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 스페인 산티아고 편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김남희의 글을 오마이뉴스에서 종종 접했지만 책으로 읽기는 이게 처음. 청소하면서 걸리적거리기에 슬쩍 펼쳤다가 내처 끝까지 읽고 말았다. 사진이 많지만 사실 사진이 크게 기억에 남진 않는다. 글이 자기만의 힘과 색깔을 갖고 독자를 잡아끌기 때문이다. 산티아고로 가는 긴 여정을 저자와 함께하다가 마침내 도착했을 때는 나도 눈물을 글썽였다. 내 생에 산티아고로 가는 길을 걷게 될까? 아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 늘 그렇듯 동네 골목을 구석구석 들여다보고 집 옆 공원을 산책하며 만족하리라. 그러다 가끔 산티아고로 가는 붉은 흙길을 그리워하겠지. 김남희보다 더 겁 많고 까탈스러운 내겐 대리만족을 주는 아름다운 책이다. 숱한 여행서가 있지만 깊이와 울림이 있는 드물게 정직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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