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도 아내가 엄마의 말에 매번 다시 귀를 기울이게 된 것은 그 ‘앎‘의 정확성에 대한 믿음 때문이 아니라 세상이 부모에게 부여한 앎의 권력(자식의 ‘명목상의‘
저자라는 권위)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 엄마는 자식을 정말로 잘 알았던 것이 아니라 ‘자식을 잘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권력‘, 즉 다른 사람이 귀를 기울이게 만들 힘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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