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함께 춤을
베르트 케이제르 지음, 오혜경 옮김 / 마고북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안락사를 시행하는 네덜란드의 의사가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솔직하게 고백한 책이다. 신도 의학의 절대성도 믿지 않는 그의 냉소적인 유머가 웃음과 함께 쓸쓸한 공감을 준다. 안락사뿐 아니라 의학이라는 것에 대해, 죽음에 대한 우리의 시선에 대해,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케 하는 보기 드문 책이다.   

<안락사의 역사>를 읽으며 안락사를 단순히 찬성할 수 없겠구나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또 다른 고민을 하게 된다. 과연 얼마큼 고통을 겪어야 죽음이 허용되느냐는 저자의 질문에 가슴이 아프다. 책을 덮으면서 이런 의사의 손에 자신의 마지막을 부탁할 수 있는 환자들이 몹시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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