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북 서평단에 선정되어 샘플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자가 되는 길은 결코 편안하지 않다. 투자란 단순히 매물을 사고파는 기술이 아니다. 지금 살고 있는 비좁은 시공간을 넘어서겠다는 선언이자, 현재의 삶을 완전히 전복해 보겠다는 결기가 담긴 행동이다. 무리가 주는 편안함과 거짓 안도감에서 당장 빠져나와라. 돈 공부의 최종 목적은 자본의 노예에서 벗어나 인생의 주도권을 완전히 되찾는 것이다. 홀로 외롭고 쓸쓸한 길을 걸으며 기회를 포착하고 실행하는 사람만이 상위 10%, 나아가 1% 부의 정점에 설 수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김수영(부투스쿨TV)는 날카로운 투자 인사이트로 30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유튜브 채널의 대표이자 20년 차 실전 투자자다. 스무 살 무렵, 성실하게 일하는 것만으로는 원하는 삶을 살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좁은 고시원 방에서 200권이 넘는 책을 읽으며 자본주의와 돈의 작동 원리를 파고들었다. 이후 스물한 살에 아르바이트로 모은 1,800만 원을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을 매입하는 첫 투자에 나선 이후 지금까지 투자 활동을 이어오면서 현재 150억 원의 자산을 일구었다.


총 4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당신이 가난한 진짜 이유(파트1), 돈 버는 자들의 사고방식(파트2), 지금 당장 돈 버는 전략(파트3), 실행하지 않는 사람들의 미래(파트4) 등에 걸쳐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마흔세 가지 이야기와 함께 투자에서 끝까지 생존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반면, 지금 읽고 있는 샘플북엔 '돈은 늘었는데 왜 우리는 더 가난해지는가', '빈자는 다하고 부자는 곱한다', '사실 당신은 부자가 될 생각이 없다', '자유는 소비가 아니라 소유에서 나온다', 자본주의의 두 계급, 사는 자와 파는 자', '서울 집값은 만만했던 적이 없다', '시장이 미친 게 아니다', '시간과 노동력을 부자의 그릇에 담아라' 등 여덟 가지 이야기만 담겨 있다.


빈자貧者는 더하고 부자富者는 곱한다


자본주의에서 돈을 모으는 방식은 두 가지뿐이다. ‘덧셈과 곱셈’이다.


사람들 대부분은 덧셈으로 돈을 모은다. 매달 일하고 받은 월급을 계속 저축한다. 하지만 덧셈의 세계는 잔인하다. 잠을 줄이고 밤거리를 달리며 투 잡, 쓰리 잡을 뛸 수 있지만 결국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하는 순간 모든 소득도 함께 멈춘다. 그렇다. 노동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끝내 부의 임계점을 넘어서지 못하는 이유다.


반면 부자들은 곱셈으로 돈을 번다. 그들은 자신의 시간과 노동력을 팔지 않고 대신에 돈이 스스로 돈을 벌어오는 시스템과 자산을 구축하고, 여기에 레버리지(대출, 타인의 시간)까지 추가해서 곱셈의 규모를 키운다. 즉 종잣돈 1,000만 원이 10%의 수익을 내면 100만 원이지만, 이들은 레버리지를 끌어와 종잣돈을 1억 원으로 불려서 수익을 1,000만 원으로 만든다. 이처럼 노력은 비숫함에도 그 결과는 열 배의 차이가 된다.

레버리지에 대한 나의 추억을 얘기해보려 한다. 이 용어는 1970년대 후반 대학시절 재무관리라는 과목을 수강할 때 미국 유학파 교수가 이를 도표로 그려가며 강의에 열성이었다. 직감적으로 난 '이건 시험문제로 출제되겠다'고 느꼈기에 노트에 강의 내용을 빼곡하게 기록했다. 예상대로 중간고사에 출제되었다. 사실 레버리지란 무겁고 덩치 큰 물건을 들어올릴 때 사용하는 '지렛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교수님은 부채를 활용하여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방법을 강의했었다.

