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역경...... 이런 것들이 우리 생에 필요하다고, 심지어 아주중요하다고, 반드시 그것을 통해서만 우리는 성숙한다고 나는 누누히 썼고, 말해왔다. 그런데 심지어 성장의 거름이 고통이라는 진리가 사람이 아니라 식물, 호박에까지 이르는 우주적 원리였단 말인가. 호박에게도 고통은 정녕 필요했다는 말인가.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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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을 하기 전에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먼저 생각하세요.
누굴 만날지보다 누구를 만나지 않을지를 생각하세요.  - P282

그다음에 ‘왜‘를 ‘어떻게‘로 바꿔보면 답이 보입니다.  - P282

사람들이 속도가 먼저야, 품질이 먼저야 물으면 저는 속도가 먼저라고 얘기합니다. 품질 높인다고 계속 혼자 일을 들고 있다가 고치지도 못하고 시간만 낭비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타이밍을 놓치면 활어가 건어물 되는 거예요. -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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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 없지는 않은데 굳이 말하면 뭐해, 그렇게 생각하죠. 어떻게 보든 무슨 상관이에요. ‘나 이런 사람이에요‘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나는 나대로 살고, 나를 보고 욕할 사람은 욕을 하고, 좋아할 사람은 좋아하고 그런 거지. 그냥 나는 나대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거, 내가 원하는 일을 내가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그냥 하면서 사는 거죠. 남들이 나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든 나쁘게 생각하든 그 사람 문제지, 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 P38

부담은 버리기로 했습니다. 한 번 떴으면 됐지. 또 안 떠도 되고요. 제가 쓰던 대로 쓰려고 합니다. 제가 좋아서, 행복한 일을 해서 어제의 저보다 오늘의 제가 나아지는 것, 이게 제일 저를 즐겁게 하는 것 같아요. 독자분들이 알아주시면 더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제가 제 소설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을 하나쫌 넘어설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 P84

"인생이라는 게 차선이 모여서 최선이 되더라고요."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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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느낌에는 제한이 없지만 사랑할 수 있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나는 사랑할 능력을 누구에게 집중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고, 그를 향해 사랑의 의지를 집중해야 한다. 참사랑은 사랑으로 인해 압도되는 그런 느낌이 아니다. 그것은 책임감 있게 심사숙고한 끝에 내리는 결정이다. - P270

시간이 지나갔다. 고통이 닥칠 때마다 다시 평화를 찾기 위해 하느님이 곳곳에 설치하신 허들을 넘으면서, 혹은 곳곳에 숨겨놓으신 퀴즈들을 풀면서 나는 자라났다. 확실히 성장을 한 것은 같다. 고통이 나를 키운 것이었다. 이제는 얼마간, 그게 무엇이든 내게 주셨다 도로 가져가신 것을 원망하지 않을 만큼 말이다.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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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지우거나 억제해야 했다. 새벽녘 그 고요한 시간에 드리는 기도가 가끔은 시끄러움에 방해 받는 신비를 나는 알게 되었다. 자극적인 영화나 시사에 대한 동영상을 보는 것도 영향을 주었지만 제일 마음을 시끄럽게 한 것은 사람들과 만나 부질없는 이야기들을 나누었을 때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영향이었다. ‘정신 시끄럽다‘라는 표현이 무엇인지 새삼 실감이 나는 것이다. 부질없는 만남들, 결국은 결국에는, 자신이 아니라 타인의 결점을 들추어 비난하고 마는 그 대화에서 남겨진 것이 얼마간 독약과도 같이 느껴진 순간도 있었다.
그러니 수많은 성인들, 수많은 현자들이 인간 세상을 떠나 사막으로 간 것이었으리라. 거기에는 우리 감각을 미혹시키는 배경들이 가장 최소화되어 있기 때문이리라. 불교에서 ‘미혹‘이라고도 말하는 그 모든 감각을 지워버리고 나면 인간은 하는 수 없이 자기 자신을 만난다. 그리고 통곡하는 것이다. - P155

약간 깨달은 것 가지고는 삶은 바뀌지 않는다. 대개는 약간 더 괴로워질 뿐이다. 삶은 존재를 쪼개는 듯한 고통 끝에서야 바뀐다. 결국 이렇게, 이러다 죽는구나 하는 고통 말이다. 변화는 그렇게나 어렵다. 가끔은 존재를 찢는 듯한 고통을 겪고도 바뀌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대신 고통을 거부하려고 헛되이 싸우던 그가 망가지는 것을 나는 여러 번 보았다.
그러므로 고통이 오면 우리는 이 고통이 내게 원하는 바를 묻고, 반드시 변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것은 그동안 우리가 가졌던 틀이 이제 작아지고 맞지 않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 P189

사랑은, 그러니까 참사랑은 강요하지 않는다. 사랑은 그 자발적임으로 완성된다. 억지로 때려서 혹은 돈을 주고 혹은 꾀어내서 하는 애정을 우리는 사랑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래서 키레네 사람 시몬은 그렇게 십자가 지고 가는 수고를 하고도 그의 수고는 헛되었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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