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본다는 것은 면접관이 나를 면접 보는 것이기는 하지만, 내가 면접관을 면접 보는 것이기도 하다. 어떠한 상사인지, 어떠한 회사인지. 면접을 보면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챘다면 당신의 직감이 맞는 것이다!-114쪽
사회생활을 4년 남짓 하면서 내가 배운 몇 가지 처세법 중의 하나는 '회사 동료와는 가급적이면 윗사람에 대한 험담을 하지 않는다.'이다. 언제 어떻게 그의 귀에 들어갈지 모를 일이다. 그리고 혹시라도 그에 대한 험담하는 분위기가 전개되더라도 상대방이 동조하지 않는다면 즉시 그 이야기를 멈춘다. 나는 사실 아만다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베라의 입장에 대해 전혀 모르므로 그녀에 대해서는 섣불리 말하지 않았다.-127-128쪽
물론 잘할 자신이 전혀 없는 일에 쓸데없는 자만심으로 무작정 덤비는 것은 옳지 않다. 그렇지만 회사는 전쟁터라는 것을 잊지 말자. 내 영역은 내가 지켜야 한다. 때로는 기회가 왔을 때 자신 있게 일단 붙잡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시도하자. 물론 나중에 일을 망쳐서 결국은 혼나는 일도 다반사겠지만, 시도하는 게 시도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낫다. 특히 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싶다면 외국 회사들은 도전하는 자를 좋아한다는 점을 명심하자.-138쪽
흔히 친구의 이혼에 대해 조언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하고는 한다. 이혼하게 되면 내 조언 탓이요. 이혼을 안 하게 되면 나는 친구의 이혼을 부추긴 천하의 나쁜 친구가 되니까. 똑같은 이치다. 그녀가 내 조언을 그대로 따른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이 조언을 하는 과정에서 내가 아만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밝혀두면 이 일은 나중에 내게 화살이 되어 돌아올지도 모른다. 또한 제니의 입장에서는 회사에 들어온 지 한 달밖에 안 되는 나에게 조언을 들을 일도 아니고. 이런 일에는 그저 가만히 중립을 지키는 일이 상책이다.-165-1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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