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알겠어요? 매일 매 순간 우리는 새로운 우주로 들어가요. 자신을 타인 그리고 또 다른 자신과 비교하며 삶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조. 사실 대부분의 삶에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공존하는데 말이에요."
- P258

"삶에는 어떤 패턴이 … 리듬이 있어요. 한 삶에만 갇혀 있는동안에는 슬픔이나 비극 혹은 실패나 두려움이 그 삶을 산 결과라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 것들은 단순히 삶의 부산물일 뿐인데우리는 그게 특정한 방식으로 살았기 때문에 생겨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슬픔이 없는 삶은 없다는 걸 이해하면 사는 게 훨씬쉬워질 거예요. 슬픔은 본질적으로 행복의 일부라는 사실도요. 슬픔 없이 행복을 얻을 수는 없어요. 물론 사람마다 그 정도와 양이 다르긴 하겠죠. 하지만 영원히 순수한 행복에만 머물 수 있는삶은 없어요. 그런 삶이 있다고 생각하면, 현재의 삶이 더 불행하게 느껴질 뿐이죠."
- P258

"체스에서 한 번이라도 이기려면 무언가를 깨달아야 해" 이것이 노라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듯이 엘름 부인이 말했다.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넌 그길 깨달아야 해. 체스판에폰이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경기는 끝난 게 아니야. 한 사람은 폰하나와 킹 하나만 남고, 다른 사람은 기물이 다 있어도 경기는 아직 진행 중인 거야. 설사 네가 폰이라고 해도, 아마 우리 모두 그럴테지만, 넌 폰이 가장 마법 같은 기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
폰은 하찮고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 왜냐하면 폰은절대 그냥 폰이 아니니까. 폰은 차기 퀸이야. 넌 그저 계속 앞으로 나아갈 방법만 찾으면 돼. 한 칸 한 칸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그러다 반대편 끝에 도달하면 얼마든지 다른 기물로 승급할 수있어."
노라는 주위의 책을 둘러보았다. "그러니까 제게는 폰밖에 안남았다는 말씀이세요?"
"가장 평범해 보이는 게 나중에는 널 승리로 이끄는 요인이 될수 있다는 말이야. 넌 계속 나아가야 해." - P269

"그리고 체스를 두는 데 올바른 법은 없어. 그저 많은 방법이 있을 뿐이야. 인생과 마찬가지로 체스에서는 가능성이 모든 것의 기본이야. 모든 희망과 꿈, 후회, 살아 있는 모든 순간의 기본이지."
- P279

"삶을 이해할 필요 없다. 그냥 살면 돼."
- P312

"우린 감각을 통해 인식하는 것만 알아.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것은 결국 그것에 대한 우리의 인식일 뿐이야. ‘중요한 건 무엇을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지."
"그건 소로가 한 말인데요. 소로를 아세요?"
"물론이지. 네가 알면 나도 알아."
- P313

사귀지 않은 친구들, 하지 않는 일, 결혼하지 않은 배우자, 낳지 않은 자녀를 그리워하는 데는 아무 노력도 필요 없다.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날보고, 그들이 원하는 온갖 다른 모습이 내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건어렵지 않다. 후회하고 계속 후회하고 시간이 바닥날 때까지 한도 끝도 없이 후회하기는 쉽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살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삶이 아니다. 후회 그 자체다. 바로 이 후회가 우리를 쪼글쪼글 시들게 하고,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을 원수처럼 느껴지게 한다.
또 다른 삶을 사는 우리가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을지 나쁠지는 알 수 없다. 우리가 살지 못한 삶들이 진행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의 삶도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P391

노라는 자신이 블랙홀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녀는 화산이었다. 그리고 화산처럼 그녀는 자신에게서 달아날 수 없었다. 거기 남아서 그 황무지를 돌봐야 했다.
자기 자신 안에 숲을 가꿀 수 있었다.
- P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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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 그가 죽이고 싶었던 것은 그 자신이기도 했겠지만 그보다도나의 행복, 나의 예술, 나의 사랑이었던 게 분명하다. 그가 되살아날 수 없는 것처럼 나도 회복하지 못했으면 하는 집요한 의지의실행이었다.
- P178

어른이 되고 나니 차차 이해할 수있었다. 연고가 없는 곳에 이식될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흔하지않았다.  - P193

제대로 따라 하기엔 짧은 기간이었고, 영원히 그 정수에 가닿을 수 없을 것 같아 슬퍼졌지만 그 슬픔이야말로 여행의 본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연결되지는 못할 거라는 깨달음 말이다.
- P212

세상은 참 이해할수 없어요. 여전히 모르겠어요. 조금 알겠다 싶으면 얼굴을 철썩때리는 것 같아요. 네 녀석은 하나도 모른다고.
- P256

그런데도 대가들일수록 질려하지 않았다. 즐거워했다는 게 아니다. 즐거워하면서 일하는 사람은 드물다. 질리지 않았다는 것이 정확하다.
그러므로 만약 당신이 어떤 일에 뛰어난 것 같은데 얼마 동안해보니 질린다면, 그 일은 하지 않는 것이 낫다. 당장 뛰어난 것같지는 않지만 하고 하고 또 해도 질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도해볼 만하다.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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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다면 새나 물고기처럼 아주 가벼운 영혼이고 싶어." - P66

폭력은 사람의 인격을 조각한다. 조각하다가 아예 부숴버리기도 하지만, 폭력에서살아남은 사람은 폭력의 기미를 감지할 수 있게 되는데, 그렇게얻은 감지력을 유용하게 쓰는 사람도 있고 절망해 방치해버리는사람도 있어서 한 가지 결로 말할 수는 없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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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그 삶을 원했던 적도 있는 듯한데, 이제는 이 삶이아닌 삶을 상상할 수 없으니 짐작 불가능한 시간을 저도 모르게통과해온 셈이었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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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기 여성들의 마음엔절벽의 풍경이 하나씩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최근에 더욱 하게 되었다. 십 년 전 세상을 뜬 할머니를 깨워, 날마다의 모멸감을 어떻게 견뎠느냐고 묻고 싶은 마음이었다. 어떻게 가슴이 터져 죽지않고 웃으면서 일흔아홉까지 살 수 있었느냐고.
- P15

심시선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구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인생에 간절히 필요로 하는 모든 요소를 한 사람이 가지고있을 확률은 아주 낮지 않을까요? 그리고 규칙적인 근사한 섹스의가치를 너무 박하게 평가하지 마세요. 스트레스 핸들링에 그만큼도움되는 것도 잘 없습니다. 제법 괜찮은 섹스는 감은 눈에 존재하지 않는 색깔이 떠오르게 하니, 그림일기를 쓰고 싶어질지 몰라요.
- P21

"그렇게 많이 읽는데? 별의별 것에 대해 읽는데? 아니야, 그럴리 없어. 애벌레처럼 읽는 사람은 결국 쓰게 되는 거야."
- P25

예민해서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다는 건 압니다. 파들파들한 신경으로만포착해낼 수 있는 진실들도 있겠지요. 단단하게 존재하는 세상을향해 의문을 제기하는 모든 행위는 사실 자살을 닮았을 테고요. 그래도 너무 많이 잃었습니다.
- P29

매혹적으로 보이는 비틀림일수록 그 곁에 어린 환상들을 걷어내십시오. 직선으로 느리게 결는것은 단조로워 보이지만 택해야 하는 어려운 길입니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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