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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씽 The One Thing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삶이 힘겨울 때면 무언가 위로가 되거나 새로운 다짐을 줄 수 있는 꺼리들을 찾기 마련이다. 이런저런 일과 사람들에 둘러싸여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도 모르는 평범한 직장인들에게는 새해의 시작(1월), 진짜 새해의 시작(2월), 업무의 시작(3월)이라는 분기 한 번을 보내고 나면, 그러한 위로나 다짐이 더욱 간절할 것이다. 그래서 찾은 책이 <(더) 원씽>이다.
우리는 흔히 성공에 이르기 위해서는 탁월한 능력을 길러 다방면의 업무를 수행해내고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하여 마침내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가도로 나아가는 것을 상상하곤 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가장 중요한 '단 하나'를 찾아서 그것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 성공의 요인이라고 한다(물론 그 단 하는 독자가 스스로 찾아야 한다). 마치 제대로 된 하나를 밀면 그보다 큰 도미노를 연속적으로 넘어뜨릴 수 있는 도미노 효과처럼 핵심을 파악하고 그것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으면 '그걸 누가 몰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핵심을 찾기 위해서는 "모든 일이 다 중요한 것이 아님"을 인식하고 자신이 일에 대해 갖고 있는 초점을 가능한 한 좁혀야 한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통념과는 사뭇 다르게 느낄 수도 있다.
저자에 따르면, 많은 일을 벌여 놓게 되면 오히려 작은 일 하나도 성공하지 못한 채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겨우 해내다가 길을 잃고 만다. 따라서 핵심을 찾고 그 외의 것은 어느 정도 무시할 수 있는 마이너스(-)적 태도가 필요하다. 핵심에 관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숙달하고 이것을 습관화 할 때 성공의 파급력은 더욱 확대된다는 것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성공에 관한 몇가지 통념들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시도하는데, 예를 들면 멀티태스킹은 능력이 아니라,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망칠 기회"에 지나지 않으며(멀티 능력이 떨어지는 나는 이 대목이 매우 반가웠다), 성공을 위한 철저한 자기관리라는 허상에 주눅들 것이 아니라 습관을 만들 수 있는 66일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족하다고 한다. 의지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의지가 계속될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것이 아니라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삶의 시간은 반드시 확보하고, 점진적 사고가 아니라 크고 대담한 생각을 시도하라는 것이다.
성공의 의미는 물론 개인마다 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성공을 위해 일하다보면 그것은 내 자신의 착각일 뿐, 오히려 성공을 방해하는 많은 업무와 관계들로 인해 내가 무엇을 원했던 것인지를 잊고 살기도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 기회에 시간을 내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단 하나에 초점을 맞춘 삶, 그 외의 것들은 기꺼이 거절할 수 있는 삶, 핵심에 접근하여 그것을 이루도록 꾸준히 노력하는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원하는 일이 어떤 것이든 최고의 성공을 원한다면 접근방법은 늘 같은 방식이어야 한다. 핵심 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파고든다는 것’은 곧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일을 무시하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모든 일의 중요성이 똑같지 않음을 인식하고, 가장 중요한 일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이 ‘하는’ 일과 자신이 ‘원하는’ 일을 연결 짓는 아주 단호한 방식이기도 하다. 탁월한 성과는 당신의 초점(focus)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 18쪽
자신의 일과 삶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 내려면 최대한 파고들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커다란 성공은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고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의 달력과 할 일 목록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담겨 감당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른다. 성공은 점점 더 멀게만 느껴지고 결국 보잘것없는 결과에도 만족하고 마는 일이 생기게 된다. 이들은 소수의 몇 가지 일을 잘해낼 때 커다란 성공이 온다는 것을 모르고, 너무 많은 일을 하려고 애쓰다 길을 잃는다. 결과적으로 너무나도 적은 일을 해내는 데 그친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대치는 점점 낮아지고, 꿈을 포기하며, 삶 자체가 움츠러든다. 하지만 핵심을 파고들면 상황은 달라진다. - 18, 19쪽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그것을 너무 넓게 펼치려 애쓰다 보면 노력은 종잇장처럼 얇아진다. 사람들은 일의 양에 따라 성과가 점점 더 쌓이기를 바라는데, 그렇게 하려면 ‘더하기’가 아닌 ‘빼기’가 필요하다. 더 큰 효과를 얻고 싶다면 일의 가짓수를 줄어야 한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을 하려다 보면 처음엔 그렇게 하는 것이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무것도 줄이지 않은 채 일을 자꾸 더하기만 하면 결국엔 부정적인 결과를 맞을 수밖에 없다. - 19쪽
