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장으로 - 제139회 나오키상 수상작
이노우에 아레노 지음, 권남희 옮김 / 시공사 / 2009년 3월
품절


남편과 산 지 어느덧 4년이 지나서 남편에 대해 여러 가지를 알게 되었다. 그의 버릇, 몸짓이 나타내는 의미, 그를 기쁘게 하는 것과 우울하게 하는 것 등등. 물론 모르는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우리가 만나기 전, 도쿄에서 지낸 그의 생활에 대해 전부 다 들었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내가 모르는 것은 아는 것을 더욱 돋보이게 할 뿐이다.
지금 남편은 내 사람이고 나는 남편의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 얼마나 신기한지. 지난 4년간의 1분 1초는 그 이전의 1분 1초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을 텐데.
혹은 남편과 살고 나서부터, 내 위를 흐르는 세월은 그때까지와는 다른 무엇이 된 건지도 모른다. 나는 그렇게도 생각해본다. 그러자 역시 신기해진다. 그런 것이 내게 찾아왔다는 사실이...-1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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