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 해 전 박민규의 단편들을 읽고 좀 실망했다. 박민규마저 매너리즘에 빠진 건가 싶어 아쉬웠는데 이번 '이상문학상' 수상작과 자천작을 읽고 아쉬움이 싹 사라졌다. 역시 박민규! 웃음과 울음이 함께하는 그의 글을 읽을 수 있어 기쁘다. 후보작으로 오른 다른 작품들은 솔직히 별 인상이 남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