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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수납 - 30일만에 기적처럼 넓어지는 공간 365일 똑똑한 정리기술
조윤경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1년 3월
평점 :
어렸을 때는 큰집이 좋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청소를 해야 하는 공간이 커진다는 단점 말고 다른 좋은 점이 보이지 않았지요. 결혼을 할 때도 넓은 집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요. 여전히 작은집이 좋았으니까요.
그런데 아이가 자라면서 책, 옷, 장난감, 가구,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 물건들이 늘어나면서 작은 집은 좁은 집이 되고 수납공간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공간을 넓게 쓰는 아이디어가 필요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오늘은 ‘몇 가지만 배우자’생각하고 대충 넘겨봤습니다. 그런데 책 내용이 무척 좋습니다. 한 번에 정리를 다 끝내는 게 아니라 하루에 한 시간씩 30일로 계획을 세워서 조금씩 정리하는 방식이 저랑 잘 맞더군요. 오늘은 서랍장 양말, 내일은 서랍장 속옷, 다음날은 거는 옷, 그 다음날은 개는 옷... 하루는 냉장실, 또 하루는 냉동실, 다음에 식기장, 식탁 주변...
저는 TV 주변을 제일 먼저 정리하고 싶습니다. (벌써 정리를 다 했다고 쓸 수 있으면 좋겠지만 4월 한 달과 5월 초는 다른 일로 심하게 바빴기 때문에 아직 시작은 못 했습니다.) TV주변을 정리하고 나면 컴퓨터 주변을 정리할 생각입니다. 신발장도 정리해야 하고 싱크대도 그냥 둘 수 없고...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30일 계획이 필요한 게 느껴집니다. 계획없이 시작을 했다가는 하루에 여기저기 다 손을 댔다가 어질러 놓기만 할 것 같습니다.
수납할 것과 버릴 것을 나누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책은 아주 오래 되고 낡은 녀석 마저 버리기가 힘들지요. 한 번 읽은 책을 몇 번이고 다시 읽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그렇습니다. 그래서 책이 차지하는 공간이 꽤 넓습니다. 헌책을 버리는 법 말고도 책장을 정리하는 비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세로 수납’은 욕실장에 수건을 넣을 때 말고는 잘 이용하지 않았는데, 책에서 보니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옷을 정리할 때 활용해볼 생각입니다.
이 책에서 제일 감동(!)받은 부분이 책상 아래 컴퓨터 선을 정리하는 기술입니다. 선이 너무 많아서 보기에도 복잡하고 청소를 할 때도 번거로웠는데, 박스와 옷걸이, 그리고 아이디어로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전선을 정리한 박스 위에 프린터를 올릴 수 있어서 공간도 절약되고, 참 좋은 방법을 배웠습니다.
냉동실을 정리하는 방법을 보면서 엄마의 냉장고가 생각났습니다. 엄마도 바구니를 이용해서 냉장고를 늘 깔끔하게 정리해두시거든요. 급속냉동용 알루미늄 선반이 쓸모가 많아 보입니다. 찧은 마늘이나 생선을 얼릴 때 요긴하게 쓸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