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어 - 하버드대 행복학 강의
탈 벤 샤하르 지음, 노혜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12월
구판절판


그들은 성적을 잘 받고 운동을 잘하고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보냈지만 그러한 목표의 추구와 성취는 지속적인 행복을 주지 못했다. 예를 들어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면 학업 성적 대신 승진이 목표가 되는 것처럼, 구체적인 목표가 바뀔 뿐 기본적인 생활 패턴은 달라지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정서적인 피폐함을 성공에 따라오는 불가피한 대가로 여기는 것 같았다.-30쪽

"나는 행복한가?"라는 질문은 궁극적인 가치에 대해 이분법적 사고를 갖게 하는 닫힌 질문이다. 행복하지 못하면 불행하다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접근한다면 행복은 어떠한 과정이 끝나는 곳에 있고 그곳에 도착하면 여행이 끝난다. 하지만 그런 곳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런 곳이 존재한다는 믿음에 매달린다면 결국 불만과 좌절을 겪게 될 것이다.
우리는 언제라도 좀더 행복해질 수 있다. 어느 누구도 항상 완벽한 기쁨을 맛볼 수 없다. 완벽한 기쁨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따라서 자신이 행복한지 아닌지 묻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좀더 행복해질 수 있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이 질문은 행복 추구가 어떤 지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과정이라는 점은 인정하는 것이다. 나는 5년 전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며 5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33-34쪽

성취주의자는 어떤 미래의 목적지에 도착하면 그때부터 영원히 행복해질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다. 그에게 여행은 중요하지 않다. 반면 쾌락주의자는 오로지 여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목적지와 여행 두 가지를 다 포기한 허무주의자는 삶에 환멸을 느낀다.
성취주의자는 미래의 노예로 살고, 쾌락주의자는 순간의 노예로 살고, 허무주의자는 과거의 노예로 산다.
지속적인 행복을 얻으려면 원하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여행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행복은 산의 정상에 도달하는 것도 아니고 산 주위를 목적 없이 배회하는 것도 아니다. 행복이란 산의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과정이다.-61-62쪽

우리는 대학에서 우등생이 되거나 큰 집에서 살겠다거나 하는 목표를 정해도 여전히 공허함을 느낄 때가 있다.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사회적 기준과 기대에 따르기보다 자기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자발적인 목적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목적의식을 느낄 때 우리는 '소명을 발견한' 것처럼 느낀다. 조지 버나드 ㅅ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스스로 중요하게 여기는 어떤 목적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삶의 기쁨이다."-81-82쪽

나는 이상주의자로 사는 것은 본질적으로 현실주의자로 사는 것이며, 인간의 진정한 본성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너무나 획일적인 삶을 살고 있어서 실제로 삶의 의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더 높은 목적과 소명, 이상이 없다면 행복해질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행동하는 것보다 꿈꾸는 것을 옹호하지는 않지만(둘 다 중요하다) 많은 현실주의자, 특히 성취주의자들이 모르는 중요한 진실이 있다. 바로 이상주의자로 사는 것이 곧 현실주의자로 사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상주의자로 사는 것은 평생의 목적의식을 갖고 사는 것이다.-83쪽

행복은 우리가 장해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프랭클은 이렇게 주장한다.
"인간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은 긴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자신에게 가치가 있는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어떻게든 긴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이 실현할 수 있는 잠재적 의미이다."-89쪽

스코틀랜드의 산악인 윌리엄 H. 머리는 <스코틀랜드인의 히말라야 원정기 The Scottish Himalayan Expedition>에서 벽 위로 배낭을 던져 넘기는 것의 효과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시작하기 전까지는 언제든지 후퇴할 가능성이 있으며 망설이면서 우물쭈물하게 된다. 모든 시작과 창조 행위에는 하나의 기본적인 진리가 있다. 이 진리를 모르면 무수한 아이디어와 눈부신 계획이 빛르 보지 못하고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그것은 우리가 분명하게 선언하는 순간 신의 섭리 또한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그 약속의 실현에 도움을 주려고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난다. 모든 사건이 유리하게 전개되고 뜻밖의 사람들을 만나고 물질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나느 괴테의 시에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잇다. '뭔가를 할 수 있거나 할 수 있다고 꿈을 꾼다면 그것을 시작하라! 용기 안에는 비범함, 기적, 힘이 있다.'"-125-126쪽

어떤 목표, 미래의 목적을 정하는 일차적인 목적은 현재의 즐거움을 높이는 것이다. 목표는 단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기도 하다. 지속적인 행복을 위해서는 목표에 대한 기대를 조정해야 한다. 목표를 목적(목표 달성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이 아닌 수단(목표 설정이 여행의 즐거움을 높여줄 수 있다는)으로 인식해야 한다. 목표 달성이 잠깐 반짝하는 즐거움을 주는 데 비해 목표 설정은 지금 하는 일을 즐길 수 있도록 하여 간접적으로 모든 단계에서 행복 수준을 높여준다. 목표는 우리가 현재에 충실할 수 잇게 해준다. -130쪽

어떤 목표가 자기일치적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부과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욕망에서 나온 것이어야 한다. 그러한 목표를 추구하는 이유는 어떤 의무감을 느끼거나 강요당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중요하고 즐겁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132쪽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철학 교수인 오하드 카민은 이렇게 조언했다.
"인생은 짧다. 진로를 선택할 때 네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보라. 그중에서 하고 싶은 일들을 선택하라. 그리고 다시 그중에서 정말 하고 싶은 일들로 선택의 폭을 좀더 줄여라. 마지막으로 그중에서 정말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서 그 일을 하라."-137쪽

칙센트미하이와 주디스 르페브르는 <일과 여가활동에서 얻는 최적의 경험 Optimal Experience in Work and Leisure>이라는 논문에서 사람들이 일보다 여가활동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또 다른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실제로 집보다 직장에서 몰입을 더 자주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순, 즉 우리가 일보다 여가활동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직장에서 최상의 경험을 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력을 고통과 연결하고 여가를 즐거움과 연결한다는 편견이 너무 뿌리 깊어서 현실을 왜곡해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161-162쪽

자본주의 체제의 핵심은 자유다. 윈스턴 처칠은 이렇게 말한 방 있다.
"자본주의의 고질적인 약점은 행복의 불공평한 분배다. 사회주의의 고질적인 약점은 불행의 공평한 분배다."-2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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