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자재 투자의 모든 것 - 원유, 천연가스, 금, 은, 구리, 니켈, 리튬, 희토류 실전 투자법
이석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7월
평점 :
돈은 기회가 있는 곳으로 흐른다. 불확실한 미래를 둘러싼 기대와 불안은 자원 경쟁을 키우고, 자원 경쟁은 다시 원자재 가격을 흔든다. 원자재를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돈의 방향을 바꾸는 신호로 읽는 것. 그것이 원자제 투자의 출발점이다. - '서문' 중에서

책의 저자 이석진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미국 라이스 유니버시티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증권과 동양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국내 금융권 원자재 분석 1세대로서 원자재 투자 시장 개척에 일조했으며, '원자재 분석의 국가대표'라는 별칭을 얻었다.
총 여섯 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원자재가 돈이 되는 시대(파트1), 원자재 투자,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파트2), 에너지 패권 시대, 원유/천연가스 투자(파트3), 위기에도 돈이 되는 금/은 투자(파트4), AI 시대, 돈이 되는 산업 금속 투자(파트5), 원자재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실전 전략(파트6) 등을 통해 알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왜 원자재 시장에 돈이 몰리는가
돈은 까닭 없이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일 만한 이유가 있을 때 움직인다. 원자재 시장도 마찬가지다. 투자자들이 원자재 시장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은 단순히 금값이 올랐기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대표적 금 ETF인 GLD에는 트럼프 관세 발표 후 1년 기준 약 200억 달러(한화로는 30조 원)에 가까운 금액이 새로 들어왔다고 한다. 같은 기간 은 관련 ETF인 SIL에도 3조 원 정도의 금액이 유입되었다. 이유가 무엇이든, 귀금속 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다른 원자재에서도 이런 자금 유입 현상은 쉽게 관찰되었다. 인공지능발 자원 전쟁의 여파로 구리 ETF인 COPX에도 2026년 1분기에만 신규 자금이 20억 달러 이상 유입되었다.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일주일 만에 원유 ETF인 USO에는 1조 원 넘는 돈이 들어왔고, 같은 기간 농산물 ETF인 DBA에도 5,000만 달러가 유입되었다. 귀금속과 에너지, 산업 금속과 농산물 할 것 없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들이다.
원자재는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원자재 투자를 시작하려는 투자자가 가장 먼저 마주하는 질문은 의외로 단순하다. “그래서 무엇을 사야 할까?” 유가가 오른다고 해서 개인 투자자가 원유를 직접 사서 보관할 수는 없다. 구리 가격 상승을 예상한다고 구리 덩어리를 사서 창고에 쌓아두기도 어렵다. 곡물 가격이 오를 것 같다고 옥수수나 밀을 트럭째 사들이는 것 역시 현실적인 선택은 아니다.
주식 투자는 비교적 직관적이다. 삼성전자에 투자하고 싶다면 삼성전자 주식을 사면 되고, S&P 500에 투자하고 싶다면 이를 추종하는 ETF를 사면 된다. 투자 대상과 투자 상품 사이의 거리가 가깝다. 그러나 원자재 투자는 다르다. 투자 대상은 원유와 금, 구리 같은 실물이지만 개인 투자자가 이를 직접 보유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원자재 투자는 대부분 현물과 선물, ETF·ETN, 관련 기업 주식과 같은 투자 상품을 통해 이루어진다.

같은 원자재라도 투자 상품은 다르다. 이것이 문제다. 예를 들어 원유일 경우 투자자에겐 가격의 방향성 뿐만 아니라 어떤 상품을 통해 그 가격에 투자하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싱품의 구조가 다르면 수익률과 리스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첫째,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
둘째, 원자재 선물先物에 투자하는 방법
셋째, ETF와 ETN을 활용하는 방법
넷째, 원자재 관련 기업이나 산업 ETF에 투자하는 방법
유가 급등과 전쟁 리스크의 수혜주 찾기
간헐적으로, 하지만 주기적으로 원유 시장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발생한다. 이럴 때마다 국제 유가는 발작적 움직임을 보이며 뛰어 오른다. 주식 시장에는 대표적 악재로 작용하지만, 에너지 시장에 관심 있는 투자자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이다. 만약 국내 증시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급등이 발생할 때 테마주는 무엇일지 궁금할 것이다. 우선 국내 상장 석유 관련 기업들은 원유를 탐사하거나 생산하는 사업과 직접적 연관은 낮은 편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유가 하면 떠오르는 정유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능사가 아닐 수 있다.
이럴 때는 무엇보다 국제 유가와의 상관성을 토대로 투자 기준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내 석유 관련 기업들은 대체로 국제 유가와 0.6에서 0.9 정도의 상관관계를 보이는데,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 수혜주를 고를 때에는 유가와의 상관관계가 높은 주식이 베스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측면에서 관심주는 흥구석유, 한국석유, 중앙에너비스인데, 석유 유통 섹터로 국제유가와 0.8 이상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이중 흥구석유는 상관관계가 0.9에 육박하므로 대표적인 지정학적 리스크 테마주로 볼 수 있다.

금값은 쉽게 꺾이지 않는다
금값이 장기적으로, 앞으로도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 역시 화폐 가치 절하 가능성에서 찾을 수 있다. 통화량이 지속 증가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고개를 강하게 끄덕일 수밖에 없는데 정부와 민간 가릴 것 없이 부채를 증가시키며 통화량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부채 중독은 이미 선을 넘어 컨트롤이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21세기 들어 경제 성장 속도보다 부채 증가 속도가 훨씬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큰 정부의 등장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글로벌 부채 증가 속도를 보라. 아찔하지 않은가. 화폐 가치 절하는 장기적, 반복적으로 예정된 수순이다. 금값은 오르고 싶지 않아도 오를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다.
투자 실행 후엔 손을 묶어라
투자 이후 거래를 최대한 지양하는 습관 들이기가 중요하다. 실제로 잦은 거래가 투자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과도한 매매를 하는 투자자는 장기 보유자 대비 연간 수익률이 5~7% 낮게 나타났다. 원자재 투자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재테크 #원자재투자의모든것 #매경출판 #매일경제신문사 #원유 #금 #AI #포트폴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