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프로메테우스 - 미래가 현실이 된 지금 우리는?
장우경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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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점점 더 근본적인 문제와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우리 자신에 대한 문제 말이죠. 생각해보세요. AI가 인간의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고, 로봇이 인간의 감정을 읽어내며, 알고리즘이 인간보다 더 정확한 예측을 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 질문 앞에 멈춰 서게 됩니다. “그렇다면 인간만의 특별함은 무엇일까?-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 장우경은 핀테크 1세대로 하나은행에서 국내 최초 페이팔 기반 해외송금을, 현대카드에서 AO블록체인 혁신 서비스를, 한화생명에서 AI 콜센터 플랫폼을 포함한 여러 핀테크 기술을 선보였다. 또 교보생명 디지털혁신담당 전무로서 통합형 마이데이터, 디지털자산, AX 혁신을 이끌었다.

책은 크게 3개 파트로 구성되어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는 힘(파트1), 사회와 윤리를 재구성하는 힘(파트2), 상상하는 인간이 미래다(파트3)에 걸처 증강과 정체성, 경계 없음과 생성, 연결과 공진화, 데이터와 디지털 실재, 윤리와 감정, 노동의 미래, 감시와 거버넌스, 해체와 전환, 상상과 혁신 등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이들 이야기 중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을 요약해 보려 한다.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는 힘

이제 실험실과 영화 속 이야기로 머물지 않는 기술이 바로 증강기술이다.점점 변화의 속도가 빨라져서 기술이 우리를 끌고 가는 상황이 우려될 정도이다. 이에 우리 모두는 각자의 위치에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즉 개개인들은 증강기술과 AI 도구를 단순한 효율 향상의 수단이 아니라, 사고방식과 업무, 창작 방식까지 바꾸는 동력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저자는 강조한다. 

2024년 챗GPT 활용 능력이 취업 조건에 포함되기 시작한 것처럼, 앞으로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나 웨어러블 증강 장비를 다루는 능력도 기본 소양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맹목적인 기술의 수용이 아니라 비판적인 활용 능력이다. 〈업그레이드〉의 그레이처럼 기술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언제 기술을 사용하고 언제 거부할지 판단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미 답은 정해진 느낌이다. 자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증강기술의 수용은 필연적인 선택이다.

다음으로 '경계 없음과 생성'에선 기계 속에서 피어나는 의식을 본다. 특히 AI가 물리적 형태를 갖춘 휴머노이드로 구현될 때, 그 파급력은 소프트웨어만의 시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200년간 인간이 되고 싶었던 로봇의 감정은 진짜일까? 한 가지는 분명한 것은 인간과 기계의 경계는 빠르게 흐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어서 '연걸과 공진화'에선 모든 것이 연결된 세상을 본다. 뇌가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될 때 개인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 영화 〈공각기동대〉 속에서 ‘전뇌화(電腦化)’는 정보 접근 속도의 향상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을 뒤흔든다. 주인공 쿠사나기 소령은 자신의 의식이 네트워크와 직결되어 즉각적으로 방대한 정보를 불러오고, 다른 사람 혹은 기계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마지막으로 '데이터와 디지털 실재'에선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본다. SF 영화 속의 기술들이 하나둘씩 현실이 되면서, <매트릭스>의 세계와 점점 더 닮아가고 있다. 하지만 영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기계가 우리를 속이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더 정교한 시뮬레이션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25년 메타가 공개한 AR 안경은 획기적인 변화를 보여줬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손가락 제스처를 인식하는 생체신호 밴드, AI 비서가 내장되어 음성 명령으로 대화하고 상황에 맞는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기능까지 구현했다. 디지털 트윈이 현실보다 생생할 때 무엇이 진짜일까?

사회와 윤리를 재구성하는 힘

프로메테우스가 인간계에 가져온 불이 문명을 꽃피우는 동안, 인간은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불을 어떻게 사용할까의 문제였다. 같은 불로 따뜻한 집을 만들 수도 있고, 모든 걸 불 태울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만들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이처럼 기술은 언제나 선택을 강요해왔다.

AI라는 새로운 불 앞에서도 마찬가지다. 앞서 파트1에선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을 마주했다. 이번 파트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란 새로운 질문을 앞에 두고 있다. 이 질문은 소크라테스 이후 모든 철학자들이 고민해온 윤리학의 핵심이다.

그런데, AI 시대에 이같은 고전적인 질문이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었다. '우리'라는 개념엔 인간만이 아니라 기계도 포함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의 정의 자체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AI가 의사보다 더 정확하게 질병을 진단하지만 환자들은 여전히 사람의 설명을 더 원한다. 공장에선 로봇이 인간 노동자를 대체해 대부분의 일을 대신할 때, 인간은 자신을 무엇으로 정의해야 할까?

책은 이런 질문에 대해 세 가지 영역으로 탐구한다. '윤리와 감정'에선 감정 없는 AI의 도덕적 판단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노동의 미래'에선 노동 없이도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는 시대로 전환할 수 있을까를, '감시와 거버넌스'에서는 AI가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지만 동시에 전례 없는 감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가치관을 다룬다.

상상하는 인간이 미래다

AI가 계산과 기억, 인식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지금, 남는 질문은 단 하나이다. "그렇다면 인간만의 고유한 힘은 무엇인가?" 그 답은 상상력에 달려 있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떠올리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설계하는 힘을 말한다. 챗GPT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글을 쓰지만, 쥘 베른처럼 100년 후의 세계를 상상하지는 못한다. AI는 과거의 패턴을 분석하지만, 인간은 괴거와 전혀 다른 새로운 가능성을 꿈꾼다.

저자는 이 시대의 인간을 '호모 프로스펙터스'라고 부른다. 프로메테우스는 신에게서 불을 훔쳤지만, 인간인 우리는 AI를 스스로 만들었다. 그렇다면 이 불을 어떻게 사용할지도 우리가 상상하고 선택해야 한다. 이를 탐구하기 위해 이 파트에선 '해체와 전환'에서 인간 중심적 사고를 넘어 비인간과의 새로운 관계를 상상하고, '상상과 혁신'에선 상상력이 어떻게 혁신을 낳고 인간만의 역할에 대해 살펴본다. AI가 효율을 담당한다면, 인간은 의미를 상상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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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6-04-09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사진이 계속 이렇게 큰 사이즈로 확대되어 불편하네요. 서재 지기님, 도와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