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 온전한 나를 위한 혜민 스님의 따뜻한 응원
혜민 지음, 이응견 그림 / 수오서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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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모르는 다른 사람들의 쉬운 비난 때문에
왜 내 삶이 망가져야 되지?"
- 홍석천 - 29쪽

관계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참지만 말고
상대가 나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허락해주세요.
참는다는 것은 내가 옳다는 것에 집착하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못 하니까 화가 나 있는 상태입니다.
한집안에서 자란 형제도 각기 다른 관점과 습관이 있어요.
나에게 맞추라고만 하지 말고 다름을 허락해주세요. - 66쪽

처음에는 나와 다른 점이 좋아서 좋아했는데
지금은 나와 다른 점들이 나를 힘들게 하지요? - 66쪽

인생이란 거창한 무엇이 따로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 결국 내 인생의 내용인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곁에 있는 이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해요.
그들이 바로 내 인생의 이야기가 되니까요. - 79쪽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차별을 두면서
다른 사람들보다는 잘났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 안 어디에 열등감이 아직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월감은 열등감이 있기 때문에 존재해요. - 84쪽

누군가의 아픔을 치유한다는 것은, 그런 것 같습니다.
내가 그 사람이 가진 문제 해결 방법을 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도 당신과 같은 비슷한 아픔이 있었다고
마음을 열고 잘 들어주며 공감해줄 때,
또렷한 답이 없더라도 상대는 용기를 얻고 나아집니다. - 115쪽

창의적 아이디어는 비주류 삶을 사는 외곽에서 일어나기 쉬워요.
주류가 정해놓은 규칙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도전하고 철학하기 때문입니다.
주류가 아니라도 지금 내 삶의 위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뭐든 내 식으로 꾸준히 해보세요. - 135쪽

생각을 많이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으로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고 반대로 마음을 좀 쉬어보세요.
생각이 쉴 때 문제의 해답이 떠올라요.
지혜는 고요함에서 옵니다. - 136쪽

걱정이 많아서 불안할 때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이렇게 미래에 대해 걱정한다고 바뀌는 것이 있는지.
걱정 때문에 오히려 지금 현재 시간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바뀌는 것이 없다면 걱정하는 그 마음에게 말하세요.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면 그때 가서 걱정하자!" - 136쪽

좋아하는 일이니까 항상 좋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잘못입니다.
좋아해서 시작했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
재미가 없어지고 힘든 시간이 있을 수 있어요.
어떤 일이든 고된 시간을 이겨내야 결실을 맺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요. - 156쪽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본인 연구만 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교수가 되고 보니 비용 처리 영수증 정리, 각종 추천서 써주기, 연구비 지원서와 보고서 작성, 학교 홍보용 차출 강연 등 하기 싫은 일들도 함께 섞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모든 직업이 다 그런 것 같아요. 본인이 싫은 것도 해야 좋은 것도 할 수가 있습니다. - 156쪽

생각이란, 몸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내 마음이 만들어내는 일종의 견해에요. 사람은 하루에만 무려 1만 7,000번의 생각을 일으킨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주로 과거의 기억에 의지해서 비슷한 생각들이 습관화되어 도미노처럼 일어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그 생각들을 대부분 알아채지 못하고 생각 속에 완전히 빠져버려 생각이 이끄는 대로 마음이 끌려다닌다는 사실입니다. 즉, 내 마음이 만들어낸 생각이지만 주객이 완전히 전도되어 마음이 생각을 부리는 것이 아니고, 생각이 내 마음을 종처럼 부리고 사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주로 무의식 속에서 생각들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그 생각들이 실제 사실인지 아니면 내 관점에서 본 단순한 견해인지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마음에 올라온 생각이 곧 현실이라고 믿어버리게 되지요. 실제가 전혀 아닐 수도 있는데도 말입니다. - 214쪽

마음에 고민이 많아 우울하고 힘들 때 머리를 들고 앞에 있는 사물을 아주 자세히 관찰해보세요. 사물을 보는 순간 생각의 진행이 멈추면서 조금 전 마음의 고민이 그냥 ‘생각 덩어리였구나.’ 하는 깨달음이 있습니다. 생각들에게 너무 힘을 실어주지 말고 ‘고작 생각들이었어.’ 하세요. - 219쪽

야구 선수가 아무리 홈런을 쳐도 결국 타자는
1루, 2루, 3루를 거쳐 처음 떠났던 홈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결국, 인생이나 수행도 처음엔 대단하고 특별한 무언가를 찾아
집을 떠나지만, 무수한 성공과 실패의 경험 후에는
처음 떠났던 그 자리의 소중함을 깨닫고 다시 돌아옵니다.
내가 그토록 찾던 것이 항상 내 손안에 있었던 것일 수 있습니다. - 239쪽

내 안에는 여러 생각이나 감정들이 일어나고 사라지지만
그것들 뒤로 조용히 지켜보고 아는 관조자가 있습니다.
그 관조자는 묵묵히 지켜보면서 단지 알 뿐
그 생각이나 감정에 물들지 않습니다.
그 관조자가 바로 우리의 본성입니다. - 242쪽

마음 본성은 거울과도 같아서
더렵혀진 적도 더렵혀질 수도 없습니다.
마음 거울에 질투, 미움, 탐욕 등이
잠시 영상으로 비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영상들이 보여도 거울 자체는 물들지가 않습니다.
잠시 거울 위로 보여지는 영상들을 붙잡고 나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 242쪽

해탈이란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불안함이 없는 것을 뜻한다.
- 승찬 선사 - 2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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