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의 선물 -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난 필생의 가르침
에릭 시노웨이 & 메릴 미도우 지음, 김명철.유지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3월
품절


"정말 신비롭지? 이렇게 작고 보잘것없는 씨앗 속에 사과나무가 될 잠재력이 들어 있잖아. 전환점도 마찬가지야. 그 속에는 우리의 숨은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엄청난 '잠재적 동기부여 에너지'가 들어 있어. 물론 그것이 전환점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친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테지. 그러니까 전환점이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보라'는 일종의 신호인 셈이야.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에게는 마법과 같은 선물이지."-28쪽

"누구나 멋진 계획이 있었고 꿈이 있었을 거야.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다가 깜짝 놀라곤 하지. ‘내가 왜 이렇게 엉뚱한 삶을 살고 있지? 그 모든 계획이며 꿈은 다 어디로 갔을까?’ 하면서 말이야. 가긴 어딜 가? 꿈이나 계획은 여전히 출발점 부근에 그대로 있을 뿐인걸. 정작 엉뚱한 길로 접어든 건 자기 자신이야."
"전환점을 그대로 지나쳤기 때문인가요?"
"그런 셈이지. 물론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처음이기 때문에 한 번도 안 가본 길을 가는 것과 같아. 그럼 어떻게 해야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까? 다행히 세상은 구석구석에 전환점이라는 의미 있는 지표들을 숨겨놨어. 다만 사람들이 그걸 못 보고 지나쳐서 문제지. 심지어 자신이 전환점에 서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아채지 못해. 설령 알아챈다 하더라도 건설적인 고민 없이 단순하게 반응할 뿐이고. 이게 다 전환점을 단지 ‘우연히 일어난 일’로만 여기기 때문이야. 그러니 자기 인생인데도 마치 구경꾼처럼 행동할 수밖에." -30쪽

"그건 우리들 대부분이 관성에 의해서 살아가기 때문이겠지. 성공이라는 목표점을 정해 놓은 다음부터는 무조건 달려가기만 하잖아. ‘내가 이 길을 계속 가고 싶어 하는가?’라는 질문조차 없이 그저 지금 가는 길만이 내가 가야 할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열심히 걸어가지만 결국은 방랑자일 뿐이지. 여행자와 방랑자의 차이를 알겠나? 여행자는 스스로 길을 걷지만 방랑자는 길이 대신 걸어준다네." -31쪽

중립적 전환점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지겨워지거나 현재의 삶이 불안해질 때 나타난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여온 막연한 불만들이 마침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가령 '취미를 직업으로 삼으면 어떨까?', '나의 잠재력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는 없을까?'와 같은 질문들이 바로 그것이다. 한마디로 중립적 전환점은 우리의 내면에서 어떤 변화가 싹트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할 때 찾아온다.
"사실 어떤 전환점이냐 하는 문제보다 중요한 게 있어."
미셸은 고개를 돌려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나는 하워드가 했던 말을 내 방식으로 정리해서 그녀에게 들려주었다.
"전환점의 형태와 상관없이 우리가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않아서 놓친 기회들이 굉장히 많다는 사실이지. 전환점이 주는 메시지는 단 하나, '바꿔라!'인 것 같아."-39쪽

"언제나 나는 근사한 누군가가 되기를 바랐지만, 문제는 그 바람이 좀 더 구체적이어야 했다는 점이다." - 릴리 톰린-44쪽

"잠시 멈추는 것. 쉬지 않고 달리는 일에만 익숙하다 보니 멈추는 법을 모르는 게야. 솔직히 무조건 달리는 건 쉬운 일이지. 정해진 트랙만 도는 경주마를 생각해 보게. 무슨 고민이 있겠나? 그냥 골인 지점만 바라보고 무작정 달려가면 되잖아? 하지만 야생마들은 달라. 가야 할 곳이 어딘지, 피해야 할 곳이 어딘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천천히 달려야 할 때와 질주해야 할 때를 매순간 판단해야 돼. 경주마는 달리기 위해 생각을 멈추지만, 야생마는 생각하기 위해 달리기를 멈춘다네. 자유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려면 그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겠나? 조지는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다음 일을 찾기 위해 자기 자신을 무섭게 몰아붙이고 있겠지. 하지만 일단 멈춰야 해."
"멈춘 다음에는요?"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지."-56쪽

"그렇지. 인간은 두 번 살지 못하잖아. 참, 내 경우는 예외로 해야겠군. 지금 두 번째 삶을 살고 있으니까. 좌우지간 만일 우리가 두 번 살 수 있다면, 한번 맞춰본 퍼즐 조각을 다시 맞출 때처럼 어떤 갈등이나 망설임도 없이 손쉽게 선택해 가며 살 수 있을 거야. 정말 멋지지 않나? ‘인생의 마지막 장면에서 시작하기’는 그와 비슷한 효력을 지니고 있어. 끝을 알고 있는 자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 수 있을 테니까." -59-60쪽

"우리는 성공보다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운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발견함으로써 해야 할 것을 발견하게 된다." - 새무얼 스마일즈-86쪽

"성공과 실패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각각의 무게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아. 한쪽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다른 쪽을 제대로 정의하기 어려워. 이렇게 보면 많은 사람들이 성공과 실패에 대해 모순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도 당연하다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과 실패의 의미를 너무 일률적으로 받아들인 탓에 스스로 어려움에 처하곤 하거든.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다른 사람들이 성공과 실패를 어떻게 정의하건 거기에 얽매이지 말고, 제한된 틀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용어로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야." -99쪽