상고商高를 다닐 때 '부채'란 갚아야 할 돈이므로 가급적 빌리지 말아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던 터라 나쁜 이미지의 선입견先入見을 갖고 있는 나에게 '레버리지 강의'는 매우 흥미롭고 충격적인 통찰을 제공했다. 이후 난 배운 대로 부채(은행차입)을 활용해서 투자 활동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비교적 일찍 재테크에 눈을 떴다.     

자유는 소비가 아니라 소유에서 나온다

많은 사람들은 마음껏 돈을 쓸 수 있는 상태를 '자유'라고 착각한다. 언젠가부터 유행하던 '파이어족'의 자유도 이런 상태로 잘못 비유하곤 한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외식하고, 계절별로 의류 뷰띠크에서 신상 옷을 사 입고, 연휴엔 최고급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삶이 바로 '자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이 벌어야 한다는 일종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결코 자유가 아니다. 현실의 자본주의는 인간을 이런 착각에 빠지도록 구조화한 셈이다.    

자본資本은 주말도, 밤도, 휴가도 포기하고 언제든 나를 위해 일하라고 요구한다. 얼핏 보면 근로자들의 시간을 돈으로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아예 삶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영혼과 시간을 갈아 자본에 충성을 다하는 근로자들에겐 일반인의 수십 배, 수백 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몸값을 준다. 고소득 직장인들이 누리는 거창한 소비력은 바로 자신이 투입한 영혼과 시간의 대가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

진정한 자유를 찾고자 한다면 '소비력'이 아닌 '소유'로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자산을 확보함으로써 언제, 어디서, 누구와 일할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소유가 크고 많아질수록 이에 따른 선택권 또한 확장되기 마련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자유는 바로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자유'다. 사랑하는 가족에 문제가 생겼을 때 오롯이 내 시간을 모두 바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자본주의가 내게 줄 수 있는 가장 비싼 선물이다.

시간과 노동력을 부자의 그릇에 담아라

뭐니뭐해도 현금이 최고라고 부르짖는 사람들이 있다. 금방 사용하기엔 이보다 좋은 게 있을까 싶다. 국세청에서도 현금 사용 추적엔 한계가 있다고 실토한 바도 있었다. 그래서 음성적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현금을 제일 선호한다. 종종 정치인의 집을 압수수색 나섰다가 고액권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거나 불법 카지노를 운영했던 사업자가 마늘밭에 현금 다발을 묻어 두었다는 기사들도 있지 않았는가 말이다.

하지만 현금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생존 게임에서 가장 게으른 자산이다. 쌓아놓은 현금은 좀처럼 커지지 않기 때문이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인플레이션은 갈수록 돈의 가치를 갉아먹는다. 부자들은 돈이 생기면 주식, 부동산, 사업 등에 투자한다. 그 이유는 자산 스스로 수익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돈이 돈을 만드는 구조'를 만들어야 부자가 된다고 강조했다.

우리 모두의 영원한 스승 공자"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며 배움學을 강조했다. 그런데, 배움이 배움 그 자체에 머문다면 사실 '죽은 지식'이 되고 만다. 지식을 아무리 많이 쌓아도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다. 부富도 쌓아놓기만 하고 투자하지 않으면 돈을 버는 자산으로 결코 변화하지 않는다.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레버리지를 활용해 더 큰 자산으로 만들어내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두렵다고 망설이면 멈추게 된다. 부자들은 두려운 상태에서도 한 걸음 내딛는 야성을 발휘했다.

부자가 되는 삶

책은 현실적인 고민들을 충실히 담고 있다. 무작정 투자하라고 등 떠미는 대신에 돈의 흐름을 읽고 기회를 판단하는 기준을 세워 단순히 '돈을 버는 사람'을 넘어 스스로 돈을 버는 시스템인 '자산을 만드는 사람'으로 나아가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부자가 되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책의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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