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월령가는 달별로 농부의 할 일을 노래한다. 봄에 씨뿌리고, 여름에 김매고, 가을엔 거두고, 겨울에 새봄을 준비한다. 인생 농사도 별반 다를 것이 없을 터. 선인들의 옛 거울에 비춰 내 삶의 좌표를 가다듬는 일, 달아나기 쉬운 마음을 그때그때 붙잡아두는 일, 얼룩을 깨끗이 닦아 본체가 늘 빛나게 하는 일, 농부의 마음으로 갈고 다듬고 살펴야겠다.
미치지 않고는 안된다. 적당히 해서는 이룰 수가 없다. 남들 하는 대로 해서는희망이 없다. - 37
적을 물리치기는 쉽다. 공을 자랑하지 않기가 더욱 어렵다. - 44
사람의 마음은 거울이 물건을 비추는 것과 같아 능히 사소한 기미도 볼 수가 있다. 취하고 버림을 반드시 결단하는 것은 밝은 것이다. 용기는 밝음에서 나온다. 밝으면 미혹되지 않는다. 미혹되지 않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 124
일류의 사람과 사귀고 싶다면 마땅히 먼저 스스로 으뜸가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 126
경박함은 중후함으로 바로잡고, 급한 성격은 느긋함으로 고치며, 치우침은 너그러움으로 바루고, 조급함은 고요함으로 다스린다. 사나움은 온화함으로 다잡고, 거친 것은 섬세함으로 고쳐나간다. -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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