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쌀 한 알 - 일화와 함께 보는 장일순의 글씨와 그림
최성현 지음 / 도솔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글이다.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사람들이 그가 있다는 정도만 알고, 그 다음 지도자는 사람들이 친근하게 여기며 받들고, 그 다음 지도자는 무서워하고, 그 다음 지도자는 경멸한다."- 100쪽

무엇을 이루려 하지 마라
앉은 자리 선 자리를 보라
이루려 하며는 헛되느니라
자연은 이루려 하는 자와 함께 하지 않느니라 - 101쪽

어느 시대나 깨어서 살고자 했던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돌아온다. 모든 것은 돌아온다. 한 생각조차 그냥 사라지지 않고 돌아온다."
현재는 과거의 결과이고, 미래는 현재의 결과다. 그러므로 내일의 자기 삶이 알고 싶은 사람은 오늘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면 된다. - 105쪽

오늘은 입추
산길을 걸었네
소리없이 아름답게 피었다 가는
너를 보고 나는 부끄러웠네 - 129쪽

장일순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사회를 변혁하려면 상대를 소중히 여겨야 해. 상대는 소중히 여겼을 적에만 변하거든. 무시하고 적대시하면 더욱 강하게 나오려고 하지 않겠어? 상대를 없애는 게 아니라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 다르다는 것을 적대 관계로만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 말이야."
김기봉은 그것을 풀어 이렇게 설명했다.
"내 것이 옳다고 하는 매우 이데올로기적인 틀을 갖고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들끼리만 판을 짜려고 하는 걸로는 세상의 큰 변화는 어렵다는 말씀을 하시고 싶었다고 생각합니다."- 1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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