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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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생각하는 '롤리타 컴플렉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스승(이적요)의 아우라를 절대 넘보지 못할 유약한 제자(서지우)와 그런 제자를 무시하면서도 안타깝게 여기는 스승, 이 두사람의 애증에 관한 이야기가 '본질'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은교는 이적요와 서지우를 연결해주는 매개체임과 동시에 기존의 힘의 관계(이적요>서지우)에 반전을 주는 갈등의 요소이기도 하다. 은교는, 이적요가 점점 잃어가고 있는, 그러나 서지우에게는 여전한 젊음에 대한 이적요의 욕망과 아쉬움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누구도 세월을 막을 수 없는 것을...

 

 

그동안 박범신 씨의 책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었던 그의 필력에 새삼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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