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당신의 커리어는 안전한가 - 퇴사 없이 시작하는 포트폴리오 커리어 실전 가이드
최수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6년 7월
평점 :
품절


산업 구조 변화, 기술 발전, 경기 침체, 외부 위기와 같은 변수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통제하기 어렵다.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직업을 잃으면 선택지는 급격히 줄어든다. 그때부터는 전략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된다. (중략) 위기 이전에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방법을 다루었다. 직업을 바꾸는 법이 아니라, 직업을 운영하는 방식을 재설계하는 법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최수연은 강사이자 컨설턴트, 그리고 사업가이다. 18년 동안 기업 교육 현장에서 수많은 직장인의 성장과 변화를 지켜봐 왔고, 그 시간 동안 세 개의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며 '일한다는 것'의 의미를 남들과는 조금 다른 자리에서 바라보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경험에서 출발했다. 누구나 자신만의 커리어 구조를 설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실천적 지도이다.


총 일곱 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왜 우리는 '하나의 명함'에 인생을 거는가?(제1장), 포트폴리오 커리어의 현실적인 이야기(제2장), 포트폴리오 커리어를 앞둔 당신을 위한 '마음 근육' 키우기(제3장), 포트폴리오 커리어를 만드는 여섯 가지 힘(제4장), 커리어 운영자를 위한 실전 기술:여러 가지 일로 수익 만들기(제5장), 레버리지 전략: 혼자 하지 않고 인생을 설계하는 법(제6장), 명함이 사라져도 이름은 남는 '브랜드 포지셔닝'(제7장) 등을 통해 '직업이 흔들려도 삶 전체가 무너지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법'을 제시한다.


하나의 명함


난 어릴 적부터 '한 우물을 파라'는 가르침을 자주 들어왔다. 이 말의 속내는 '전문성'과 관련된 것으로 단순한 앎을 넘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돼라'는 조언을 담고 있다. 성장하면서 늘 부모님 말씀을 거역한 적이 없었던 내가 중견행원 신분을 벗어 던지고 국내 굴지의 건설 회사로 이직하려고 하자 아버님은 이를 극구 만류했다. 그 이유는 은행이 일반 사기업보다 안정적이라는 사회적 경험에 따른 아버지의 가치관 탓이었다.


그럼에도 난 고집을 꺾지 않았다. 마치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은행원 생활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싶었다. 이후에도 몇 차례 더 전직을 했다. 증권회사 부서장, 백화점 임원, 건설사 임원, 인베스먼트 회사 창업, 환경업체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물론 경험 없는 일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지만 새로운 직업을 확장하는 유익한 인생이었다.


"내 시간을 뜻대로 쓸 수 없다면 불운이 던지는 대로 무엇이든 수용할 수밖에 없다" - 모건 하우절, <돈의 심리학> 중에서


그런데, 지금의 기업 환경은 과거완 딴 판이다. 기존의 '평생 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지고, 상시 희망 퇴직이란 구조조정이 직장인들을 옥죄고 있다. '하나의 명함'에만 의존했던 직장인들은 갑자기 찾아온 '서든 임팩트'로 인해 갈 길을 잃고 방황하기 쉽다. 이에 책의 저자는 사전 준비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에 포트폴리오 커리어를 제안한다. 이는 하나의 직장이나 하나의 역할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역할과 수입 구조를 동시에 운영하는 방식이다. 파트타임직무, 프리랜스 프로젝트, 강의나 컨설팅, 창작 활동, 작은 사업 등의 형태가 이에 포함된다.


왜 포트폴리오 커리어인가?


일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을 넘어 삶과 행복을 위한 활동이다. 흥미롭게도 많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들은 현재의 일로 행복하지 않다고 답하는 비율이 높다. 그렇다고 바로 그만두지도 못한다. 감당해야 할 현실적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 포트폴리오 커리어가 큰 힘을 발휘한다.


옵션이 있다는 것은 삶의 주도권을 가진다는 의미이기에 그렇다. 언제 일할지, 누구와 일할지, 어떤 프로젝트를 선택할지 등에 관한 통제력도 가진다. 일정이나 삶의 우선순위를 조직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이는 단순히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이 아니라 노동 시장과 연결된 자신의 역량을 설계하고 운용하는 새로운 경제 구조라고 말할 수 있다.


