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월령가는 달별로 농부의 할 일을 노래한다. 봄에 씨뿌리고, 여름에 김매고, 가을엔 거두고, 겨울에 새봄을 준비한다. 인생 농사도 별반 다를 것이 없을 터. 선인들의 옛 거울에 비춰 내 삶의 좌표를 가다듬는 일, 달아나기 쉬운 마음을 그때그때 붙잡아두는 일, 얼룩을 깨끗이 닦아 본체가 늘 빛나게 하는 일, 농부의 마음으로 갈고 다듬고 살펴야겠다.

미치지 않고는 안된다. 적당히 해서는 이룰 수가 없다. 남들 하는 대로 해서는희망이 없다. - 37

적을 물리치기는 쉽다. 공을 자랑하지 않기가 더욱 어렵다. - 44

사람의 마음은 거울이 물건을 비추는 것과 같아 능히 사소한 기미도 볼 수가 있다. 취하고 버림을 반드시 결단하는 것은 밝은 것이다. 용기는 밝음에서 나온다. 밝으면 미혹되지 않는다. 미혹되지 않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 124

일류의 사람과 사귀고 싶다면 마땅히 먼저 스스로 으뜸가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 126

경박함은 중후함으로 바로잡고, 급한 성격은 느긋함으로 고치며, 치우침은 너그러움으로 바루고, 조급함은 고요함으로 다스린다. 사나움은 온화함으로 다잡고, 거친 것은 섬세함으로 고쳐나간다. -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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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사람인지, 인생에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넓고 깊게 생각해 봐야 해." - 56

하워드는 위험의 개념을 단순히 ‘결과와 불확실성의 조합’일 뿐이라고 정의했다. 이는 간단한 수학공식 같은 것으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결과가 명확해지면 위험도 사라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불확실성의 이면에는 예측가능성이 있지. 확신을 가지고 결과를 예측할수록 의사결정 또한 쉬워질 거야. 따라서 위험을 줄이려면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해. 그러자면 기회를 둘러싼 어수선한 것들을 깨끗이 정리하고 불확실성의 장막을 걷어내야겠지. 그리고 선택 가능한 대안이나 영향을 면밀하고 솔직하게 평가해야 해. 그래야 예측가능성의 빛을 만나게 될 거야." -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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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란 건 인생이 기대에 어긋나거나 열심히 시도해보지 못한 꿈이 남아 있을 때만 하는 거야. - 15

살면서 이별해야 할 것들 중에는 습관도 들어 있어. 사람이 습관을 못 버리면 결국 습관이 사람을 삼켜버리지. - 24

물론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처음이기 때문에 한 번도 안 가본 길을 가는 것과 같아. 그럼 어떻게 해야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까? 다행히 세상은 구석구석에 전환점이라는 의미 있는 지표들을 숨겨놨어. 다만 사람들이 그걸 못 보고 지나쳐서 문제지. 심지어 자신이 전환점에 서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아채지 못해. - 30

하워드는 ‘미래를 추측만 하는 것’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에 비해 아주 형편없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만일 미셸이 계속해서 수동적인 자세만 취한다면 눈앞에 놓인 가능성과 도전의 기회를 놓치고말 거라는 얘기였다. -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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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은 대단히 개별적인 것이다. 이 개별적인 경험이나 해석을 담은 사진이 보편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경험이나 시대적 상황, 그리고 그 시대의 요구를 읽어 내는 지적 능력이 동원되어야 한다. 단지 감성만 자극하는 사진은 이성을 배제한 말초 신경의 자극일 뿐이다. - 36

사진이 존재 증명을 위한 도구로만 사용되면 그 오류의 폭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사진가는 세계를 직사각형의 파인더 속에 밀어 넣으면서 무엇을 강조하고무엇을 뺄 것인가를 알게 모르게 정하며 셔터를 끊게 된다. 이때 셔터를 끊는 행위가 곧 그가 본 세계를 자신의 사유의 틀 속에 가두어버리는 행위이다. 존재 증명이자다시 관념 증평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사진의 숙명이다. - 40

"들숨에 생명 있고 날숨에 죽음 있다."

대개 인간의 행위는 날숨으로 한다. 부처님 말씀대로라면 날숨은 죽음의 숨이다. 노래를 한다거나 피리를 분다거나 모두 날숨으로 한다. 죽음의 숨으로 하는 것이다. 창조적 행위나 파괴적 행위 역시 날숨을 통해 이루어진다. 우리는 모두 죽음의 숨을 통해 아름다움을 추구하거나 감추어진 욕망을 표출하는 것이다. 생명의 숨인 들숨으로 표현하는것이 아니라, 죽음의 숨인 날숨으로 참의 추구와 거짓된 욕망의 표현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 52

사진가는 대단히 개인적이고 개별적인 직관을 훈련하고, 그 직관을 통해 사물의 뇌수를 즉발적으로 카메라에 담아내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여기서 사물의 뇌수란 ‘사물의 본질’, 또는 그 ‘본질의 의미’를 말하며, 사진에 담아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의 질문일 수도 있고, 답일 수도 있다. -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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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가족 형성 과정에서 부모의 지원이 절대적이라는 점은 ‘독립적 20대’라는 개념이 더는 불가능하다는 걸 시사한다. 특히 중산층에게 ‘가족주의‘는 정상가족의 재생산을 위해 필수적인 존재다. 자신의 정상가족을 구성할 수 없는 취약한 경제적 위치에 있는 이들에게 현재의 가족(주로 부모)이 제공하는 자원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따라서 누군가의 표현대로 오늘날의 20대는 "가족을 만들 수도, 가족을 떠날 수도 없는" 개인이다. 그들은 가족을 만들어야 하는 사회적 압력에 직면해 있으며, 그 과정에서 현재의 가족과 미래의 가족 모두를 의식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의 가족을 만들려고 시도하든 그 시도를 단념하든 언제건 현재의 가족에 경제적으로 의지해야 한다. 이는 ‘자유롭고 독립된’ 개인을 전제로 하는 현재 20대 담론의 주된 접근방식과 달리, 재생산을 위한 보급기지 또는 기본적인 사회적 안전망의 제공처로서 그들에게 가족의 존재가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 154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데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이러한 시각으로 풀이하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서울과 그 근방에서 창출되는 일자리는 줄지 않는다. 오히려 산업 고도화와 탈제조업화의 영향으로 일자리는 더 몰리고 있다. 반면 이자율은 경제성장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낮아졌다. 최근 서울의 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은 이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서울에 이미 주택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고스란히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고, 노동시장에 진입해 돈을 벌어 주택을 사야 하는 이들은 예전보다 더 높은 값을 기존주택 보유자에게 지불해야 한다. 세대 간 갈등이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 -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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