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비소리 - 나를 깨우는 우리 문장 120
정민 지음 / 마음산책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살아가는 방향과 기준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옛 사람의 말을 빌려 지금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책이다. 가슴에 새길만한 문장들을 모으고 지금 시대에 맞게 번역한 것에 정민 선생의 해설은 덤이다. 옆에 두고 가끔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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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일생을 움직이는 것은 몇 권의 책 혹은 몇 마디의 경구일지도 모른다. 고전을 읽다 보면 가슴에 새기고픈 구절들과 만나게 된다. 이를 그냥 스치고 지나가면 그 구절을 읽었을 때의 감동이나 생각은 사라지고 만다. 따라서 이런 구절이 등장하면 반드시 밑줄을 긋거나 명언집을 만들어따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이런 차원에서 필자는 아이들에게 명언집을 만들게 한다. 공책 제목은 ‘나의 가슴을 울린 한 구절’이다. 줄여서 ‘한 구절 공책’이라고 부른다. 고전을 읽다가 감동받은 문장을 원문 그대로 그 공책에 적게 한다. 이때 날짜와 발췌한 책의 이름, 그 구절이 왜 좋았는지도 간단히 남기게 한다. -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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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고요를 깃들이면 정신이 응고된다. 하지만 딱딱해지지 않고 단단해진다. 정신이 단단해지면 들먹들먹하던 엉덩이가 무거워지고, 가볍게 날리던 생각이 차분해진다. 문제는 고요다. 문제는 침묵이다. - 207

남을 살피느니 차라리 스스로를 살피고, 남에 대해 듣기보다 오히려 스스로에 대해 들으라. -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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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월령가는 달별로 농부의 할 일을 노래한다. 봄에 씨뿌리고, 여름에 김매고, 가을엔 거두고, 겨울에 새봄을 준비한다. 인생 농사도 별반 다를 것이 없을 터. 선인들의 옛 거울에 비춰 내 삶의 좌표를 가다듬는 일, 달아나기 쉬운 마음을 그때그때 붙잡아두는 일, 얼룩을 깨끗이 닦아 본체가 늘 빛나게 하는 일, 농부의 마음으로 갈고 다듬고 살펴야겠다.

미치지 않고는 안된다. 적당히 해서는 이룰 수가 없다. 남들 하는 대로 해서는희망이 없다. - 37

적을 물리치기는 쉽다. 공을 자랑하지 않기가 더욱 어렵다. - 44

사람의 마음은 거울이 물건을 비추는 것과 같아 능히 사소한 기미도 볼 수가 있다. 취하고 버림을 반드시 결단하는 것은 밝은 것이다. 용기는 밝음에서 나온다. 밝으면 미혹되지 않는다. 미혹되지 않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 124

일류의 사람과 사귀고 싶다면 마땅히 먼저 스스로 으뜸가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 126

경박함은 중후함으로 바로잡고, 급한 성격은 느긋함으로 고치며, 치우침은 너그러움으로 바루고, 조급함은 고요함으로 다스린다. 사나움은 온화함으로 다잡고, 거친 것은 섬세함으로 고쳐나간다. -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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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사람인지, 인생에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넓고 깊게 생각해 봐야 해." - 56

하워드는 위험의 개념을 단순히 ‘결과와 불확실성의 조합’일 뿐이라고 정의했다. 이는 간단한 수학공식 같은 것으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결과가 명확해지면 위험도 사라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불확실성의 이면에는 예측가능성이 있지. 확신을 가지고 결과를 예측할수록 의사결정 또한 쉬워질 거야. 따라서 위험을 줄이려면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해. 그러자면 기회를 둘러싼 어수선한 것들을 깨끗이 정리하고 불확실성의 장막을 걷어내야겠지. 그리고 선택 가능한 대안이나 영향을 면밀하고 솔직하게 평가해야 해. 그래야 예측가능성의 빛을 만나게 될 거야." -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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