또 노동 시장에서도 유연한 일의 형태가 점점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이같은 변화에 더욱 적극적이다. Z세대의 48%가 이미 부업을 하고 있으며,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 자료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국내 부업자 수는 약 67만 5천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무리 좋아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삶의 방식이라는 게 누구에게나 정해진 답이 있는 게 아니다. 한 직장에 오래 머무는 것이 안정된 삶이라 여기는 사람도 있고, 전문성을 깊게 파는 게 잘 맞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커리어를 가진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다 행복해지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형태가 아니라 '적합성'이다.


포트폴리오 커리어의 장점


수익성~ 하나의 월급에 의존 않는 수입 구조

유연성~ 회사가 아닌 내 삶에 맞추는 일

독립성~ 삶의 주도권

지속 가능성~ 롱런하는 커리어

생존력~ 어디서든 적응할 수 있는 사람



이처럼 분명한 장점이 있는 만큼 동시에 현실적인 고민과 과제도 함께 따른다. 특히 직장에 재직 중이거나 1인 사업체 운영하면서 포트폴리오 커리어를 준비하거나 이를 병행한다면 더욱 그렇다. 겉 보기엔 자유롭고 유연한 경력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론 본인이 관리하고 감당해야 할 영역이 많다.


준비해야 할 것들


시간 관리를 못하면 커리어도 무너진다

자유를 선택한 만큼 책임도 선택해야 한다

장기간 일하고 싶다면 에너지를 관리해야 함

돈을 관리하지 않으면 자유도 오래 가지 않음

변화를 버티는 마음 관리는 필수이다



포트폴리오 커리어를 만드는 6가지 힘


대부분의 사람들은 커리어를 고민할 때 직업이나 직무를 먼저 떠올린다. 한때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열풍이 불었다. 시중은행의 임원이었던 나의 절친과의 식사 때 당시 명예 퇴직 희망자들에게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 수강비를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걱정했던 일이 떠오른다. 자격증만 취득하면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나 이에 매달리면 결국 '레드 오션'이 되고 말아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증가할 듯하다고 예상했었는데, 정말 그렇게 되었다.


나중에 이 친구로부터 들은 얘기는 웃돈을 받고 명예 퇴직을 한 후 공인중개사 사업장을 창업한 많은 은행 퇴직자들이 부동산 불경기로 인해 그동안 퇴직금을 까먹다가 폐업했다고 한다. 시작할 땐 권리금까지 주고 사업장을 얻었지만 그만둘 때는 월세와 점포 관리비가 연체된 상태였다. 단순히 잘되는 일만 따라가면 이처럼 낭패를 볼 수가 있다.


커리어의 방향은 직업에서 시작되는 게 아니라 나라는 사람의 가치에서 시작된다. 시장은 직함이나 경력을 사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에 지갑을 연다. 같은 일을 해도 어떤 사람은 계속 새로운 일이 들어오고, 어떤 사람은 점점 선택지가 줄어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아래 6가지 핵심 요소를 살펴본다.


자기 인식(무엇을 잘하는지)

가치관

강점 인식

호기심(새로운 가능성을 발견)

실험 능력

환경 감지 능력(세상의 변화 읽기)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는 막연한 자기 성찰이 아니다.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을 스스로 인식하고 이것이 자신의 기준과 일치하는지 판단하는 능력이다. 흔히 하는 오해가 있다. 어떤 결정적인 순간은 한 번에 완성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론 그렇지 않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한 가지를 거론하고 이만 글을 줄이려 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퇴사를 해야만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준비 없는 퇴사는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와 같다. 최소한 이직할 곳을 확정한 후 퇴사해도 늦지 않다. 이에 저자는 '투 트랙 전략'을 제안한다. 즉 낮엔 회사원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밤엔 나만의 자산을 축적하는 독립운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화가 모네의 인생 이야기


모네가 활동을 시작할 무렵 카메라라는 혁신적인 발명품이 탄생했다. 당시 많은 화가들은 '그림은 끝났다. 우리는 굶어죽을 것이다'란 반응과 함께 화필을 꺾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이런 시류에도 불구하고 모네는 세상의 변화를 다르게 읽었다. 카메라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할 수 있지만, 빛의 변화와 순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이다. 결국 그는 '빛과 색의 마술사'란 찬사를 받는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로 우뚝 서며 미술사의 흐름을 바꾸었다. 변화는 막을 수 없지만 어떻게 반응할지는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모든 도전자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책추천 #직장인경력관리 #자기계발 #성공학 #커리어포트폴리오 #AI시대당신의커리어는안전한가 #최수연 #지식과감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