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누군가를 먹이려면 피를 봐야 한다는 사실을 도마 앞에 서서 뒤늦게 배워갔지만 그 기분이 싫지는 않았다. - P225

용감하면 카지노 손님이 되고, 똑똑하면 카지노 직원이 된다. - P342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역도에 내려놓는 동작은 존재하지 않았다. 들었다면 그것으로 끝이기 때문에 그대로 바닥에 버렸다.
송희는 들어보고 싶다기보다 버려보고 싶었다. - P245

무거운 걸 들면 기분이 좋아?
그렇게 묻는 남자애가 있었다. 들지 못하던 것을 들면 물론 기뻤다. 하지만 버리는 기분은 더 좋았다. 더 무거운 것을 버릴수록 더 좋았다. 온몸의 무게가 일시에 사라지는 느낌. 아주 잠깐, 두 발이 떠오르는 것 같은. 송희는 그 느낌을 비밀로 남겨두었다. - P249

부모를 비난하기는 쉽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어떤 실수는 바로잡을 수 없을 뿐이다. - P272

원인을 지목하는 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 P275

그러나 ‘아주 하기 싫음‘은 ‘할 수 없음‘으로 여기는 게 정상적인사고다. 그러니 다른 원인을 지목하자. - P276

누구도 누구를 치유하기 위해서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은 마음의 상호확증파괴다. - P295

다. 작은 딱지를 붙인 내 가방이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 사라지는 걸 지켜봤다. 내가 세상 저편에 갈 때까지 가방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어떻게 내 손에 다시 쥐여질 수 있을까. 내 운명도가방과 크게 다르지 않다.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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