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제아무리 무자비한 야생에도 탄식을 자아내는 아름다움은 있다. 암흑의 지구 위로 쏟아지는 유성우처럼 황홀한 문장들을 소설 속에서 만날 때, 생각하게 된다. 용기란 이런 것이 아닌가 하고. 따뜻한 피가 흐르는 말들을 예뻐하는 마음. 언젠가는 식어질 것을 알면서도 그 온기를 지켜 주려고 애쓰는 마음. - P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