핵심은 오랜 시간이다. 성공은 연속하여 쌓인다. 단, 한 번에 하나씩이다. - 26쪽
파레토는 우리에게 매우 뚜렷한 방향을 제시한다. 당신이 원하는 것 중 대부분은 당신이 실천하는 몇 개의 일에서 비롯될 것이다. 남다른 성과는 생각보다 훨씬 적은 수의 행동에서 나온다. 그렇다고 숫자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파레토의 이론은 불평등을 기초로 한 것이고, 이것이 80/20이라는 비율로 표현되었을 뿐이다. 상황에 따라 비율은 다양하게 달라질 수 있다. 90/20, 성공의 90퍼센트가 20퍼센트의 노력에서 나올 수도 있고, 70/10나 65/5가 될 수도 있다. 단 이 비율 모두가 근본적으로는 같은 원칙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주란의 통찰이 훌륭한 이유는 모든 것이 똑같이 중요하지 않음을 깨달았다는 데 있다. 어떤 일들은 다른 일들보다 중요하다. - 51, 52쪽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아니, 생각보다 훨씬 적은 자기통제력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단 하나다. 성공은 옳은 일을 해야 얻는 것이지, 모든 일을 다 제대로 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을 이루는 비결은 올바른 습관을 선택하고 그것을 확립하기에 필요한 수준만큼의 통제력을 갖추는 것이다. 그게 전부다. 이 습관이 삶의 일부가 되면 당신도 남의 눈에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당신 스스로는 그 일을 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 75쪽
당신의 습관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 준다. 당신이 얻는 성취는 한 번의 행동(action)이 아닌 삶에서 만들어진 습관(habit)에서 나온다. 애써 성공을 찾을 필요는 없다. 선택적 집중의 힘을 이용하여 올바른 습관을 들여라. 그러면 탁월한 성과가 당신을 찾아올 것이다. - 80쪽
중요한 것은 중심을 잡느냐 잃느냐가 아니라 ‘짧게 가느냐, 길게 가느냐’이다. 개인적 삶에서 중심이 흔들리는 경우라면 간격을 짧게 두고 수시로 중심을 잡아라. 짧게 가면 가장 중요한 모든 것들과 관계를 잃지 않으면서 그것들을 함께 움직여 나갈 수 있다. 직업적인 살에서는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불균형 상태를 유지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길게 가면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다른 것들을 희생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다. 개인적 삶에서는 버리고 가는 것이 없게 하고, 반대고 직업적 삶에서는 그렇게 해야만 한다. - 110, 111쪽
내가 배운 성공의 핵심은 이렇다. 삶의 매순간마다 가장 적합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떳떳하게 "여기가 지금 내가 있어야 할 곳이고, 나는 내가 이 순간에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의 삶 속에 숨어 있는 모든 훌륭한 가능성들이 현실이 될 것이다. - 133쪽
1. "당신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 2. "그 일을 함으로써" 3. "다른 모든 일들을 쉽게 혹은 필요 없게 만들"(바로 그 일은 무엇인가?) - 142쪽
미국심리학협회의 전 회장인 마틴 셀리그만 박사는 우리의 행복에 다섯 가지 요소가 있다고 했다. 긍정적인 감정(positive emotion)과 기쁨(pleasure), 성취(achievement), 인간관계(relationships), 참여(engagement), 그리고 의미(meaning)이다. 이 중에서도 그는 참여와 의미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다. 우리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줄 방법을 찾아 거기에 더 몰입하면 할수록 오랫도록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하는 행동이 더 큰 목적의식을 충족시킨다면, 가장 강력하고도 오래 지속되는 행복이 가능해질 것이다. - 180, 181쪽
시간을 내어 쉬어라. 긴 주말과 긴 휴가를 따로 떼어 두고 그것에 맞춰 쉬어라. 그러면 전보다 에너지를 회복하여 더 여유롭고 생산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원활히 기능하려면 휴식 시간이 필수적이고, 당신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쉬는 것은 일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 208쪽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을 코치할 때 나는 종종 이런 질문을 던진다. "단순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겁니까?" 그들을 골탕 먹이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이 질문이 나오면 사람들은 언제나 당황한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이룰 수 있는 최고 수준까지 노력하지는 않고 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나 행동 방식에 변화를 일으킬 마음까지는 없기 때문이다. 무언가의 경지에 이르는 길은 그냥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다.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 가장 알맞은 방법으로 노력할 수 있어야 한다. 시간 확보하기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내려면 자신의 일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것을 나는 ‘도전(entrepreneurial)에서 목적의식(purposeful)으로의 이동’이라고 부른다. - 225, 226쪽
