 삶으로 감당하는 것이었다."


누구나 목표를 세운다. 내가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스스로 낮게 잡는다면 이는 자기 기만이자 '적당병(대충병)'을 앓는 환자인 셈이다. 반면에 자신이 되고 싶은 것 이상으로 목표를 높게 잡는 사람은 이를 달성함으로써 자신의 위치를 한층 더 고양시키게 된다. 즉 작은(낮은) 목표는 작은 사람을 만들고, 큰(높은) 목표는 그만큼 성장하도록 만든다. 그래서 저자는 두 배를 겨누는 목표를 지향하라고 말한다.




목표는 '2배'로 잡아라

큰 목표는 허세가 아니라, 나를 다시 설계하는 기술이다. 처음부터 당당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끝까지 나 자신이 정한 목표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76쪽)

현실형 목표는 사람을 바꾸지 못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흔히 현실적인 목표를 되려 칭찬한다. 무리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라고 말한다. 물론 이 말이 전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다. 다만 한 사람을 완전히 바꾸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현실형 목표는 '현상 유지'에 그치고 말기 때문이다.

반면에 상향형 목표는 사람의 행동을 바꾼다. 예를 들어 목표가 100인 사람은 100 근처에 어울리는 행동을 하게 되지만 200을 목표로 잡는 순간, 행동의 밀도가 달라진다. 즉 생각의 크기가 달라지고, 포기하는 기준과 견디는 힘도 달라진다.


내 삶에 '2개'는 빼라

자기 기준으로 가는 사람만이 자기 삶의 그릇과 판을 키운다. 그리고 마지막에 남는 사람은 혼자 달린 사람이 아니라, 옆 사람이 무너지지 않게 같이 가준 사람이다.(124쪽)

첫 번째로 뺄 것은 '눈치'이다. 눈치는 배려가 아니다. 한국 사회에선 이를 종종 사회성이나 배려로 포장되지만 말이다. 분위기를 읽는 능력, 상대방의 감정을 재빨리 파악하는 능력, 상황에 어울리게 행동하는 감 등은 중요하다. 하나 이것이 지나치게 커져서 삶의 중심가지 흔든다면 오히려 문제다.


두 번째로 뺄 것은 '소모적 관계'이다. 가까움과 건강함을 혼동해 많은 사람들이 소모적인 관계를 초기에 구별하지 못한다. 자주 연락한다고 좋은 관계는 아니다. 많이 챙겨준다고 건강한 관계도 아니다. 오히려 소모적인 관계일수록 초반엔 굉장히 가까워 보이는 경우가 많다. 계속 찾고, 계속 부르고, 계속 감정을 공유하게 만든다. 그래서 사람은 착각한다. '이 사람이 나를 정말 아끼는구나'.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사람을 바꾸는 문장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 짧고 단순해야 한다. 곧바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해야 한다. 삶을 움직이는 건 멋있는 문장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기준이다. 삶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자기 언어를 가져야 한다. 명언이 아니라 내가 실제로 행동하게 되는 문장, 자기 언어가 생기는 순간부터 조금씩 삶의 방향을 되찾는다. 내 삶의 철칙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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