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그런 이야기였다. 당연하게 미래를 기약하는 이야기. 너무나도 당연하게 서로의 미래에 서로가 있을 거라는 이야기. 나는 영원을 믿지 않았다. 모든 건 사라지기 마련이고, 영원할 거라는 개념 자체가 틀렸다고 생각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나는 사랑에 빠졌다. 우리가 사랑해라고 말한 모든 순간들을 후회해야 한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래도, 사랑했다. - P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