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다. 너무 행복해서 이래도 되나 잠깐 불안했다. 이상하다. 행복은 늘 불안한 마음을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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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십네까? 하는 목소리를 듣고 대답하려는데 말이 나오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나는 상대가 누구인지 몰랐다. 메일에 적혀 있던 건 주소뿐이었다. 상대를 모르니 내가 누구여야 하는지도 알수 없었다. 존재라는 게 이렇게 상대적인 거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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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 일입니다. 당신은 늘 집에 없는 존재 같아서 나는 늘 혼자 허허벌판에 서 있는 것 같았는데, 나 혼자 살고 있는 이 집에는 온통 당신 흔적뿐입니다. 당신이 죽은 이후 조금이라도 당신과 상관이 있는 물건을 모두 버린다면 내게는 아무것도남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비로소 했습니다. 무척 슬프고 참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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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이후 외로워지는 건 사랑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가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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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는 건, 마지막 순간을 알아보는 게 아닐까 싶다. 처음이 언제인지는 눈치채지 못하겠는데, 신기하게 이별의 순간은 환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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