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은 자주성이 있을 때만 진정한 영혼이 될 수 있어요. 영혼은 커튼과 디저트를 선택할 때만 진짜예요... 당신은 하나의 거울 같은 것을 원했어요. 사람들은 자기들 주변에 거울들만 있기를 바라요. 그들 자신을 비추고 또 그 비친 모습을 비추기 위해서. 마치 좁은 통로 양쪽에 두 개의 거울을 마주보게 해놓고 당신 자신을 비췄을 때 볼 수 있는 그 무의미한 무한대처럼 비추기 위해서 말이에요. 그런 것들은 보통 하류 호텔에 있어요. 반사를 반사하고 반향을 반향하는 식이에요. 시작도 없고 끝도 없어요. 중심도 없고 목적도 없어요. -도미니크
이 세상에서 제일 큰 죄악을 하나 들라면 나는 자신의 제일차적인 관심을 남에게 두는 것이라고 하겠어요. -로크
아인 랜드의 [마천루]를 이제야 읽다. 이기의 철학, 자아의 독립이 역사를 비로소 만든다는 그녀의 철학은 마천루처럼 정점을 향해 착실하게 나아간다. 오랫만에 어릴 적으로 돌아가 소설 속에 빠지다. 그리고 생각하다. 강하다는 건 견디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고. 왜 이렇게 오랫동안 나는 견디는 것이야말로 힘이 있는 거라고, 그것이야말로 강함이라고 생각했을까? 나를 노예의 철학에 젖게 한 건 타성이었을까, 허영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