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진화
데이비드 버스 지음, 전중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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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버스의 '욕망의 진화'가 신간으로 소개되어서 찾아보니 예전에 나왔던 책이다. 신문 서평 등에서 그걸 좀 밝혀주면 좋으련만 마치 최근작인 듯 써서 잠시 착각했다. 데이비드 버스의 또다른 책인 [이웃집 살인마]가 오히려 이 책을 쓴 뒤에 나온 책인데...

다윈의 진화론을 부정하는 과학자는 과학계에 발을 붙일 수 없다는 통설이 있다고 한다. 진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진화론이 밝힌 진실만큼이나 진화론에 의해 숨겨진 진실도 많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진화심리학자인 버스의 이 책을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가장 큰 답답함은 현재의 현상을 놓고 그 원인을 과거로 소급해서 찾는다는 것이다. 진화론적 증거로 드는 사례들 역시 미흡하고 너무나 취사선택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결론에 끼워맞추는 과학이란 생각이 자꾸 들어서 책을 읽어갈수록 흥미가 줄었다. [이웃집 살인마] 역시 이런 혐의는 짙지만 '살인'이란 극적 소재와, 살인을 진화적 결과로 해석하는 시각의 참신성 덕분에 이 책보다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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