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듣고 내 안에 번져나간 게 낭패감만은 아니었음을, 안도를 닮은 무언가도 없지 않았음을 나는 부인하지 않아. 사람은 그게, 그렇게 선뜻 되지 않아. 자기가 그토록 기다려온거라도, 막상 가시화되면 그게 정말로 바라던 것이었는지 의심하게 돼. - P278
"신이라는 건 있잖아. 그냥 하나의 오래된 질문이라고 생각해." - P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