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어른아이에게
김난도 지음 / 오우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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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아픔이 불안함에서 온다면, 어른의 아픔은 흔들림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13쪽

이 책을 쓰면서 어른이란 인간발달의 특정 '시점'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삶의 흔들림을 스스로 잡아나가는 '과정'을 가리키는 말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엉망으로 흔들리면서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며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라고요.-15쪽

그래서 꿈을 말하기 전에 일단 스스로를 돌아보았으면 좋겠어. 그 꿈이라는 놈이 실은 치열한 생활을 방해하는 훼방꾼은 아닌지, 고단한 자네의 현실에서 도망치려는 핑게는 아닌지.-22쪽

잔인하지만 이 말부터 먼저 해둬야겠어.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일하는 건 맞지만, 조직이란 본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존재는 아니야. 본질적으로 개인과 조직은 충돌하게 되어 있지.-23쪽

여기서 열쇳말은 자네가 '성장'한다는 것이야. 인생이 펼쳐지는 터전의 절반인 직장에서 자네가 차츰 역량 있고 성숙한 존재로 자라난다는 사실, 이게 핵심이야. 진실로 자네를 행복하게 해주고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돈이나 승진, 인정이 아니라 자네의 성장이란 말이야. 성장은 중요한 단어야, 존재와 동의어일 만큼.-25쪽

회사는 견디기 힘들 때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자기 발전의 비전이 사라질 때 그만두는 거야.-25쪽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만 그런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한탄합니다. 하지만 기회란 '준비'의 동의어입니다. 준비 없는 상태로 맞은 기회는 허망하게 날려버리기 십상이고, 찾아왔는지도 모른 채 그냥 흘려보내기 마련입니다. 차근차근 준비를 마쳤을 때에만 작은 기회를 잡아 크게 쓸 수 있는 것입니다.-32쪽

지금까지 쌓아온 내 인생의 어쭙잖은 기득권들을 전부 다 내려놓을 수 있다는 스스로의 결의가 따라준다면, 우리 인생은 리셋이 가능하다.-41쪽

우리는 인생을 새로 시작해보고 싶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러지 못한다. 손에 쥔 것들을 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작업한 내용을 모두 잃는다'는 두려움에 리셋 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것이다.-45쪽

포기는 두려움을 없애주지만, 희망도 함께 지운다.-45쪽

"남의 탓이라고 생각하면 우산 위의 눈도 무겁고, 내 몫이라고 생각하면 등짐으로 짊어진 무쇠도 가볍다."-59쪽

자기 삶의 짐을 가장 정확한 무게로 받아내게 될 때 우리는 어른이 되는 것이다.-59쪽

위기가 깊을수록 반전은 짜릿하다.-104쪽

인생이 바둑보다 멋진 것은, 결정적인 패착이었다고 생각한 실패 이후에 이어지는 삶의 궤적이 그 당시엔 나름 성공으로 보였던 궤적보다 전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105-106쪽

사람들은 항상 '이번 실패로 내 꿈이 무산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꿈은 결코 도망가지 않는다. 도망가는 건 항상 당신 자신이다. 왜냐면 실패했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 실패로 인해 무엇을 배웠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 번의 실패에 한 번의 아픔이 있고, 한 번의 아픔으로부터 한 번의 성장이 있다. 그리고 그 성장이 우리를 꿈에 더 가까이 데려다준다.-106쪽

"사랑하지 않을 것이면 떠나고, 떠나지 않을 것이면 사랑하라."-121쪽

'100-1=0', 100에서 1을 빼면 99가 아니라 0이라는 것이다. 큰일을 망치는 것은 엄청난 실수가 아니라 아주 작은 흠집이다. 같은 논리로, 엄청난 성공을 이루는 것은 필생의 '한 방'이 아니라 작은 디테일의 총합이다.-140쪽

어른이 된다는 것, 그것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아버지, 어머니를 향한 그 모순된 애증의 감정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느끼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그렇게 천천히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다.-202쪽

우리는 서로에게 달 같은 존재다. 계속 같은 반구만 보여준다. 가장 밝은 면만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방의 어두운 뒷면은 볼 수가 없다. 내 어둠을 아는 것은 나뿐이라는 사실은 하나의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살면서 자세히 볼 수 있는 '어두운 이면'이란 자기 자신의 것뿐이기에. '남들은 저렇게 잘나가는데, 나만 이렇게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찰리 채플린은 "인생이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다. 필연적으로 남의 인생은 멀리서 보게 되고 자기 인생은 가까이서 보게 되니, 남의 인생은 즐거워 보이고 나의 인생은 슬퍼 보이는 것이다.-235쪽

남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당신에게 별 관심이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거기에 맞추려고 혼자 그렇게 안달하며 살고 있다. 우리가 그 '남의 눈'에서 조금만 자유로울 수 있다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248쪽

어른이 된다는 것, 그것은 자기만의 확고한 주관과 철학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다.-249쪽

나이가 들수록 자신에 대해서 좀더 너그러워져야겠다는 생각을 한다.-278쪽

어른이 된다는 건,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자신에게 조금만 더 너그러워지자. 그래야 더 잘할 수 있다.-2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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