언젠가 누군가가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누군가 부탁을 해오면 ‘아니오’를 1000번쯤 한 후에 ‘예’라고 대답해야 한다고 말이다. 젊은 때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현실이 그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집중하려고 할 때 자꾸 방해를 받는 것도 문제지만, 목표 지점에 이르기도 전에 자꾸 다른 길로 빠지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자신이 정해 놓은 시간을 보호하고 생산성을 유지하려면 당신을 궤도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사람이나 사물에 반드시 거부 의사를 밝혀야 한다. 동료들은 당신에게 조언과 도움을 청할 것이다. 팀원들은 당신을 자기 팀에 끌어들이려 할 것이다. 친구들은 무언가를 도와 달라고 할 것이다. 낯선 사람들도 당신을 찾는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곳으로부터 각종 초대장과 방해가 날아든다. 이 모든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단 하나와 궁극적으로 원하는 성과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진다. - 240쪽
무언가에 대해 ‘예’라고 말할 때는 무엇을 거절하는지에 대해서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 시드니 하워드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의 절반은 그것을 얻기 위해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결국 크게 성공하는 가장 좋은 길은 파고드는 것이다. 그리고 파고들 때에는 다른 일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해야 할 순간이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예전에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많을 것이다. - 241쪽
몸속의 에너지를 잘 지키지 못해 미래의 힘을 자꾸 빌려 쓰게 되면 천천히 연료가 다 떨어져 버리거나, 너무 빨리 망가지고 마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어디에서나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단 하나의 힘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너무나도 많은 일을 하려고 애쓴다. 그런데 그런 행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효과가 떨어지게 되므로 결국 자기 자신과 끔찍한 거래를 맺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 바로 자신의 건강을 희생하는 대가로 성공을 얻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늦게까지 일하고, 식사를 거르거나 대충 먹고,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 건강과 가정생활을 희생시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된다.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생각에만 빠진 그들은 자기 몸을 해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 믿지만 그런 도박은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 있다. 당신이 향후 한가한 시간에 느긋하게 즐길 수 있을 때까지 건강과 가정생활 두 가지가 얌전히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면 큰 오산이다. - 248쪽
출근해서는 자신의 단 하나를 위해 일하라. 당신도 나와 같다면 출근하자마자 가장 먼저 끝내야 할 몇 가지 업무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일들을 처리할 시간으로 최대 한 시간 정도 투자하라. 어정거리지도 말고 속도를 늦추지도 마라. 깔끔히 해치운 다음 곧장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시작하라. 정오쯤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점심을 먹고, 퇴근하기 전까지 처리할 수 있는 다른 모든 일에 주의를 집중하라. 마지막으로 퇴근한 뒤 잠들 시간이 되면 최소한 여덟 시간은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 강력한 엔진은 다시 가동되기 전에 열을 식히고 충분히 쉴 시간이 필요하다. 당신도 다를 바가 없다. 정신과 신체가 푹 쉬고 재충전하여 다음 날 더욱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잠을 자야 한다. - 250쪽
사고의 한계를 높이면 삶의 한계 역시 넓힐 수 있다. 더 큰 삶을 상상할 때에만 큰 삶을 가질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 문제는 최대한 큰 삶을 살려면 생각만 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이르는 데 필요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다른 성과를 얻으려면 단 하나를 파고들어야 한다. 초점을 최대한 작게 맞추면 사고가 단순해지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뚜렷하게 보인다. 얼마나 크게 생각하든, 거기에 이르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려면 언제든 작은 초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259, 260쪽
행동은 행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습관은 습관 위에 쌓인다. 성공도 성공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제대로 세운 도미노는 그다음 것, 그리고 그다음 것을 연달아 넘어뜨리게 되어 있다. 그러니 남다른 성과를 원할 때마다 도미노 넘어뜨리기를 시작하게 할 바로 단 한 가지의 행동을 찾아라. 커다란 삶은 연쇄 반응의 물결을 타고 만들어진다. 성공을 목표로 할 때 중간 과정을 모두 건너뛰고 바로 결론에 이를 수 없다는 말이다. 남다른 성과는 그런 식으로 창출되지 않는다. 당신이 매일, 매주, 매달 그리고 매년 단 하나를 위해 살 때 축적되는 지식과 가속도가 곧 남다른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을 준다. 하지만 이것은 그냥 일어나는 법이 없다. 당신 스스로가 일어나게 만드는 방법 외에는. - 260, 2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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