"균형 잡힌 시선을 지닌 자는 가장 매혹적인 걸음걸이로 자신의 생을 거닌다." 레이첼 카슨-106쪽

"19세기 화가인 드가는 성공을 '공황상태'로 비유했더군.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적인 삶을 위해 바쁘게 살아가지만, 정작 삶에서 무엇이 빠져나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야. 무작정 열심히, 빨리 달리다가 뜻밖의 사건이라도 터지면 그제야 달리기를 멈추고 '내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하고 어리둥절해하지."-115쪽

"사람들은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비참해지곤 해."-136쪽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가는 주부에서부터 대기업의 최고결정권자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하루에도 선택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커질수록 우리는 '할 수 있는 것'과 '원하는 것'을 죄다 섞어서 지금 당장 '해야만 하는' 하나의 커다란 문제로 만들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또 다른 스트레스를 낳는다. 끝없이 자가증식하는 스트레스로부터 넛어나려면 '지금 당장!'이라는 주술에서부터 깨어나야 할 것이다.-142쪽

"시간과 에너지를 어떻게 투자할 건지 선택할 때에는 '당장의 만족'보다는 남기고픈 비전을 향해 '당장 나아갈 수 있는지'를 두고 판단해야 해. 자네도 이제 곧 알게 되겠지만, 어린아이들은 배우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왜 그런지 아나?"
"글쎄요."
"한 번에 하나씩만 집중하거든. 잡념이 하나도 없어. 아이들은 당장 해야 할 일이 뭔지 알고 그것에만 몰입하기 때문에 결국 차례차례 원하는 걸 얻게 돼. 명심하게. 하나를 선택하면 전부를 얻을 수 있지만, 모두를 선택하면 하나도 얻기 힘들다는 걸. 중요한 목표들 간에 우선순위를 신중하게 고려해서 순서를 정하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거야. 그렇게 되면 현재의 한 가지 상황에 집중하고 그 다음엔 또 다른 중요한 상황에 집중할 줄 아는 유연성이 생기거든. 그리고 지금 당장은 확실히 실현될 수 없을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달성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목표들을 추진해 가면서 균형감을 가질 수 있지." -143-144쪽

"자신을 속이고 있는지 알아보려면 두 가지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할 거야. 첫째, 나는 직무를 멋지게 수행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갖추고 있는가? 둘째, 같은 목표를 지닌 사람들과 비교할 때 내가 가진 핵심 역량은 얼마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가?"
"꽤 아픈 질문이군요."
"아프기 때문에 외면하고, 그래서 자신을 속이는 거겠지. 누구나 시련에 처하면 힘들다고 하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시련 자체가 힘든게 아니라 시련에 처한 자신을 인정하기가 함든 거야. 분명한 것은 자신을 직시하지 못하고 자꾸 외면할수록 시련은 더 커진다는 사실이지. 건강검진을 회피하다가 결국 암을 키우는 것처럼."-154쪽

우리는 가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속이곤 한다. 바로 나 자신이다. 자신을 속인다는 것은 단순히 카드를 바꿔치기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때로는 검증되지 않은 명제를, 때로는 남들로부터 주입된 생각을 너무 쉽게 수긍하고, 그리하여 자신의 핵심역량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것도 자신을 속이는 행위에 해당한다.
예를 들면 '노력의 오류'가 그것이다. 무조건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은 엄청난 시간 낭비를 불러올 수 있다. 노력의 오류에 빠지게 되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아주 높게 잡아놓고는 "이거야말로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거야. 나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거야"라고 외치게 된다. 다시 말해 모든 문제를 '불가능은 없다, 할 수 있다'의 자세로 대하는 것이다. 물론 근면하고 성실한 정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단지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핵심역량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일반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161-162쪽

"재능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별로 시도해 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다." - 앤드루 매튜스-166쪽


타인의 겉모습은 자신의 속모습보다 더 좋아 보이는 법이라네."-175쪽

하워드는 같은 이유로 개인 역시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성공적인 경력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조직의 문화가 나에게 잘 맞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하워드는 이 질문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했다.
"그건 '그냥 일하는 것'과 '필생의 일을 추구하는 것'만큼 엄청난 차이야."-196쪽

"찰리 저 친구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평생 '나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살아왔지. 자네도 그렇지 않나? 멈추지 말고 자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들을 찾도록 하게. 단, 그들이 자네의 흥미를 끌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 잊지 말아야 해. 그들이 이룩한 성과가 아니라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를.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자네가 보는 성공이 그들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말게."-232쪽

'물보라뿐만 아니라 물결에 대한 계획을 세워라.'
이 말은 우리의 선택과 행동, 사건에 단기적인 영향과 장기적인 영향이 모두 들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라는 의미이다. 여기서 어느 한쪽이 다른 쪽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니다. 즉각적인 영향이 너무 큰 탓에 장기적인 영향은 거의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 있는 반면, 후속 효과가 더 크고 오래 지속되는 상황도 있다. 하워드가 제시한 핵심은 장단기 영향을 신중하게 판단하고, 경력과 인생에 미칠 영향을 예상하여 주도적으로 대처하라는 것이다.-277-27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